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E, 대기오염 개선효과 있으나 인체발암 의심물질

자동차의 탄화수소 및 일산화탄소 배출량 감소효과를 위해 휘발유에 첨가하는 MTBE가 주유소 주변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MTBE는 자동차 휘발유의 옥탄가 향상을 위한 첨가제로 대기오염 감소 역할을 하지만 인체발암 의심물질이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전국 지하수를 대상으로 MTBE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유소 3곳 의 반경 1㎞이내 지하수에서 평균 74.6%의 MTBE가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오염기원이 비슷한 BTEX(벤젠·톨루엔·에텔벤젠·크실렌)의 평균 검출빈도 50.0%와 비교할 때 오염확산 정도가 심한 것이다.

조사대상 주유소 3곳의 지하수 중 MTBE 농도는 평균 156.7㎍/L로 미국 환경청의 먹는물 허용권고치(20∼40㎍/L)를 훨씬 넘어섰다. 그러나 주유소 지하수를 제외한 지점에서는 대부분이 10㎍/L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반경 1㎞이내에 주유소 등 MTBE 오염원이 없는 지하수 55지점에 대한 조사에서는 평균 0.04㎍/L에 불과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국내 지하수의 전반적인 MTBE 오염은 아직까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주유소 등 오염원에 인접한 지역의 지하수는 오염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달부터 연구용역을 실시해 주유소 등 MTBE 오염원에 대한 관리, 토양 및 먹는물(지하수)의 MTBE 규제, 대체물질 사용 타당성 검토 등 종합적인 관리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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