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 Seminar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설명회

환경공단·대구시, 물산업클러스터 입주설명회 개최

클러스터 활성화 위한 정부정책·운영계획·기업지원방안 등 소개
장준영 이사장 “올 7월 입주…입주기업 성공에 힘 보탤 것” 약속

2월 19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서…200여명 참석

▲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올 7월 입주를 앞둔 가운데, 한국환경공단은 대구광역시와 함께 입주 희망기업과 물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입주 설명회를 지난 2월 19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 2층 DMC홀에서 개최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올 7월 입주를 앞둔 가운데, 한국환경공단은 대구광역시와 함께 입주 희망기업과 물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입주 설명회를 지난 2월 19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 2층 DMC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물산업클러스터의 기업 지원제도와 운영계획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환경부 물산업클러스터 추진기획단, 대구광역시 투자유치과, 한국물산업협의회(KWP), 물기업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물산업클러스터는 국내 물산업의 진흥과 물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기술성능 확인, 실적확보, 사업화에 이르는 전(全)주기를 지원하는 국가기반시설이다. 공단은 지난해 7월 환경부로부터 물산업클러스터 운영기관으로 지정 받아, 2025년까지 신규 일자리 1만5천 개를 창출하겠다는 등 세부 운영계획을 이달 초에 발표한 바 있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세계 유일의 물 기술 분야 24시간 연속가동 시설과 실증실험이 가능한 최적의 장소”라며 “다양한 기업지원 과정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입주기업의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수공·공단이 운영하는 시설을 테스트베드로 활용”

이날 1부 주제발표에서는 먼저 환경부의 이치우 사무관은 ‘물산업 진흥전략’이라는 주제로 클러스터 활성화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 사무관은 “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 연구개발을 위한 개발자 매칭, 산·학·연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개발된 기술·제품의 성능 확인을 위해 실증화시설 운영, 해외 인·검증 사전적합성 확인 등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물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확충의 일환으로 수자원공사와 공단에서 운영하는 시설을 민간에 개방하여 테스트베드로 활용코자 한다”며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물기업 주도의 민·관 파트너십을 확대하여 범부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공기관의 신인도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 및 홍보·마케팅 활동 지원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통간담회에는 제조·공법·운영·시공 등 물기술 분야별 대표기업 15개 기업과 환경부, 환경공단, 대구광역시, 물산업협의회 등의 전문가가 참여해 물기업들의 애로와 제안사항 등을 듣고 기업의 애로 해소방안과 물산업클러스터의 효율적 운영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대규모 투자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대구시의 박기환 투자유치과 과장은 물산업클러스터 내 물기업 입주현황 및 지원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박 과장은 “지난 1월 말 기준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24개사가 입주를 확정, 45%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입주기업 중 특히 △3천만 달러 이상 투자기업 △1천만 달러 이상 첨단기술·부품 소재기업 △상시고용 인원 300명 이상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대규모 투자기업에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 투자금액의 50% 이내에서 입지·투자 보조금을 주고, 상시 고용인원이 20명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하는 1인당 6개월간 월 50만 원 이내의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이 각각 지급된다.

대구시도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물기업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우선 지역 기술개발 선행연구, 시제품 제작, 제품 사업화, 인·검증 지원, 마케팅, 수출 등 전주기적 지원이 가능한 지역 물기업 성장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물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공공·민간 수요처와 연계한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을 통해 테스트베드 실증 및 개발제품의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 국내외 물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어 한국환경공단의 최석준 팀장은 물산업클러스터 운영계획과 입주기업 지원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최 팀장은 “「물산업진흥법」에 따라 물산업 실증화시설을 이용하는 자는 시설의 임대·사용료를 납부해야 하지만 공단은 기업의 부담을 덜고자 할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물산업 R&D 과제 유치 및 전담 코디네이터 시범사업 추진 △물산업 전 분야 국제공인시험 분석 지원 △기술선도형 선도기업 선정·지원 △분야별 전문가 인력풀(pool)을 활용한 맞춤형 기술 지원 상담창구 운영 등의 활동을 통해 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산업 R&D 분야가 받을 수 있는 혜택 굉장히 낮아”

