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만톤…쓰레기에 신음하는 바다를 살리자

   
▲ 이완섭 해양경찰청 해양오염관리국 감시과장
해양쓰레기는 전국적으로 매년 10만 톤이 발생하고 있다. 연근해 해역에 약 40만 톤이 침적돼 있으나 매년 해양쓰레기 수거율은 70%밖에 미치지 못해 해저에 누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양쓰레기 발생 원인은 육상에서 유입되는 쓰레기, 선박의 불법투기, 어민들의 폐어구 불법투기, 조개나 굴 껍데기 등 패각 무단방치 등 다양하다. 이 중 육상에서 유입되는 쓰레기가 전체의 8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선박의 불법투기와 어민들의 폐어구 불법투기를 들 수 있다.

버려진 폐어구·어선쓰레기 분해에 500년 걸려

폐어구는 연간 6만7천 톤, 어선 생활쓰레기는 연간 1만8천 톤이 발생하며 주로 로프, 스티로폼, 플라스틱 부자(float; 주로 양식시설에 사용) 등인데 이들이 분해되는 데는 대략 50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밀려오는 국가 간 이동쓰레기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 지난 지난해 한·중·일·러 4개국이 모인 제1차 북서태평양회의에서 의제로 다루기도 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우리나라 서남해안으로 밀려오는 외국산 쓰레기는 12.5%에 달하고 있고, 그중 91.4%가 중국에서 해류를 통해 건너온 ‘중국산’ 해양쓰레기이다. 해양쓰레기는 바다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해양생물의 생명을 위협해 어족자원의 생산력을 저하시키며 선박운항 시 폐어망, 로프로 인한 선박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해경, 다양한 바다정화 활동 통해 ‘청정해역’ 만들어갈 것

해양경찰청은 이러한 해양쓰레기 문제를 국민과 함께 공동으로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해상 정화활동을 매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형선박 생활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 해양쓰레기 수거활동, 섬 쓰레기 수거활동 등을 통해 1천748톤의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또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이 해양환경 보호의식을 높이고 바다사랑 운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림그리기 대회, 웹디자인 공모전, 글짓기 공모전,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 등 국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상에 버려진 쓰레기 회수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해양환경보전 의식을 높이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천연자원의 보고인 해양환경을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 깨끗한 바다 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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