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 장현저류지 두꺼비 생태통로 설치
새끼 두꺼비의 서식지인 황방산 안전한 회귀 위해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차량 통제


울산 중구는 봄철 두꺼비 회귀를 위해 장현저류지 주변에 설치한 두꺼비 생태통로를 설치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구는 장현동 100번지 일원에 산란 이후 회귀하는 두꺼비와 부화 후 산으로 이동하는 새끼두꺼비를 위한 그물망 생태통로를 설치했다.

이번 두꺼비 생태통로 설치는 혁신도시 건설과 도로 개설로 인해 서식지와 산란지가 분절되면서 두꺼비의 로드킬이 증가함에 따라 두꺼비 생태계 복원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다.

황방산에 서식하고 있는 두꺼비들은 봄이 되면 장현동 저류지로 내려와 3월쯤에 산란을 하고, 5월쯤에 올챙이를 거쳐 새끼두꺼비가 되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 일제히 산으로 회귀하는데, 그 여정에서 로드킬이 발생할 우려가 높았다.

중구는 두꺼비가 보통 3월쯤 산란을 시작하지만 유난히 포근했던 지난 겨울 날씨로 인해 어미두꺼비들이 올 2월 중순에 산란이동을 해 이미 한 차례 어미두꺼비의 로드킬 예방 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

또 그로부터 70일 가량 경과한 현시점 새끼두꺼비의 회귀가 예상돼 미세먼지감시단과 함께 최근 생태통로 설치를 완료하고, 예찰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태통로를 이용한 새끼두꺼비들의 안전한 회귀를 위해 해당 구간 내 하천부지 1천여㎡ 규모에 대해 하천점용허가를 얻어,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차량을 통제한다고 덧붙였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생태통로 설치가 새끼두꺼비의 로드킬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9일까지 생태통로 설치기간 중에는 하천부지의 주차를 통제하는 만큼, 이용 시민들께서는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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