이어 2부 소통간담회에는 제조·공법·운영·시공 등 물기술 분야별 대표기업 15개 기업과 환경부, 환경공단, 대구광역시, 물산업협의회 등의 전문가가 참여해 물기업들의 애로와 제안사항 등을 듣고 기업의 애로 해소방안과 물산업클러스터의 효율적 운영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먼저 강광남 ATE㈜ 연구소장은 “한국환경공단과 성과공유제를 통한 신기술 개발로 원하는 성과를 얻긴 했으나 공공조달의 우선권이나, 우선구매의 대상이 되지 않아 실제 법규상 가점이 되지 않는다”며 “성과공유제를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보다 구체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치우 사무관은 “성과공유제는 수요연계형 R&D여서 사실 물산업 R&D 분야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굉장히 낮다”고 설명했다. 또 “테스트베드나 연구 등을 통해 개발하면 실증화 과정을 거쳐 실제 인·검증과 기술의 고도화를 시켰을 때 인증을 해준다”며 “인증을 받으면 조달우수제품제도에 포함이 되고 해외진출시장 혜택을 주는 제도”라고 답변했다.

㈜대진정공 문지호 부사장은 「물산업진흥법」의 감사면책제도를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지민 환경부 사무관은 “환경부의 신기술 인증, 녹색인증을 산하기관에 가면 잘 써주지 않는데 그 이유가 보고서만 잘 쓰면 인증해 주는 제도라 신뢰도가 떨어져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승화 과장은 대구광역시에 연구개발(R&D) 성과를 밝히며 “시 차원에서 R&D 자본과 공공구매를 계속 늘려나가 물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성장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물산업협의회의 심유섭 사무국장은 “「물산업진흥법」의 목적에 맞게 환경부 등과 협력해 개발기술을 연계하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운영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은 운영개시 초기 우량 입주기업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월 대구시에서 기업입주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 서울 기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연내 권역별로 순회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은 입주기업 설명회 및 소통간담회에 참석한 물기술 분야별 대표기업 15개 기업과 환경부, 환경공단, 대구광역시, 물산업협의회 등 전문가들의 기념촬영 모습.

“해외진출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마케팅도 중요”

㈜유천엔바이로의 문찬용 대표는 “해외수출을 하려면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여 R&D까지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환경 분야는 적절한 수치에 맞추면 끝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은 이러한데 실질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환경시설관리㈜의 이기용 박사는 “세계 물시장에서 우리나라 물산업의 경쟁력은 아직 미약한 게 사실”이라며 “하드웨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끌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최인종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회장(㈜미드니 회장)은 “환경 분야에서 환경부가 유일한 규제기관이자 수요기관”이라며 “기업은 수요기관에 맞출 수밖에 없는데 그게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물산업클러스터는 물산업 육성을 위한 하나의 전략일 뿐”이라며 “산업의 주체는 기업인데 물산업 기업들은 피동적인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수도협회 김상남 물산업인재교육원장은 “현실적으로 해외에 나가려면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있어야 한다”고 기술뿐 아니라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산업클러스터의 워터캠퍼스가 중장기적으로 기술개발뿐 아니라 마케팅도 할 수 있는 인력 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러스터 안 시설, 일반기업들도 사용 가능”

이어 제이에스엔지니어링의 이강주 이사는 “물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가점 제도가 전혀 없다”는 지적과 함께 “물산업클러스터 내 시설을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일반기업들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치우 사무관은 “성능우수제품제도가 아직 시작단계라 많이 미흡한 게 사실이다. 향후 안정적으로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 “물산업클러스터는 테스트베드, 연구소, 실험장비 운용 등 모든 기업이 이용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가 구축되면 예약순위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용 한국환경공단 물산업클러스터 운영준비단장은 “클러스터의 초기 운영계획은 미흡한 부분이 많았으나 지금은 기업들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훨씬 구체화 되었다”며 “1:1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기술개발부터 해외사업까지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실 환경부 물산업클러스터추진기획단 팀장은 “환경부는 올 6월 물산업협력과를 신설할 예정으로 물산업 진흥기반 구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클러스터를 글로벌 물산업 허브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은 운영개시 초기 우량 입주기업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월 대구시에서 기업입주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 서울 기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연내 권역별로 순회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취재·정리 = 배철민 편집국장·배민수 기자]

[『워터저널』 2019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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