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44곳서 259톤…대책 서둘러야

매년 골프장 수가 늘면서 농약사용량도 증가하고 있어 단위면적에 사용하는 농약의 양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환경부가 발표한 ‘2006년도 골프장 농약사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골프장 수는 매년 10% 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농약사용량도 이에 비례해 늘어났다.

일반골프장 총 247곳 중 휴업 등으로 운영하지 않는 3개 골프장을 제외한 244개소에서 연간 사용된 농약은 총 259.4톤으로 2005년에 비해 9.0% 늘어났다. 단위면적(ha)당 농약사용량도 12.04㎏/년으로 2005년에 비해 11.9% 증가했다.

단위면적당 연간 농약사용량은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43.04㎏), 서귀포 레이크힐스 골프장(42.47㎏), 진주 진주골프장(42.16㎏) 등이 가장 많았고 포천 필로스골프장(2.13㎏), 충주 상떼힐골프장(2.22㎏), 속초 설악프라자(2.51㎏) 등이 가장 적었다. 최저사용량과 최고사용량간의 차이는 약 20배에 달했다.

농약사용량은 골프장 환경이나 잔디 종류, 병충해 발생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최적의 농약살포 시기를 선정하는 등 적정관리를 통해 최소화가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조사대상에 포함된 군부대 골프장 32곳의 경우 연간 농약사용량은 총 13톤, 단위면적당 농약사용량은 11.86㎏/년으로 군부대 골프장이 일반 골프장에 비해 약간 적은 양의 농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골프장 농약잔류량 조사 결과 군부대 골프장 5곳을 포함한 골프장 97곳의 토양 및 잔디에서 농약성분 16개 품목이 검출됐고 군부대 골프장 1곳을 포함한 골프장 2곳에서 고독성 농약성분이 검출돼 해당 지자체로부터 행정조치를 받았다.

다만 모든 골프장의 최종 방류구 유출수에서는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인근 하천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 동안 환경관리의 사각지대로 지적돼온 군부대 골프장을 조사대상에 포함시켜 군부대 골프장의 농약사용으로 인한 주변 환경오염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골프장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단위면적당 농약사용량을 줄이는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유관기관 및 단체와 협조해 농약사용량을 줄이고 농약의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는 한편 병충해에 강한 잔디 식재 및 미생물농약 사용을 확대하도록 골프장 관리자의 인식을 전환해 나가는 한편 교육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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