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청] 장항습지 탐조대 개관, 겨울 철새 가까이서 관찰
탐조대 개관으로 재두루미,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겨울 철새들을 눈앞에서 관찰
탐방객들에게는 이용 편익을 높이고, ‘한강하구 생태탐방 프로그램 활성화’ 기대

한강유역환경청(청장 정경윤)과 고양시(시장 이재준), 지역 환경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항습지 탐조대 개관식이 11월 12일에 개최되었다.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일원에 위치한 장항습지 탐조대는 고양시에서 총사업비 7억 4천만 원을 투입하여 지상 2층, 연면적 174㎡의 규모로 2019년 1월 공사를 시작, 2020년 6월에 완공하였다.

탐조대는 2018년 7월말 군부대가 철수한 이후 비어있던 군 초소를 새단장하였다. 1층은 장항습지에서 서식·도래하는 야생동·식물종에 대한 전시 및 교육시설이, 2층에는 망원경을 비치하여 철새들을 탐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강청은 2016년부터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장항습지에 대한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평일 2회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장항습지 방문자센터에서 습지홍보 동영상을 시청한 후 자연환경해설사의 해박한 해설과 더불어 생태탐방 데크(약 1.1㎞)를 이용하여 습지생태계를 약 1시간 50분간 체험하는 일정이다.

이번에 신설된 탐조대와 기존에 운영 중인 탐방프로그램을 연계할 경우 장항습지를 찾는 탐방객들에게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습지보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탐방프로그램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시와 3시, 회당 20명 규모로 진행되며,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10일 전에 한강유역환경청(자연환경과, 031-790-2852)이나 장항습지 방문자센터(031-906-2811)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탐조대 개관으로 철새들의 서식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탐방객들이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재두루미,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야생조류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항습지는 2006년 4월 17일 지정된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김포대교 남단~강화군 송해면 숭뢰리 하천제방과 철책선 안쪽)으로 해마다 겨울철이면 멸종위기에 처한 재두루미, 큰기러기, 흰꼬리수리 등을 포함한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도래하는 곳이다.

정경윤 한강유역환경청장은 “고양시가 추진한 장항습지 탐조대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람사르습지 등록절차가 진행 중인 장항습지 보전과 이용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혁신 방침에 따라 고양시, 시민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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