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해화학물질 중 유독물의 유통량은 증가한 반면 취급제한물질, 관찰물질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2일 지난해 동안 유독물, 취급제한물질, 관찰물질 등의 유해화학물질을 제조 및 수입한 업체의 실적 보고를 토대로 유통량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통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유독물 등의 영업 및 수입실적 보고자는 6천997개 업체로 이중 유독물영업자 5천299개소, 유독물수입자 및 관찰물질 제조·수입자 1천660개소, 취급제한물질영업자 38개소가 보고됐다.

전체 유해화학물질 중 유독물 유통량은 3천229만4천 톤으로 1.6% 증가, 취급제한물질은 8천200톤으로 25% 감소, 관찰물질은 46만3천 톤으로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학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로 유독물의 수요 증가가 미미했던 때문으로 보이며, 취급제한물질의 급격한 감소는 몬트리올의정서상 오존층파괴물질인 사염화탄소의 감축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유통물질수는 유독물은 558개 지정물질 중 258개 물질이, 취급제한물질은 5개 지정물질 모두가 유통됐으며, 관찰물질은 21개 지정물질 중 14종이 유통됐다.

다량유통 상위 5개 유독물은 기초화학물질인 크실렌 691만9천 톤(21%), 황산 505만8천 톤(15%), 벤젠 452만9천 톤(14%), 수산화나트륨, 톨루엔이었으며, 다량유통 취급제한물질은 사염화탄소가 7천900톤(96%), 오산화비소가 200톤(2.4%)으로 전체 98%를 차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매년 파악되는 ‘유독물 등의 유통 현황’과 4년마다 실시하는 ‘전국 화학물질 유통량조사’ 결과를 화학물질 관리대상의 우선순위 물질 선정, 위해성평가 및 배출량조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화학물질 사고시 누출원인 추적, 방제약품, 방제장비를 신속하게 파악하는데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독물 등의 영업 및 수입실적의 보고율 및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전산시스템의 개선과 실적보고 요령에 대한 홍보 등을 추진하고 실적 미보고자에 대한 과태료 철저한 부과 등의 개선방안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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