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활속 실천가능한 적정기술 소개하는 한마당 개최

서울시는 일상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적정기술 사례를 체험하고 공유하는 ‘2019 서울적정기술 한마당’ 을 7월 5일부터 7월 7일까지 3일 간 서울혁신파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적정기술은 물질주의와 소비 위주의 생활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친환경 에너지 대안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속가능한 마을과 공동체를 위한 적정기술’을 주제로 생태적 자립 방안을 고민한다. 다소 생소한 ‘적정기술’을 다양한 주제 및 사례,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이해를 높이고 일상에서 알면 도움이 되는 생활 기술로 복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적정기술이란 그 기술이 사용되는 사회 공동체의 정치·문화·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을 의미한다.

7월 5일 첫날은 개막식과 기조 강연, 세션1(미세먼지와 대안교통)이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임경수 협동조합 ‘이장’ 대표가 ‘마을, 공동체 활동과 적정기술의 현황’, △알렉스 젠슨 미국 로컬 퓨처스 연구원은 ‘전통 문화로부터 배우는 적정기술의 철학’, △조승연 성미산 에너지자립마을 대표가 ‘지속가능한 성미산 마을 만들기’ 등 3명의 연사가 발표한다.

알렉스 젠슨 연구원은 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호지가 쓴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Ancient Futures: Learning from Ladakh)’에 소개된 인도 북부 라다크 프로젝트 현지 운영 관리 연구원으로 라다크 지역에서 터득한 ’전통 문화로부터 배우는 적정기술의 철학‘이라는 내용으로 기조 강연한다.

세션1에서는 ‘미세먼지와 대안 교통’을 주제로 요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 및 정화 장치의 사례와 유형, 미세먼지 저감 식물 등 시민 주도의 대처 방안과 정책을 제언 할 예정이다. 전문가 발표 및 토론 외에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주요 발표는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의 ‘생겨난 먼지, 알려진 먼지’, △김성원 생활기술과 놀이멋짓연구소 소장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 사례’, △김재술 공생기술센터 대표의 ‘필터없는 공기정화기’, △한정현 자연공방 생작 대표의 ‘흙과 나무와 식물, 근본이 해법이다’, △김진태 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의 ‘오래된 미래, 자전거’, △강내영 모심과 살림 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의 ‘미세먼지와 교통-시민 주도의 대응’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전시 체험 부스는 물을 이용한 실내 미세먼지 저감 장치, 디아이와이(DIY) 실내 공기 청정기, 미세먼지 저감 식물, 교실용 디아이와이(DIY) 미세먼지 공기정화기, 연소장치 분진 제거장치, 실용 화물 자전거 등을 볼 수 있다.

7월 6일에 열리는 세션2에서는 ‘옷을 짓는 생명의 농업’을 주제로 재난으로부터 공동체와 마을을 회복하는 농업, 순환과 자급, 연대를 생각하는 도시와 지역 이야기로 구성된다. 후쿠시마 땅에서 재배되는 유기농 목화 재배 등의 사례를 들을 수 있다.

주요 발표로는 △태국 치앙마이를 거점으로 농촌 여성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염색과 직조 프로젝트를 시작한 생명의 옷 우사토 대표 사토 우사부로가 ‘생명이 응집된 옷 만들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와키 오텐토SUN 기업조합 대표 모리히코 시마무라는 ‘후쿠시마의 땅이 유기농목화로 되살아나다’를 주제로 원전 사고 이후 2012년부터 후쿠시마 유기농 목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철용 캠프 아시아 대표는 ‘적정기술 적용을 통한 이주민 지역 자립센터와 자립 농장의 변화’를 주제로 필리핀 마닐라 외곽에서 10여 년 간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을 설립해 지역에 필요한 일자리와 주민 주도의 지역 개발 사업 경험을 이야기한다.

전시 체험 부스는 유기농업의 최고봉으로 알려진 평화나무농장에서 생명역동농법으로 작물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직조와 바느질 전시 부스에서는 홈질(누구나 지을 수 있는 옷의 비결), 속바지 만들기 워크숍, 버려진 옷으로 가방 만들기, 책갈피 만들기, 플라스틱 둥구미 만들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세션3에서는 ‘내일의 식탁’을 주제로 미세먼지와 쓰레기를 줄이는 요리법을 시연하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적정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조리 도구와 방식의 선택, 내 몸의 에너지를 조절하는 섭생법, 부엌에서 적정기술을 이용해 제한된 식재료를 사용하여 최고의 맛을 내는 조리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세션3은 직접 요리를 만드는 과정으로 참가자는 사전 접수를 해야 참여할 수 있다.

주요 발표는 △송지현 베지따블 쿠킹 스튜디오 대표가 ‘No Waste, Low Energy, Wonder Taste’, △하미현 입말음식가의 ‘입에서 입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부엌의 적정기술’, △신경원 신경원약선연구소 소장의 ‘미세먼지 이기는 약선 음식’ 등이 진행된다.

