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물관리 최우수기관   예천군


“상수도 행정 혁신으로 군민 삶의 질 향상”


올해 ICT 기반 상수도 스마트 물관리사업 추진해 상수도 관리 선진화
자산관리시스템 구축해 수도시설 최적·적기 투자로 유지관리비 절감


▲ 김 학 동
예천군수
경상북도 예천군은 단술 ‘예(醴)’, 샘 ‘천(泉)’이라는 지명에 맞는 맑은물이 흐르는 청정도시 건설을 위해 역동적인 군정이 추진되고 있다. 지역개발 시 주민, 군민단체, 지자체의 힘을 모으는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각 단체의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생태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새로운 도·농 복합도시로 조성하려 노력하고 있다.

예천군은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와 기존 농업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지역이다. 경북도청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매월 500여 명의 인구 유입으로 급격한 도시화가 이뤄졌다. 이에 걸맞게 군은 맑은물 공급을 위해 혁신적인 상수도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7개 취·정수장으로 산재되어 운영관리 중인 지방상수도를 2개로 통합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원가 절감 및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지역개발 촉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군민들이 상수원수 수질보호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정화활동을 함과 동시에 상수원을 보존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고 생활현장에서 각종 수질오염을 차단하는 지역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 예천군은 상수도 행정 혁신의 일환으로 7개 취·정수장으로 산재되어 운영관리 중인 지방상수도를 2개로 통합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원가 절감 및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지역개발 촉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예천정수장 전경.

24시간 상수도종합상황실 운영해 민원 대응

▲ 임 홍 기
환경관리과장
상수도 분야 주요 공적을 살펴보면,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확대 시행하여 수돗물에 대한 군민들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수돗물 안심확인제는 고객을 직접 방문해 수도꼭지에 대한 무료 수질검사(6종)를 실시하는 제도로 환경부가 지난 2014년 3월 제도화했다. 예천군은 2009년부터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도입·운영해 전체 수용가의 10%가 서비스를 이용했고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수용가의 15%로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누수·단수·계량기 등과 관련한 수도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수도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군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현재 상수도종합상황실에는 평일의 경우 당직 1명, 토∼일요일, 공휴일의 경우 주간 2명, 야간 1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 3개사와 상시 비상연락망을 운영, 유사 시 상황 보고체계를 유지함으로써 상수도사고 단계별 대응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주요 임무로 △민원접수 △현장조사 및 보고 △현장출동 및 조치 △비상연락 등을 수행하고 있다.

상수도요금 체납관리 효율화를 통해 체납을 최대한 줄여 상수도 재정의 부담을 덜어나가고 있다. 특히 10만 원 이상 고액·장기체납자 위주의 체납액을 집중 관리하고자 전담인력을 배치해 집중 관리한 끝에 체납액을 기존 1억1천300만 원에서 4천300만 원으로 7천만 원(62%)가량 감축했다. 이에 따라 재무성과가 대폭 향상됐다.

▲ 예천군은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확대 시행해 수돗물에 대한 군민들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2009년 도입 당시 10%이던 서비스 이용률이 지난 2019년 기준 15%로 증가했다.
▲ 누수·단수·계량기 등과 관련한 수도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수도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유수율 81.2%…경상도 내 군 단위 중 1위

예천군은 유수율을 높이고 상수도 시설물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매설된 지 30년 이상 된 노후관을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있다. 군은 관 내시경 조사 등을 통해 관로의 노후도와 누수여부, 기술진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중장기 추진계획에 의거해 노후관 교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8.6㎞의 수도관 정비에 약 64억3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 예천군은 유수율을 끌어올리고 상수도 시설물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매설된 지 30년 이상 된 노후관을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8.6㎞의 수도관 정비에 약 64억3천만 원을 투자했다.

누수탐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매년 누수탐사용역 조기 발주(1월)를 통해 유수율 취약기간인 1월부터 3월까지 집중적인 관리를 하고 있으며, 매년 5회 이상의 취약지역 단계시험, 야간 누수탐사 및 상관식 누수탐지기 도입, 감압변 설치를 통한 수압관리, 1년 이상 공가의 단수(408전, 2019년)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2019년 기준 327개소의 누수지점을 발견, 연간 268만3천188㎥의 수돗물을 절약해 약 46억16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한 2019년 소블록 단위 누수 및 수압감시를 위한 유량·수압 감시시스템을 도입(5개면, 27개소)하여 유수율을 향상시키고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 누수탐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19년 기준 327개소의 누수지점을 발견, 연간 268만3천188㎥의 수돗물을 절약해 약 46억16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유수율 제고 활동을 펼친 덕에 예천군은 2017년 상수도통계 기준 경상도 내 최고 수준의 유수율을 유지하고 있다. 예천군의 2017년 유수율은 81.2%로 경상(남·북)도 내 군 단위 23개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고, 시 포함 41개 지자체 중에서는 4번째에 해당한다.

깨끗한 수돗물 공급 위해 상수도관에 ICT 접목

예천군은 2020년 정부 주도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상수도 스마트 물관리사업에 선정되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관망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률 90% 이상, 유수율 전국평균 이상, 재정자립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예천군이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상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상수도관에 ICT를 접목해 물 공급과정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사업으로, 주요 내용으로는 △수질 취약구간 정밀여과장치 설치 △수질변화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수질감시시스템 △수질사고 시 오염물질 자동 배출 시스템 △유량·수압 감시시스템 설치 등으로 신속한 사고 대응이 가능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ICT 기반의 선진 상수도 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유량과 수압, 수질, 누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만일의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수도관 내 침적물을 주기적으로 제거해 상수관망 유지관리 시 발생할 수 있는 적수(赤水) 사고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전 수질감시 등으로 사고대응 골든타임 확보 및 사고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예천군은 2020년 정부 주도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상수도 스마트 물관리사업에 선정되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ICT 기반의 선진 상수도 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유량과 수압, 수질, 누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만일의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사진은 소규모 유량계 설치 모습.

