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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 우수조달물품 지정


조달청, 중소·벤처기업의 성능 우수 제품 우선구매 통한 공공판로 지원
국내 최초 면진 장비 적용한 물탱크 개발…지진 규모 7.0까지 대응 가능


10월 4일 서울지방조달청서 지정증서 수여식 가져

㈜문창(www.moonwt.com·대표이사 문성호)의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가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됐다. 조달청(청장 박춘섭)은 지난 10월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제3회 우수조달물품 지정증서 수여식’에서 ㈜문창의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를 비롯한 총 67개 제품을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하고 우수제품지정증서를 전달했다.

우수조달물품 제도는 기술과 성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 제품의 공공판로를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 연간 구매액이 약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조달물품을 지정받은 기업은 국가계약법령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수의계약 등을 통해 각 수요기관에 지정 물품을 공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나라장터 엑스포, 해외조달 시장개척단 등 조달청이 제공하는 다양한 국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문창의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가 지난 10월 4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제3회 우수조달물품 지정증서 수여식’에서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됐다. 사진은 ㈜문창 문성호 대표이사(오른쪽)와 박춘섭 조달청장(왼쪽)의 기념촬영 모습.

비면진 물탱크와 비교해 응력 47% 정도 감소

이번에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문창의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는 지진 및 재난 상황에 대비하여 국내 최초로 면진 장치를 적용한 제품으로, 2년간의 기술연구 끝에 개발됐다. 이 제품은 지진 규모 7.0 수준까지도 대응 가능하며, 지진으로 진동이 발생하더라도 물탱크의 기능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각종 지진파에 대한 진동대를 시험한 결과, 리히터 규모 7.0 이상에서 안정성이 확인됐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생존을 위한 사회기반시설인 물탱크의 저수 및 배수 기능이 지속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안전성을 높인 이 제품은 지진 발생 시 물탱크와 지반을 면진 장치(저경도 적층고무받침)를 이용해 격리시킴으로써 외력에 의한 물탱크의 손상변형을 최소화했다.

▲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문창의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는 지진 및 재난 상황에 대비하여 국내 최초로 면진 장치를 적용한 제품으로, 2년간의 기술연구 끝에 개발됐다. 이 제품은 지진 규모 7.0 수준까지도 대응 가능하며, 지진으로 진동이 발생하더라도 물탱크의 기능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진은 현장에 설치된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 모습.

면진받침은 재해 발생 시 지반의 진동과 슬로싱(sloshing) 현상을 차단 또는 흡수해 물탱크로 전달되는 지진력을 줄임으로써 물탱크의 파손을 방지하고, 보조받침은 수직 하중을 지지하고 마찰계수가 낮은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PTFE)을 적용하여 면진받침의 거동이 원활하도록 지원한다.

㈜문창은 면진받침을 적용한 물탱크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비면진 물탱크와 면진형 물탱크의 응력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 면진형 물탱크의 응력이 약 47% 정도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구나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는 면진받침을 적용한 것만으로도 내진 성능이 발휘되기 때문에 패널, 보강 기둥 등의 두께 증가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경제성이 뛰어나다.

▲ 면진받침(사진)은 재해 발생 시 지반의 진동과 슬로싱(sloshing) 현상을 차단 또는 흡수해 물탱크로 전달되는 지진력을 줄임으로써 물탱크의 파손을 방지해준다.

배수지 내부를 라이닝 처리하여 세균 번식 방지

또한 면진 설계 구조를 적용해 기존 물탱크의 설계 구성을 단순화했으며, 기존에 설치 완료된 물탱크에도 내진성능 강화를 위해 추가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배수지 내부 콘크리트 구조물에 스테인리스(STS) 패널과 SPE·PE 패널을 라이닝(lining) 처리하여 배수지 내부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하고, 패널 강도를 향상시켜 안전성과 방수 기능을 보다 강화했다.

▲ ㈜문창은 배수지 내부 콘크리트 구조물(사진 왼쪽 위·아래)에 스테인리스(STS) 패널과 SPE·PE 패널을 라이닝(사진 오른쪽 위·아래) 처리하여 배수지 내부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하고, 패널 강도를 향상시켜 안전성과 방수 기능을 보다 강화했다.

㈜문창이 개발한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는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16년도에 대한민국 신기술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7년도에 행정안전부 방재신기술(NET) 인증과 중소벤처기업부 성능 인증을 획득했다.

이처럼 ㈜문창은 1992년에 설립된 이래 깨끗하고 맑은 물을 공급하여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고자 연구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으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문성호 ㈜문창 대표이사는 “2016년 1월부터 정부에서 소화용 물탱크 내진 설계 의무화를 실시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 해 초부터 지진을 견디는 물탱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면서 연구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대구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9월 경주에서 지진이 난 것을 보고 연구를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2년간 기술연구 개발에 매진한 결과, 지진 규모 7.0 수준에도 대응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제품은 국내에서 앞서 개발된 적이 없는 만큼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해진 기자]

 [『워터저널』 2018년 1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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