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강에 나뒹구는 플라스틱 폐기물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유럽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대부분은 하천을 거쳐 바다에 유입되고 있으며 바다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흔한 쓰레기는 플라스틱 병이다.

세계적인 환경보호 자선단체 어스워치(Earthwatch)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플라스틱 제품이 유럽의 담수 환경에서 발견되는 폐기물의 거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영국 내 담수 환경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쓰레기는 병(14%), 식품 포장재(12%), 담배꽁초(9%), 식품용기(6%), 면봉 스틱(5%) 순이다. 이밖에 컵, 위생용품, 흡연 관련 포장, 플라스틱 빨대, 교반기와 수저, 비닐봉지 등이 검출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앞으로 흡연 관련 포장재를 제외한 모든 포장재가 새로운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에 의해 제한된다. 이 사안은 지난주 금요일 유럽 의회에서 승인했다.

유럽 해변 쓰레기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플라스틱 조각으로 인해 유럽연합은 새로운 지침에 다라 2021년부터 플라스틱 빨대와 수저, 면봉 및 산화분해성 식품용기의 생산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국가들은 2029년까지 플라스틱 병의 90%가 수거되도록 해야 하며, 2025년까지 25%, 2030년까지 30%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여 플라스틱 병을 생산해야 한다.

어스워스에 따르면 이러한 재활용 소재는 잠재적으로 다시 사용이 가능하고 지속가능성이 높은 대체 물질로 만들어질 수 있다.

유럽 최대 환경운동 시민단체인 유럽환경단체(EEB, European Environmental Bureau)의 장 피에르 슈바이처(Jean-Pierre Schweizer) 박사는 “환경오염을 예방을 위한 핵심 수단은 낭비 방지, 특히 재사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사용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변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제조업체의 책임의식과 지원정책의 이행”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람이 1년동안 사용하는 플라스틱 물병은 150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음료용기, 가정용 및 기타 세제용기 등 모든 유형의 플라스틱 병이 포함된다.

어스워치는 “현재 영국에서 쓰레기로 보여지는 플라스틱 병은 전체의 6.9%에 불과할 뿐, 매년 55억여 개의 플라스틱 병이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23만3천 톤에 달한다”라고 지적했다.

[출처 = ENDS Europe(https://www.endseurope.com/article/55313/bottles-top-list-of-plastic-waste-in-europes-rivers) / 2019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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