동파예측시스템 시범운영…올해 본격 도입

이와 함께 예천군은 전국 161개 지자체 중 10개 자산관리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지자체 중 하나로 선정되어 2020년 자산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국비 100%로 추진하고 있다. 자산관리시스템은 상수도 시설별 개수, 위치, 상태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잔존수명, 위험도 등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노후 된 수도시설의 장래 개량 수요에 대응한 최적 투자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구축이 완료되면 수도시설의 최적·적기 투자를 통해 유지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예천군은 지난해부터 빅데이터 기반의 수도미터 동파예측 시스템을 시범운영 중이다. 수도미터 동파예측 시스템은 과거 운영 시 날씨(온도 등)에 따른 동파민원 등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동파예측지도(동파위험 수용가 밀도)를 표출해 주는 시스템이다.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발견된 문제점들을 보완해 2020년 이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 지난해부터 시범운영 중인 빅데이터 기반의 수도미터 동파예측 시스템은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발견된 문제점들을 보완해 2020년 이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관내 정수장 수질기준 국가공인검사 100% 만족

예천군은 물 관련 현안 해결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난 2018년 상주보(洑) 수위 하강으로 질산성질소가 포함된 지하수가 유입되어 용수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두 번이나 벌어졌다. 이에 2019년 2월부터 3월까지 상주보를 시범개방, 내·외부 협업을 통해 △신규 수중 펌프모터 설치 △원격제어 시스템화 △하천수와 복류수 혼합 취수 △전처리 시설 가동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등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해 수질문제에 따른 취수장애에 완벽히 대응했다. 

▲ 지난 2018년 상주보(洑) 수위 하강으로 질산성질소가 포함된 지하수가 유입되어 용수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두 번이나 벌어졌다. 이에 2019년 2월부터 3월까지 상주보를 시범개방,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해 수질문제에 따른 취수장애에 완벽히 대응했다. 사진은 상주보 전경.

아울러 질산성질소(먹는물 수질기준 10㎎/L)와 전기전도도와의 상관성 검증을 통해 운영기준을 정립했다. 질산성질소 기준을 초과할 우려가 있고 취수 장애와 탁도 문제 등을 근원적으로 해소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 인천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대된 수돗물 적수사태에는 철저한 수질관리를 통해 완벽히 대응했다.

▲ 2019년 여름 인천에서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대된 수돗물 적수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관망 내 스케일부스터 52개소, 필터하우징 6개소, 관 세척 5회 등 이물질 민원에 완벽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사진은 관 세척(왼쪽) 및 필터하우징 모습.

예천군은 예천, 용문, 감천, 지보, 풍양, 용궁, 개포 등 관내 7개 정수장의 수질기준을 매월 국가공인검사소에 의뢰해 검사를 받아 100%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고, 2019년에는 1천526건의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실시해 군민들의 수돗물 수질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했다. 또한 관망 내 스케일부스터 52개소, 필터하우징 6개소(2019년 2개소 신설), 관 세척 5회(2019년 기준 자체 관 세척 시스템 보유) 등 이물질 민원에 완벽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수도 행정 선진화 위해 지방공기업으로 전환

예천군은 2019년부터 상수도 행정의 선진화를 위해 지방공기업(직영기업)으로 전환, 원가분석을 통한 요금현실화 계획을 수립해 경상경비를 절감하고, 효율적인 체납관리를 통해 징수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는 등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직원들의 직무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기업 평가 교육을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청렴컨설팅 교육, 상수도 전문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자격증 취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 현장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소규모 수도시설 146개소 전문업체에 위탁

소규모 수도시설 행정 분야에서, 소규모 수도시설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예천군은 지난 2014년 환경부 주관 소규모 수도시설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선정되어 군비 8억 원을 투입해 표준매뉴얼 작성 및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통합관리시스템은 소규모 수도시설(마을상수도)의 체계적인 유량·수위관리 및 급수품질 향상을 위해 계측제어설비를 설치하고 무인·원격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펌프·유량·수위·밸브 등 각종 설비와 수질, 침입상태의 실시간 감시가 가능하다.

아울러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의 유지관리 전문기관과 위탁 용역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다. 예천군은 그간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 대부분은 마을별로 구성된 상수도사용자협의회에서 물탱크를 청소하고 소독약품을 투입하는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예천군은 지난 2014년 환경부 주관 소규모 수도시설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이 시스템은 소규모 수도시설의 체계적인 유량·수위관리 및 급수품질 향상을 위해 계측제어설비를 설치하고 무인·원격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해당 지역 주민들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30%에 이르고 관리를 강제할 권한도 없어 소독이나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효율적인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예천군은 11개 읍·면 자연부락으로 산재돼 운영 중이던 마을상수도 및 소규모 급수시설 146개소의 운영관리를 전문업체에 위탁함으로써 해당 생활용수를 사용하는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취수시설, 배수시설, 염소소독시설의 유지관리 및 점검, 저수조(물탱크) 청소, 주변 환경 위생관리 등 취수시설부터 가정급수전까지 전 급수과정의 단계별 관리는 물론, 누수 응급복구, 정수장비 점검, 긴급출동대기 등 상수도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위기상황 시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워터저널』 2020년 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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