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5주년 특집  Ⅲ. 주목받는 기업


㈜한결테크닉스
지하수 자재의 표준화·규격화 선도

스테인리스 소재의 직진성 확보와 얼라인먼트를 개선한 ‘지하수 일체형 양수파이프’ 개발
지하수 시공규격에 적합한 플랜지형·소켓형·플랜지돌기형 등 이음매 3종류 고안


▲ 김 준 영
㈜한결테크닉스 대표이사
지하수가 일상생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지하수 이용시설의 설치·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지하수 이용 설치에 적합한 표준 규격을 가진 지하수 전용 자재가 전무하다.

이러한 가운데 ‘지하수 일체형 양수파이프(라인락)’, 지하수 시설을 보호하며 오염을 막기 위해 제작된 ‘상부보호공(라인캡)’ 등을 자체 개발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경북 영천에 소재한 지하수자재 전문기업 ㈜한결테크닉스(대표이사 김준영·http://gid-hg.com)다.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하수 활용가치 커져

지하수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 예로 제주도는 광역·지방상수도 등 상수도의 취수원으로 지하수를 활용하고,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의 가정이나 군 시설 등은 지하수를 식수원으로 사용한다. 상수도가 보급되어 있는 지역에서도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 일부 시설은 수질이나 비용 등의 이유로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

지하수의 활용가치는 매년 증대되고 있다. 경제발전과 인구증가, 기후변화 등으로 사용가능한 수자원 총량이 점점 줄어드는 반면 깨끗하고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지하수를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소중한 수자원으로 인식하고 그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하수관리기본계획을 토대로 한 인프라 조성 및 지하수 관리 선진화를 계획하고 있다.

2017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하수관리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 165만 개 관정에서 연간 40억4천만㎥ 정도의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소양강의 다목적댐 저수용량인 29억㎥보다 1.4배 많은 양이다. 또한 지하수 시설 수와 이용량은 매년 완만히 증가하고 있다.

▲ 경북 영천에 소재한 ㈜한결테크닉스는 지하수 일체형 양수파이프(라인락), 지하수 시설을 보호하며 오염을 막기 위해 제작된 상부보호공(라인캡) 등을 자체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지하수자재 전문기업이다. 사진은 ㈜한결테크닉스 사옥 전경(위) 및 공장 내부(아래) 모습.

용접 자동화 시스템 통해 균일한 품질로 대량 제조

지하수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지하수 이용시설의 설치 및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런데 현재 국내에는 지하수 이용시설을 설치하는 데 적합한 표준 규격을 가진 지하수 전용 자재가 전무하다. 수위측정관, 수위조절선, 수중케이블 등과 같은 양수설비에 대한 고려가 없고, 용접사 개개인의 기술 편차에 따라 제품의 품질이 정해지는 비전문적 생산방식으로 품질의 균일성도 확보되어 있지 않다.

이처럼 표준화·규격화되지 않은 제품은 2차 지하수 오염, 용접부위 파손에 따른 누수, 사후관리의 어려움, 자재의 수명 단축 등의 문제점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한결테크닉스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 설비를 통한 생산방식으로 시공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지하수 일체형 양수파이프를 개발했다. △플랜지형 △소켓형 △플랜지돌기형 등 파이프 종류는 크게 세 가지다.

▲ 지하수 일체형 양수파이프 소켓형(왼쪽)과 플랜지돌기형(오른쪽).

㈜한결테크닉스의 지하수 일체형 양수파이프는 지하수 시공규격에 적합한 지하수 전문 제품으로, 용접 자동화 설비시스템을 통해 규격화된 제품을 균일한 품질로 대량 제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열 변형으로 인한 휨 현상을 개선해 직진성을 확보하고 수중케이블의 꼬임 현상을 개선했다. 또 STS304, STS316L 스테인리스 소재를 활용해 내식성과 내열성이 우수하고 해수 염분에 강하다. 

▲ ㈜한결테크닉스의 지하수 일체형 양수파이프는 용접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규격화된 제품을 균일한 품질로 대량 제조가 가능하다.

 
▲ ㈜한결테크닉스는 기존의 지하수 관정 상단이 외부 충격에 취약하고 시설물 파손 및 오염물질이 유입되기 쉬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수 상부보호공 ‘라인캡’을 개발했다. 사진은 ㈜한결테크닉스이 개발한 패널일체형 상부보호공 모습.
지하수 관정 탈부착 가능한 상부보호공 ‘라인캡’ 개발

그간 지하수 관정의 상단은 외부 충격에 취약하고 시설물 파손 및 오염물질이 유입되기 쉽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상부보호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외부 물질에 의해 지하수 오염이 발생하고 혹한기에는 한파로 지하수 이용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이에 ㈜한결테크닉스는 지하수 상부보호공 ‘라인캡’을 개발했다. ‘라인캡’은 탈부착이 가능하고 이용시설의 상태확인이 편리하며 밀폐 덮개 적용으로 잠금기능 향상과 오염물질 유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한 자동결합 및 분리식 내부구조로 효율적인 설치가 가능하고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기업부설연구소 운영 통해 생산공정 개선에 매진

