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미세먼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

김동식, 반기성 지음 / 프리스마 발간 / 392쪽 / 22,000원

2019년 들어서자마자 극심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를 상징하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말은 사라지고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미세먼지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3월 초 전국을 집어삼킨 미세먼지 때문에 비상저감조치가 6일 연속 발령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급기야는 3월 11일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에 포함시킨 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미세먼지가 사회재난으로 선포된 것이다.

하늘에는 장거리를 이동해 날아오는 미세먼지를 막을 장벽이 없다. 우리만 미세먼지를 줄인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접한 국가들로부터 날아오는 미세먼지,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우리나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것은 중국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 인접한 중국의 미세먼지 배출 공장들과 엄청난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그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이 문제를 놓고 책임 공방을 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과 대처에 국민의 불만은 더 커져만 가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 저자들은 “미세먼지를 저감해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한 기업과 국민들도 정부에게만 미세먼지 저감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같이 희생하고 동참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그리고 중국 정부에 미세먼지 저감을 강력히 요구하고,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가 간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의 대기오염분쟁 해결 선례를 참고해 국제 중재도 모색해보고 적극적인 환경외교를 통해 주변국과 공동 대책도 마련하라”고 주장한다. 미세먼지 문제는 미세먼지를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그것을 해결하려는 국민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만 해결할 수 있다. 이 책은 미세먼지를 공부하는 학생이나 미세먼지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그리고 정책입안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워터저널』 2019년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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