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 Focus   2018년 물산업 통계


2018년 물산업 매출액 43조원
환경산업 전체 매출의 43% 수준


환경부, 물관리 일원화 후 국내 첫 물산업 통계조사 보고서 발간
국내 물산업 사업체 총 1만5천743개…연구개발 기업 13.3% 불과


2018년 물산업 통계

2018년 국내 물산업 사업체 수가 총 1만5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매출액은 약 43조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 환경산업 전체 매출액의 43%에 달했지만, 높은 공공성에 비해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기업 수는 전체 사업체의 13.3%, 연구개발비는 9천억여 원에 불과했다.

환경부는 국내 물산업의 일반 현황을 조사·분석한 ‘2018년 물산업 통계조사 보고서’를 지난 4월 16일 발간했다. 물산업 통계는 국내 물산업 일반현황을 파악할 목적으로 매년 전국의 물산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업체별 고용인원과 매출액 규모 등을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다.

환경부는 지난 2014년부터 국내 물산업 일반현황에 대한 통계조사를 실시해 왔으나, 물산업 통계가 근거법령 부재 등의 이유로 국가승인을 획득하지 못해 조사결과를 대외에 정식 발표하지 못하고 내부자료로만 활용해 왔다. 그러던 중 「물산업진흥법」이 제정된 후 물산업 통계가 2019년 9월 통계청 승인을 획득했으며 이에 따라 2018년 물산업 통계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하게 되었다.

▲ 환경부가 최근 발간한 ‘2018년 물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물산업 사업체는 1만5천여 개로 전체 매출액은 약 43조 원이지만, 높은 공공성에 비해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기업 수는 전체 사업체의 13.3%, 연구개발비는 9천억여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실증화 시설.

 
통계조사 대상에 수자원 분야 포함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조사시점 기준으로 물산업 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종사자 1명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경영활동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물산업 사업체 수는 1만5천473개로 국내 전체 사업체(410만 개)의 약 0.38%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액은 약 43조2천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2.2%, 환경산업 총 매출액(99조7천억 원)의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산업 분야는 공공 분야 비중이 40.3%로 높고, 연구개발(R&D) 활동기업 수가 전체 기업 중 13.3%로 낮았다. 앞으로 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민간기업의 인·검증 취득과 특허 획득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물관리 일원화 이후 최초의 물산업 통계조사 보고서라는 데 의의가 있다. 물관리 일원화 이전에는 정부 부처 간 상이한 물산업 범위와 분류기준으로 국내 물산업 현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환경부는 2018년 6월 물관리 일원화 이후 기존 상하수도 중심의 통계조사에 국토교통부에서 이관된 수자원 분야를 포함한 새로운 물산업 범위와 분류체계를 확정했으며, 이를 토대로 이번 보고서의 통계조사를 실시했다.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52.5% 차지

■ 사업체 현황  2018년 말 기준 국내 물산업 영위 사업체 수는 1만5천473개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8천124개(52.5%)로 과반수를 차지했으며, 이어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 5천358개(34.7%), ‘물산업 관련 과학기술·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1천90개(7.0%),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청소 및 정화업’ 901개(5.8%)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건설업이 전체의 87.2%를 차지한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5∼9명’ 사업체가 4천792개(31.0%)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1∼4명’ 사업체가 4천134개(26.7%)로 나타나 1∼9명인 사업체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산업 사업체 대표자 성별은 남성이 83.6%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여성 대표자 비율이 높은 업종은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청소·정화업’(22.2%)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대표자 비율이 높은 규모는 ‘5∼9명’ 사업체(20.5%)로 나타났다.

사업체 구분은 ‘단독사업체’가 93.3%로 가장 많고, ‘본사·본부·중앙회’가 5.0%, ‘공장·영업장·지사·출장소’가 1.1%, ‘지역본사·지역본부·지역중앙회’가 0.7%로 나타났다. 업종과 규모 모두에서 단독사업체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종사자 규모가 ‘50∼99명’과 ‘100명 이상’인 사업체에서 ‘본사·본부·중앙회’비중이 각각 11.9%, 37.5%로 다른 종사자 규모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생산직 종사자 10만9천여명 ‘최다’

■ 종사자 현황   2018년 물산업 영위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31만7천253명이며, 이 중 물산업 분야 종사자 수는 18만3천793명(57.9%)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7만4천44명(40.3%)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6만3천144명(34.3%), ‘물산업 관련 과학기술·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이 3만1천410명(17.1%),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청소 및 정화업’이 1만5천195명(8.3%)으로 나타났다.

