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 Issue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물기업과 함께 기술개발 첫발

상하수도 기자재 에너지 소비효율 평가기법 등 3건…총 110억원 규모      
물산업 전주기 지원 인프라 구축·중소 물기업 기술혁신 기회 제공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국내 물기업과 함께 우리나라 물산업 분야 기술개발을 이끌어간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은 총 110억 원 규모의 국가기술개발과제(3건)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등과 함께 물산업 기술개발에 협력한다고 지난 5월 27일 밝혔다.

국가기술개발사업 3건 최종 선정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정식 개소 후 같은 해 9월에 발족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이하 사업단)은 박사급 전문 연구인력을 확충했다. 사업단은 연구포럼 등을 활용한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물융합연구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올해 총 4건의 국가기술개발사업을 제안했으며, 그중 3건이 최종 선정됐다.

물융합연구네트워크는 물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R&D 혁신 방향과 지원체계 모색을 위해 공공연구기관·대학·정부·산업계 등이 참여하는 통합 네트워크로, 물산업 분야 R&D 전문가 및 관계자로 구성되어 있다. 반기별 1회 회의를 개최해 논의결과에 대한 기술수요조사 및 과제 제안을 추진하며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의 시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폭넓은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최종 선정된 사업은 △상하수도 기자재 에너지 소비효율 평가기법 및 인증방법 개발 △상수관망 고정밀·원격 모니터링 및 노후도 예측기술 개발 △정수처리 자동제어 및 운영·유지관리 기술개발로 총 110억 원 규모다.

물 관련 중소기업 기술개발 향상·혁신 일조

 
이번 국가기술개발사업은 사업단과 국내 물기업, 정부출연연구원, 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개발을 수행함으로써 물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향상과 혁신에 일조한다. 특히 상하수도 기자재 에너지 소비효율 평가기법 및 인증방법 개발사업은 27억 원 규모의 전액 국고사업비로 총 3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단(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공동)과 입주기업협의회 간 상호협약을 통해 31개 회원사가 본 연구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수관망 고정밀·원격 모니터링 및 노후도 예측기술 개발사업은 민간사업비 14억 원 포함 총 40억 원을 들여 4년 동안 추진한다. 과제총괄 및 주관은 수자원기술주식회사가 담당하며 한국환경공단과 서울시립대학교가 위탁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정수처리 자동제어 및 운영·유지관리 기술개발 사업은 민간사업비 14억 원을 투자하는 총 43억 원 규모로 6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과제 총괄을 담당하며 태성에스앤아이가 협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향후 유망기술 발굴 사업화·해외진출 지원

올해 선정된 기술개발사업 3건은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까지 진행되는 과제로 내년에도 계속 수행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1년 신규 과제는 현재 기획단계에 있는 ‘물융합실증기술개발사업’으로 사업단 또는 연구단 형태로 추진할 예정이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주요 기획을 하고 환경부와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올해 선정된 과제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기점으로 향후 물기업의 기술개발 및 실증화를 통한 유망기술 발굴 사업화와 해외진출이 연계되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국가 R&D 사업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과 공동연구를 희망하는 기관·기업들의 요청을 받아 함께 추진하였으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공개경쟁 공모절차에 따른 사업계획서 제출 및 선정평가 절차를 걸쳐 최종 선정되었다. 이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은 참여기업들의 기술개발과 기술수준 향상을 통해 기업의 실질적인 사업화가 연계될 수 있도록 활용할 방침이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국가 R&D 사업에 함께 참여하려면 부서 담당자의 전자메일로 접수신청하면 된다. 2020년 하반기부터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홈페이지 내 별도 R&D 코디네이션 창구를 통해 접수받을 예정이다. 이후 기업이 필요한 때에 신청할 수 있도록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국내 물기업 기술개발 지원 아끼지 않을 것”

 
그간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국내 물기업은 자체 기술개발 등 기술혁신의 한계로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정부는 기술개발, 실증화 지원, 인·검증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7월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 물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물기업의 기술개발에서 성능검증,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전(全)주기적 지원 인프라를 구축해 산·학·연·관이 협력하는 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여 물산업 핵심기술 개발, 인·검증을 통한 사업화로 물산업 육성에 이바지한다.

대구 달성군 국가산단대로40길 20에 위치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국비 2천409억 원을 들여 2016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총 3년에 걸쳐 완공됐다. 부지면적은 14만5천168㎥로 약 4만4천 평이며, 주요 시설로는 실증플랜트, 수요자 설계구역, 종합관망시험시설, 물융합연구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워터캠퍼스 등이 있다.

[『워터저널』 2020년 6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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