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에너지차 보조금 폐지 수순 밟아, 차량 가격 인상 전망

중국에서 신에너지 자동차에 지급됐던 보조금이 본격적인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 26일 베이징시 과학기술위원회(北京市科学技术委员会)와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北京市经济和信息化局) 등 부문이《통지》를 발표하고, 6월 26일부터 순수 전기차에 대한 시(市) 재정 보조금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상바오왕(北京商报网) 등 중국 매체는 “26일 당일은 ‘2019년 신에너지차 보조금 과도기(3월 26일~6월 25일)’가 종료된 이후 첫째 날로, 과도기가 끝난 이후 자동차 기업은 상당한 비용 부담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과도기가 끝나면서 신에너지차 보조금은 완전히 2019년 기준에 따라 집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 신에너지 승용차 △ 신에너지 버스 △ 신에너지 전용차(專用車)의 중국 국가 보조금이 2018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50% 이상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과도기 종료로 자동차 기업이 엄청난 비용 부담에 직면하면서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상당수 기업이 아직까지는 상황을 엿보면서 실제 행동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웨이마자동차(威马汽车·WM Motor)는 지난 25일 “보조금 삭감에 따른 영향은 없다”면서 “자사의 다수 차량 모델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마자동차가 공개한 명세서를 보면, 웨이마 전기차 EX5 4가지 차종의 판매가격은 20만9천800~25만9천800위안(약 3천530만~4천380만 원)이다. 6월 25일 이전에 보조금을 적용한 판매가가 15만9천800~20만9천800위안(약 2천690만~약 3천530만 원)인데, 웨이마는 과도기가 끝난 이후에도 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소비자에 여전히 5만 위안(약 840만 원)가량의 가격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추이둥수(崔东树) 중국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全国乘用车市场信息联席会) 비서장은 “보조금 삭감은 신에너지 자동차의 잇따른 가격 인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자동차 기업은 제조비용뿐만 아니라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 데 따른 비용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분명히 가격 조정에 나설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매우 큰 부담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출처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 2019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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