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저널』(www.waterjournal.co.kr) 2007. 9월호에 게재

2006년부터 가뭄 지속 압박…2011년 가동 목표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모로코 남부의 Agadir 지역은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도 불충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2020년이면 식수가 완전 고갈해 생활이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 당장 올해 안에라도 담수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뭄은 최근 15년 중 최악으로, 식수는 물론 농산물의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뭄이 세계적인 현상으로 수입 농산물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어 올해 들어 이미 버터 수입가격이 70%, 곡물가격은 80%나 상승했다.

특히 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리의 경우에는 조만간 정부 차원에서 입찰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 모로코에서는 계속되는 가뭄의 정도로 볼 때 담수 프로젝트는 늦어도 2011년부터는 가동을 시작해야 하며, 현지 수요를 고려할 때 급수량은 초당 2천L 수준에 달해야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계속되는 가뭄의 정도로 볼 때 담수 프로젝트는 늦어도 2011년부터는 가동을 시작해야 하며, 현지 수요를 고려할 때 급수량은 초당 2천L 수준에 달해야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Agadir 지역에서 지하수 등으로 조달가능한 급수량은 초당 40∼15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담수시설을 통한 급수 단가는 10D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하수에서 얻는 급수 단가는 4CH/㎥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남부지역의 잦은 가뭄으로 이미 1976년에 최초의 담수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으나, 그 후에는 예산부담이 큰 것과 담수시설에서 공급하는 급수비용이 큰 관계로 후속 프로젝트는 추진되지 못했다.

담수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ONEP(모로코 수자원공사)에서는 당분간 담수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 없으며, 지금 상태로는 2015년경이 돼야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모로코는 지자체가 활성화돼 정부·국영기업·지자체가 각각 정책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으며, 담수 프로젝트 추진은 현실적으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지자체의 의견으로 아직 중앙정부 차원의 의견 교환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담수 프로젝트는 이미 국가 프로젝트로 계획됐으나 가뭄지역이 남부에 한정됐을 뿐 아니라 재원부족으로 인해 우선 순위에서 밀려있는 상태이지만 지금과 같이 지자체의 프로젝트 추진 의견이 강할 경우 조만간 프로젝트가 실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Agadir은 모로코에서도 매우 영향력이 강한 도시인 점을 감안하면, 프로젝트가 올해 중이라도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자료제공= 홍성국 KOTRA 카사블랑카무역관 / seongkuk@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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