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조류가 상류유입지천의 조류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금강물환경연구소(소장 천세억)는 17일, 소하천(소옥천) 유역에서 대량 발생하는 조류가 대청호 본류에 미치는 영향 및 조류발생 최소화를 도모하기 위해 ‘호소 내 소하천유역의 수질관리방안 연구’를 2차 년도에 걸쳐 수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청호 내 클로로필-a 농도는 소하천이 유입되어 호소와 만나는 전이대인 추소리 수역에서 2006년 평균 28.2mg/㎥(1.3∼183.7mg/㎥)로 대청호 본류 평균 10.1mg/㎥(1.0∼96.2mg/㎥)보다 약 3배정도 높은 밀도를 유지했다.

또한 조류발생과 수질항목간의 상관분석 결과 상류에서는 클로로필-a와 총인의 상관도(0.62)가 높아 전이대에서 조류를 증식시키는 요인은 총인(T-P)로 나타났으며, 하류에서는 클로로필-a 와 COD 및 BOD간의 상관도가 각각 0.71 및 0.49로 높아 상류에서 증식된 조류가 BOD와 COD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청호 본류에 대한 유체이동을 모의(CE-QUAL-W2 Model)한 결과 유속은 조류가 대발생(2001년)된 회남수역(중류)에서 0.019 m/sec, 조류경보 발생(2003년)시 문의수역(하류)에서 0.22 m/sec로 유속이 빠를수록 조류 발생 유역이 댐 쪽으로 가까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옥천 수질조사결과에서는 옥천하수처리장 방류수가 합류된 이후(소옥천 말단부) 총인 농도가 급격히 증가(지난해 평균:0.082mg/L→0.211mg/L)했다. 또 남조류(Microcystis sp.)를 이용한 조류생산잠재력(AGP:Algal Growth Potential) 시험결과 옥천하수처리장 방류수가 합류된 지점이 104.0mg dw/L로 가장 높아 추소리 상류의 조류증식 촉발요인임을 시사하고 있다.

금강물환경연구소 천세억 소장은 “대청호 조류발생 저감을 위해서는 대청호 상류수역(특히 소옥천 유입수역인 추소리수역)의 T-P의 관리가 중요하다” 면서 “주요 대책으로는 옥천하수종말처리장의 인제거 시설 도입, 옥천읍 하수관거 정비, 추소리수역 조류확산 방지막 설치 및 지속적 조류제거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