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부, "2015년 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2조 위안"

중국 생태환경부(生态环境部)가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중국의 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조 위안(약 332조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생태환경부 환경규획원(环境规划院)에서는 최근《중국 경제 생태생산총액 합산 발전 보고서 2018(中国经济生态生产总值核算发展报告2018, 이하 ‘합산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과제팀은 국내총생산(GDP)과 생태시스템총생산(GEP)을 합산한 경제·생태총생산(GEEP)에 대한 종합 합산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근거로 중국의 31개 성(省)·구(区)·시(市)의 GEEP 순위를 매겼다.

《합산 보고서》는 “GEEP는 인류의 활동으로 인한 경제가치 뿐만 아니라 생태시스템이 매년 경제 시스템에 제공하는 생태적 복지는 물론, 인류의 경제활동으로 인한 생태파괴 대가까지 고려한 것”이라며 “GEEP는 경제적 가치 창출과 경제적 손실까지 감안한 종합적 지표로서, 이전의 인류의 경제적 공헌 또는 생태적 공헌만 고려한 경제 지표를 교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제지표와 환경지표를 합산한 2015년 중국 GEEP는 122조7천800억 위안(약 2경344조 원)이며 그 중 GDP는 72조3천억 위안(약 1경1천990조 원), 생태 파괴 비용은 6천300억 위안(약 104조 원), 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조 위안에 육박했으며 생태시스템의 생태 조절에 대한 기여는 53조1천억 위안(약 8천806조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GEEP 합산 결과, 2015년 시짱(西藏·티베트), 칭하이(青海), 네이멍구(内蒙古), 헤이룽장(黑龙江), 신장(新疆)이 1인당 GEEP가 가장 높은 성으로 꼽혔는데, 모두 11만 위안(약 1천824만 원)을 초과했고 이는 1인당 GDP의 2.8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합산 보고서》는 “중국 서부지역의 GEEP는 GDP보다 훨씬 높다”며 “서부지역은 중국의 중요한 생태 안전 병풍 역할을 하고 있다. 강의 수원(水源)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제1 국가 중점 생태기능구(第一批国家重点生态功能区) 중 67%가 모두 서부지역에 분포되어 있어, 서부지역 생태시스템이 제공하는 생태적 서비스가 크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밝혔다. 

《합산 보고서》는 또 “중국 전체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중 53.7%가 주로 동부지역에서 기인한 반면, 서부지역은 21.7%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생태시스템 총생산(GEP, Gross Ecosystem Production)은 국내총생산과 대응되는 개념으로 삼림, 황무지, 습지 등 생태시스템과 농지, 목장, 수산 양식장 등 인공생태시스템의 총생산량을 계산함으로써 생태 시스템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출처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 2019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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