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2025년 안에 담수부족문제 직면 위험

이집트의 농업 및 수자원 부문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UN)은 지난 30일 발표한 관련 문서에 따르면 이집트는 2025년까지 담수부족에 직면할 위기에 처해있다. 유엔은 보고서를 통해 “2018년 570㎥였던 개별 물 점유율이 2025년에는 50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나와있다. 이러한 상황은 담수부족의 직접적인 결과라 할 수 있는 염도 증가를 유발해 농업 생산량을 2060년까지 47%로 떨어뜨리는 등 국가에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집트는 청나일(Blue Nile)에서 물의 90%를 얻는다. 청나일은 이집트에 도착하기 전에 우간다, 에티오피아 및 수단을 통해 흐르는 길이 6천700km의 강이다. 야자수로 무성한 녹색 계곡으로 둘러싸인 북쪽으로 흐르는 강에는 관광객, 낚시 및 레크리에이션 보트 등이 넘쳐난다. 
 
강의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은 유입 인구다. 지난 3년간 이집트의 나일강의 물과 둑에서 37톤의 캔, 플라스틱 병, 일회용 봉투 및 기타 폐기물이 회수되었다. 이집트 국영 환경청에 따르면 매년 약 1억5천만 톤의 산업 폐기물이 강에 버려진다. 에티오피아에서 건설 중인 기후변화와 르네상스댐 또한 나일강의 흐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에티오피아는 르네상스 댐 건설을 2012년에 시작했다. 2020년 말까지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하고 2022년까지 완전히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네상스 댐은 6천 메가와트의 용량을 가진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수력발전소가 될 수 있다. 이미 가뭄을 겪고 있는 이집트는 런던 규모의 거대한 저수지가 올해 채워지기 시작하면 145m 높이의 이 댐이 중요한 물공급원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악의 상황을 면하기 위해 현재 몇 가지 제안들이 오가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대학교의 정치과학교수인 Jeannie Sowers에 따르면 이집트는 나일 이외의 수자원에 투자해야 한다. 그녀는 “정부는 해수담수화 시설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관개 및 배수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리학자이자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교수인 저스틴 맨킨(Justin Mankin)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물을 충분하고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는 물 공유 프로그램과 관행을 만드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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