[덕성이엔지] 농수로용 방수문 개폐기 개발

전남 강진산업단지 입주업체인 주식회사 덕성이엔지가 환경도 개선하고 농경지 관리까지 가능한 농수로용 방수문 개폐기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농수로와 농경지 간 물이 오가는 대부분 도수관의 경우 흙으로 덮거나 비닐, 헝겊 등으로 막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닐 등이 훼손되면 도수관이 막혀 수로로 역류할 가능성이 높고 하류 쪽에 폐비닐이 쌓여 환경오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존에 설치된 개폐형 방수문이 있지만, 이 역시 주로 농수로의 낮은 쪽이 아닌 높은 쪽에 설치돼 농경지의 수위가 높으면 수로 측으로 역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물과 접촉이 빈번해 고정 장치가 부식돼 정상 작동이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손잡이가 수로의 상측으로 돌출돼 예초기 등과 접촉하면 기계 파손과 함께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높은 실정이다.

강진산단 입주업체인 주식회사 덕성이엔지가 개발한 신제품은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 8월 특허를 출원한 개폐장치이다.

농수로 벽면에 구멍을 뚫어서 결합하는 방식으로 모든 농수로에 적용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재질로 고정핀 등을 만들어 부식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조작이 간단하고 물막이 크기 변경이 가능해 기존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농수로에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수문 개폐 구조가 회전시키는 구조로 농경지에 유입되는 용수조절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도 편리하고 환경 개선 등 장점이 많은 데다 현재 1대당 판매되는 가격도 20만원 선으로 저렴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박정범 덕성이엔지 대표는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신제품을 개발한 만큼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들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덕성이엔지가 입주해 있는 강진산단은 지난 2018년 준공됐다. 16.4%의 저조한 분양률로 미분양 토지 대금에 대한 지연손해금이 매월 1억600만 원이나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컸으나 민선 7기 출범과 더불어 강진군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에 힘입어 1년 만인 2019년 6월에 분양률 100%를 달성했다.

군은 현재 강진 제2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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