세션4에서는 ‘생활 적정기술과 교육’을 주제로 인천 강화도 산마을고등학교의 생활 기술 수업 사례, 하자작업장학교, 맑은샘학교, 전환마을 은평에서 생활 적정기술을 접목한 교육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다양한 전시·체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발표는 △안성균 산마을고등학교 교장의 ‘언덕으로 올라가 대장간을 지어라’, △김희옥 크리킨디센터장의 ‘낭만적 기술의 안과 밖’, △전정일 맑은샘학교 교장의 ‘적정기술, 교육을 살찌우고 마을을 연결하다!’, △유희정(소란) 전환마을 은평 대표의 ‘마을을 전환하는 퍼머 컬처’ 등이 있다.

전시 체험 부스는 대장간 철공예, 우리밀 화덕피자, 서울 사는 나무(그린우드워크 워크숍), 씨실과 날실로 엮는 세상(직조와 직조틀 제작), 장다리, 훈연, 잡초라도 충분한 풀학교 등을 볼 수 있다.

7월 7일에 열리는 세션5에서는 ‘쓰레기 제로’를 주제로 강동구에서 퇴비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철환 온순환협동조합 대표가 낙엽, 음식물 쓰레기, 볏짚 등 유기성 쓰레기 활용 사례와 메이홍웨이 랑슈민 향촌건설센터 기술고문이 중국 허난성 지역에서 전통 기술을 이용해 화장실을 생태적으로 이용하고, 오염된 물을 정화해서 다시 재활용하는 중국의 적정기술을 통해 생활 속에 응용 가능한 사례를 소개한다. 7월 5일 저녁 7시 공유동 2층 다목적홀에서는 ‘쓰레기 덕후 소셜 클럽’ 다큐멘터리 상영회도 열린다.

주요 발표는 △안철환 온순환협동조합 대표가 ‘유기성 쓰레기 현명하게 활용하기’, △메이홍웨이 량슈민 향촌건설센터 기술고문이 ‘중국의 적정기술’, △최광수 에코붓다 대표의 ‘청정 삶터 만들기와 행복한 불편’, △고금숙 발암물질 없는 사회만들기 국민행동 활동가 ‘쓰레기가 되지 않는 삶들’을 주제로 발표한다.

전시 체험 부스는 실천가능한 생활 속 쓰레기 제로, 플라스틱 장난감의 재탄생, 판타스틱 플라스틱, 허니랩 만들기 체험, 재활용 소재 뱅크, 쓰레기 제로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생태 뒷간, 빗물탱크, 천연생활제품을 알리는 홍보 부스도 운영한다.

세션6에서는 ‘에너지 자립’을 주제로 필릭스 글렝크 한스자이델 재단 매니저가 ‘북한의 에너지와 농업부문에서의 적정기술 가능성’을 소개하고, 지역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 사례도 소개한다. 한스자이델 재단은 유럽연합(이유,EU)에서 설립되어 제3세계를 돕는 재단으로 북한의 에너지 및 농사 부문에 적정 기술을 적용하고 보급할 뿐만 아니라 산림 녹화, 친환경 및 생태 환경 관련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필릭스 글렝크는 북한 프로젝트 매니저이다.

주요 발표는 △필릭스 글렝크 한스자이델 재단 매니저의 ‘북한의 에너지와 농업부문에서의 적정기술 가능성’, △박영호 밝은누리공동체 교사의 ‘생태적 삶을 실천하는 마을공동체와 에너지 대안’, △김소영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대표의 ‘지역 에너지전환 - 상상을 일상으로’를 말한다.

전시 체험 부스는 생활 속에서 전기를 아끼는 기술과 장치, 플러그를 뽑은 다음의 가능성, 풍력-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과 폐달 기기들, 소농을 위한 적정기술 농기계, 바이오매스 활용과 에너지 기술, DIY LED 전광판, 생활용 에너지장치, 바이오매스 화덕의 재미, 여성들을 위한 적정기술 입문 워크숍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비전화 장치 및 비전화 공방 설명회, 버려진 자전거에 새생명을, 플라스틱과 해양쓰레기 오염방지 캠페인, 대안교육 현장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도 운영한다.

전시와 체험 부스는 생활 속에서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거실, 주방, 텃밭, 창고 등 일상 생활 공간으로 나눠 전시한다. 적정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

행사와 관련한 문의는 서울시(02-2133-6304) 및 2019 서울적정기술 한마당 운영사무국(02-322-5670)으로 하면 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식 행사 공식 누리집(https://siatfestival.modoo.at)에서 확인하면 된다.

강신호 2019 서울적정기술 한마당 준비위원회 간사는 “적정기술은 전문가로부터 배워서 내가 만들고 쓰면서 개선하고 실천하는 생활의 기술이다. 복잡한 전기 제어 장치나 요란한 칩 같은 것을 쓰지 않는 투박한 기술이지만 환경과 자연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하며 공동체 사람들과의 더 건강한 환경을 생각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서울은 첨단 도시지만 한편에서는 에너지 자립 마을과 태양광 등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하고 있는 적정기술 선도도시이다. 적정기술은 환경 생태계와 공동체를 위해 꼭 필요한 선택으로 적정기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이들과 함께 행사가 열리는 서울혁신파크에 많이 방문하시길 바란다”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 사업은 시민참여예산 시정협치형 사업으로 예산 편성, 사업 실행, 평가·환류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전 과정을 민과 관이 함께 논의하여 결정하며 준비한 행사이다. 시정협치형 시민참여예산으로는 최초로 개최되는 행사라 더욱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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