물산업 분야 업무 종사자 수를 직무별로 살펴보면 ‘생산직’이 10만8천807명(59.2%)으로 가장 많고, ‘사무관리직’ 5만8천300명(31.7%), ‘영업직’ 8천430명(4.6%), ‘연구직’ 8천256명(4.5%)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모두 ‘생산직’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물산업 관련 과학기술·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의 경우 ‘사무관리직’(43%)과 ‘생산직’(42.8%)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산업 분야 기술 자격증 소지자 수는 8만3천100명이며 이 중 ‘국가기술 자격증’ 소지자 수가 8만682명(97.1%)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건설업’에서 기술자격증 소지자 수가 4만7천49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국가기술 자격증’ 소지자 수가 4만6천49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 기준 물산업 사업체에서 신규 직원으로 채용한 인원은 2만101명, 2019년 채용(계획)인원은 1만8천830명으로 총 3만8천931명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건설업’에서 2018년 신규 채용 인원 8천666명, 2019년 신규채용(계획) 인원 8천246명 등으로 가장 많았다.

 
 
제품 제조업이 매출액의 57.5% 차지

■ 매출액 현황  2018년 기준 물산업 사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약 97조470억 원이며, 이 중 물산업으로 발생한 매출액은 43조2천506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4.6%를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24조8천609억 원(57.5%)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11조8천87억 원(27.3%),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청소 및 정화업’이 3조1천955억 원(7.4%), ‘물산업 관련 과학기술·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이 3조3천855억 원(7.8%)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 상위를 살펴보면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의 업종 내 매출 상위는 ‘물산업용 펌프·양수기 및 유사장치 제조업’으로 매출비중은 9.9%이고, ‘물산업 관련 건설업’의 업종 내 매출 상위는 ‘물산업 관련 전문건설업’으로 매출비중이 14.4%,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 청소 및 정화업’의 업종 내 매출 상위는 ‘용수, 하수 및 폐수 처리시설 운영업’으로 매출비중이 5.9%, ‘물산업 관련 과학기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의 업종 내 매출 상위는 ‘물산업 관련 기술시험·성분검사·분석 및 자문 서비스업’으로 매출액의 4.2%로 나타났다.

 
수출 약 1조9천억원·수입 3천억원

■ 수출액 및 수입액 현황 2018년 기준 물산업 사업체의 전체 수출액은 3조5천489억 원이며, 이 중 물산업 분야 수출액은 1조9천306억 원(54.4%)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1조6천821억 원(87.1%),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1천769억 원(9.2%),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청소 및 정화업’이 715억 원(3.7%), ‘물산업 관련 과학기술·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이 1억8천500만 원(0.01%)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입액은 4천804억 원이며, 이 중 물산업 분야 수입액은 2천981억 원으로 전체의 62.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2천871억 원으로 전체의 96.3%를 차지했고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청소 및 정화업’ 91억3천만 원(3.1%), ‘물산업 관련 건설업’ 10억6천만 원(0.4%), ‘물산업 관련 과학기술·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8억4천만 원(0.3%)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물산업 분야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4천835억 원(25%)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동남아지역 4천51억 원(21%), 중국 3천393억 원(17.6%), 유럽지역 2천198억 원(11.4%), 중동지역 1천722억 원(8.9%), 일본 1천586억 원(8.2%), 기타지역 1천227억 원(6.4%), 오세아니아 295억 원(1.5%) 순으로 나타났다.

▲ 2018년 기준 물산업 분야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4천835억 원(25%), 동남아지역 4천51억 원(21%), 중국 3천393억 원(17.6%), 유럽지역 2천198억 원(11.4%), 중동지역 1천722억 원(8.9%), 일본 1천586억 원(8.2%), 기타지역 1천227억 원(6.4%), 오세아니아 295억 원(1.5%)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하여 건설한 UAE 하수처리장 전경.

 
물산업 연간 연구개발비 8천943억원

■ 연구개발(R&D) 비용  2018년 기준 물산업 사업체 중 연구개발을 하는 비율은 13.3%이며, 전체 연구개발비는 8천943억 원이다. 업종별로 보면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의 연구개발비가 5천674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물산업 관련 건설업’ 1천782억 원(19.9%), ‘물산업 관련 과학기술·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1천164억 원(13%),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청소 및 정화업’ 323억 원(3.6%) 순으로 나타났다.

 
■ 지역별 물산업 사업체 현황  2018년 기준 지역별 물산업 사업체 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5천641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경상도(4천323개), 전라도(2천891개), 충청도(1천956개), 강원도(504개), 제주도(158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물산업 종사자 수는 수도권(6만9천300명), 경상도(5만9천767명), 전라도(2만5천271명), 충청도(2만2천942명), 강원도(4천502명), 제주도(2천10명) 순이었으며, 물산업 매출액은 수도권(16조5천719억 원), 경상도(15조3천289억 원), 전라도(5조2천853억 원), 충청도(4조7천636억 원), 강원도(6천550억 원), 제주도(6천45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통계조사 결과를 물산업 진흥정책의 수립과 이행과정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실효성 있는 물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내 물산업 일반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 확보가 필수적”이라면서 “물산업 통계가 물산업 정책의 수립과 이행을 충실히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앞으로 통계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병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2018년 물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물시장종합정보센터 누리집(www.wab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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