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제

류재근 박사,
겨울에도 수질오염 정화하는 토종식물 찾아내


경기도 양평 백안리 소하천서 영하 20℃에도 살아가는 ‘큰물칭개나물’ 발견
하수도 설치 어려운 지역의 하천오염 막을 수 있어 수질개선 효과 클 것으로 기대

▲ 지난 겨울, 영하 20℃의 혹한 속에서도 살아가며 수질을 정화하는 토종식물‘큰물칭개나물’을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 소하천에서 발견했다.
류재근 박사가 겨울에도 수질오염을 정화하는 토종식물종 ‘큰물칭개나물(Veronica anagallis-aquatica L.)’을 발견했다.

류 박사는 1988년부터 우리나라 토종 수질정화식물을 찾아내기 위해 사계절 모든 기후에 적응할 수 있으면서도 도시지천에 살아가는 식물을 조사해 왔다. 애기부들, 줄, 미나리, 검정말, 부착조류, 개구리밥, 연, 부레옥잠 등이 대표적인 식물들이다. 1990년부터는 이들을 국내 하천이나 하·폐수처리장의 방류수, 축산폐수 처리 후 방류수 등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여 전국적으로 보급했다.

그러나 애기부들이나 부레옥잠, 개구리밥, 연, 검정말 등은 대표적인 여름철 수질정화식물로, 영하 4℃ 이하의 환경에서 증식하지 못하고 사멸하여 겨울에는 수질을 정화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간혹 검정말은 겨울인데도 물속에서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기온이 0℃ 이상인 경우 정지한 상태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수생생물의 특징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겨울,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 소하천에서 겨울철에도 수질을 정화할 수 있는 토종식물인 ‘큰물칭개나물’을 발견했다. 영하 20℃에 달하는 혹한 속에서도 이들은 잎과 줄기를 뻗어내며 억척스럽게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현재 이를 이용한 수질정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용화에 성공하면 하수도 미설치로 하수처리가 어려운 지역의 하천오염을 막을 수 있어 겨울철 수질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류재근 박사는 1988년부터 우리나라 토종 수질정화식물을 찾아내기 위해 사계절 모든 기후에 적응할 수 있으면서도 도시지천에 살아가는 식물을 조사해 왔다. 애기부들, 줄, 미나리, 검정말, 부착조류, 개구리밥, 연, 부레옥잠 등이 대표적인 식물들이다.

특히, 겨울철 방치된 시골지천이나 도시 소하천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 겨울철에도 수질이 개선되고 생태계가 살아난 하천을 유지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고 생태보전의 중요성도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가까운 미래에 청계천이나 중랑천, 탄천, 안양천 등 도심하천에서도 정화식물로써 기능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워터저널』 2019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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