40여 년 업력의 지하수 자재 전문기업 ㈜한결테크닉스는 경북 영천시에 공장을 설립해 용접 자동화 시스템으로 지하수 일체형 양수파이프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2016년 10월에 설립한 기업부설연구소 또한 함께 운영하며 연구원들이 지하수 관련 장비 및 자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결테크닉스는 제품 품질의 표준화와 규격화를 위해 용접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파이프의 단점 중 하나였던 이음매와 파이프 간 직각도를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수중케이블의 꼬임현상을 방지하고 수위측정관을 삽입 가능하게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이음매 제품에서는 파이프에 용접 시 직각도와 평행도의 편차 등으로 파이프의 직선 시공이 어려웠고, 각도 불량에 따른 비틀림 현상으로 얼라인먼트(alignment)가 맞지 않아 케이블 꼬임 현상이 발생했다.

㈜한결테크닉스는 지하수 양수파이프(토출관)의 직진성 미확보로 인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연구, 비틀림 현상을 최소화시킨 지하수 양수파이프 전용 이음매를 △플랜지형 △소켓형 △플랜지돌기형 등 총 3가지 형태로 고안해냈다. ㈜한결테크닉스 제품의 평행도는 0.5219로 타사의 3.6615, 3.8013보다 상대적으로 오차범위가 적은 평행도를 자랑한다.

▲ 기존 이음매 제품은 파이프 용접 시 직각도와 평행도 편차 등으로 파이프의 직선 시공이 어려웠고, 각도 불량에 따른 비틀림 현상으로 얼라인먼트(alignment)가 맞지 않아 케이블 등의 꼬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은 비규격 파이프로 인한 케이블 손상(왼쪽) 및 용접 불량에 의한 부위 파손(오른쪽) 모습.

생산·유통·시공·사후관리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한결테크닉스의 지하수 일체형 양수파이프는 지난 2018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에 1순위로 선정되어 한국농어촌공사에 납품이 이뤄졌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기술개발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의 감사 부담을 해소해 공공기관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우수한 기술개발제품을 보유했으나 납품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초기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앞서 2017년에는 지하수 업계 최초로 한국상하수도협회의 위생안전기준인증(KC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8년 수도용적합인증(CP인증)을 획득하며 위생안전성과 성능 및 기술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 밖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품질인증(Q마크)을 획득하고 우수개발제품 우선구매선정 시범구매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지하수 자재의 표준화·규격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현재 ㈜한결테크닉스의 지하수 일체형 양수파이프, 상부보호공은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및 벤처나라에서 편리하게 구입 가능하며 주문부터 생산, 유통, 시공·사후관리까지 지하수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지자체·관공서 및 공사 등에서 구매해 관정사업을 진행했으며, 건설, 식품, 관광 산업체에도 활발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 ㈜한결테크닉스의 지하수 일체형 양수파이프는 지난 8월 7일 한국발명진흥회의 ‘우수발명품 우선구매추천사업’에서 우수발명품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앞서 2017년에는 지하수 업계 최초로 한국상하수도협회의 위생안전기준인증(KC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8년 수도용적합인증(CP인증)을 획득하며 위생안전성과 기술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대구광역시와 물산업클러스터 투자협약 MOU 체결

㈜한결테크닉스는 지난 9월 5일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행사에서 국가 물산업 발전과 기업의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해 대구광역시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대구광역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개소와 함께 차별화된 물기술 보유 강소기업을 유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 ㈜한결테크닉스는 지난 9월 5일 국가 물산업 발전과 기업의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해 대구광역시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김준영 대표이사(왼쪽)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오른쪽)의 기념촬영 모습.

협약에 따라 ㈜한결테크닉스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에 양수파이프 제조시설 설립 등 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발전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대구광역시는 ㈜한결테크닉스가 대구에서 투자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제조시설 건립 부지 제공, 클러스터 테스트베드 우선 이용, 첨단기술 개발, 해외진출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9월 19일에는 국회환경포럼·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워터저널』이 공동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제31회 2019년 하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에서 열린 물관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신기술 실용화 분야 환경부장관 최우수상을 수상,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다.

김준영 ㈜한결테크닉스 대표이사는 “지하수는 국민들의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수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로 등한시되어 오고 있다”면서 “미래 수자원으로 지하수가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하수 분야의 꾸준한 연구개발과 지역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준영 대표이사(오른쪽 첫번째)는 지난 9월 19일 국회환경포럼·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워터저널』이 공동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제31회 2019년 하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에서 열린 물관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신기술 실용화 분야 환경부장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워터저널』 2019년 1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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