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레기 처리기업 폭발적 증가, 상하이 관련 기업 수 ‘최다’

중국의 쓰레기 처리기업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7월 1일부터《상하이시 생활 쓰레기 관리 조례(上海市生活垃圾管理条例)》가 정식으로 시행에 돌입하면서, 중국에서는 쓰레기 분리수거의 ‘규범화’, ‘법제화’ 시대가 도래했다.

청두(成都), 선전(深圳), 베이징(北京) 등 중국의 다른 도시에서도 쓰레기 분리수거를 장려하는 분위기에서 강제하는 분위기로 전환될 전망이다.

사실 중국 당국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권장하고 전국의 중점 도시에서 시범 시행에 나선 것은 2000년부터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년간 쓰레기 처리 사업을 하는 기업의 수가 전반 10년 동안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후반에는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 2000년 중국에서 전국적으로 237곳에 불과했던 쓰레기 처리기업은 2008년 680곳으로 8년간 약 300%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011년부터는 쓰레기 처리기업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2018년에만 8,233곳의 관련 기업이 생겨났다.

이는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2년간 전국적으로 생겨난 쓰레기 처리기업 총합(8,142곳)에 상당하는 규모다.

주목할 점은 2008년 이전의 통계와 비교해, 쓰레기 처리기업의 비중이 1선 도시(대도시)에서 뚜렷하게 높았는데 2008년 이후에는 그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로 볼 때 2008년 이후 1선 도시를 제외한 점점 더 많은 도시에서 쓰레기 처리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관련 기업이 계속 생겨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1선 도시 가운데 상하이의 쓰레기 처리기업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광저우(广州)와 선전이 그 뒤를 이었다.

쓰레기 분리수거와 처리 능력은 한 도시의 도시 관리 역량과 결심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의 기업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치신바오(启信宝)에 따르면, 쓰레기 처리기업 보유 측면에서 상위 5위권 도시에 △상하이(2,156곳) △ 선전(1,483곳) △ 광저우(1,305곳) △ 시안(西安, 955곳) △난징(南京, 599곳)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상하이의 쓰레기 처리기업 숫자는 5위를 차지한 난징의 3.5배로 뚜렷한 비교우위를 보였다.

상기 순위로 볼 때, 1선 도시와 신(新) 1선 도시, 각 성(省)의 성도(省都)를 중심으로 쓰레기 처리 ‘선두주자’ 도시가 형성됐다.

신(新) 1선 도시는 기존의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를 능가하는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는 도시로, △ 청두(成都) △ 충칭(重庆) △ 톈진(天津) △ 항저우(杭州) △ 우한(武汉) △ 난징(南京) △ 선양(沈阳) △ 시안(西安) 등 도시가 여기에 속한다.

[출처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 2019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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