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내 계곡의 수질이 전반적으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6일 여름 피서철을 맞아 지리산 등 전국 15개 국립공원내 주요 계곡 97개 지점에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등 5개 항목을 측정한 결과,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하천수질의 대표적인 지표인 BOD의 경우 1999∼2002년까지 수질환경기준 ‘좋음’ 등급 비율이 96.2∼98.7%였으나, 2003년에는 ‘좋음’ 등급이 100%를 달성, 2004년부터 현재까지는 ‘매우 좋음’ 등급이 100%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대장균군의 경우 2006∼2007년에 97개 지점 중 80.4%인 78개 지점이 ‘좋음’ 등급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55.7%와 비교해 볼 때 많이 개선된 수준이지만 갈수기 하천의 유량부족으로 인해 2005년의 94.8%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대장균군 중 분변성오염에 더욱 가까운 분원성대장균군의 경우에는 2006∼2007년에 97개 지점 중 89개 지점에서 ‘좋음’ 등급을 나타냈다.

또 국립공원내 주요 계곡에서는 생물학적 수질기준의 ‘매우좋음∼좋음’ 등급의 지표종인 금강모치, 버들치, 산천어와 ‘좋음∼보통’ 등급 지표종인 갈겨니, 쉬리 등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종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단은 국립공원의 계곡수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국립공원내 사유지에서의 주민생활·농경활동으로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계곡수 유입과 계곡 주변에서의 탐방객 여가활동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야생동물들의 배설물, 자연서식미생물에 의한 영향 등 자연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여름철 계곡수는 그대로 마시지 말고 오물투기, 불법취사·야영, 계곡 내 수영행위 등 계곡수의 수질을 악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집중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들은 농경활동에 축분 사용 자제, 축사관리 철저 등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