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댐 안전점검, 무인기로 꼼꼼하게 살핀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올해 하반기부터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댐 안전점검'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댐 스마트 안전관리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도입 대상은 환경부가 관리(한국수자원공사가 위탁관리) 중인 37개 댐(다목적댐 20개, 용수전용댐 14개, 홍수조절용댐 3개) 시설이다.

소양강댐 등 현재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댐 37개 중 43%는 건설된 지 30년 이상 경과했고, 전체 저수용량도 농업용댐 등에 비해 크기 때문에 평상 시 체계적인 안전점검이 중요하다.

그간의 댐 안전점검은 안전점검 인력이 작업줄 등을 통해 댐의 벽체를 타고 내려가며 맨눈으로 결함 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따라 주로 점검자의 경험에 의존하여 댐 벽체의 결함을 판단했으며, 일부 구간은 접근이 어렵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따랐다.

이번 '무인기를 활용한 댐 안전점검'은 인력에만 의존한 점검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무인기를 이용하여 영상으로 촬영한 후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하여 벽체 등 댐의 손상여부를 살펴보는 지능형 안전점검 방법이다.

환경부는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진행 중인 국가안전대진단 기간동안 소양강댐과 안동댐에서 '무인기를 활용한 댐 안전점검'을 시범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국가안전대진단 대상 댐은 환경부 관리 댐(37개) 중 12개 댐으로, 건설한지 40년이 경과되었거나 최근 정밀안전점검·진단 결과 '보통(C등급)' 이하인 댐이다. 12개 댐은 섬진강댐, 소양강댐, 안동댐, 대청댐, 주암댐, 선암댐, 사연댐, 대암댐, 안계댐, 수어댐, 연초댐, 영천댐 등이다.

무인기를 이용하면 기존에 인력으로 접근이 힘들어 인력으로 점검하지 못했던 곳도 사각지대 없이 댐의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꼼꼼한 안전점검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무인기로 촬영한 영상 등이 거대자료(빅데이터)로 축적되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댐의 이상유무를 점검·진단하는 '댐 스마트 안전관리체계'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은 인간의 지적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기술로서, ①상황을 인지하고, ②이성적·논리적으로 판단·행동하며, ③감성적·창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이와 같은 첨단기술이 도입되면 선제적으로 댐의 보수·보강이 가능하여 기후변화 대비 위기대응 능력이 높아지고, 노후화된 댐의 성능이 개선되어 댐을 오랫동안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댐 스마트 안전관리체계를 차질없이 추진하여 위기대응 능력를 강화하겠다"라면서 "댐의 수명을 장기간으로 크게 늘려 국민들이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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