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17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 사상 최고 기록
세계기상기구,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전년 대비 2.2ppm 증가했다고 발표
안면도에서 관측한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도 전년 대비 2.3ppm 증가

세계기상기구(WMO)는 온실가스 연보(No. 14)를 통해 2017년 전 지구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405.5ppm으로 전년 대비 2.2ppm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량(2.24ppm/yr)과 비슷한 수준이며, 산업화 이전(1750년 이전) 대비 약 46% 증가한 기록이다.

우리나라는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 관측 결과, 2017년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412.2ppm으로, 2016년 대비 2.3ppm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동안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의 연평균 증가량은 2.4ppm으로 전 지구의 증가량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온실가스 중 하나로 복사강제력의 66%를 차지하며, 지난 10년간 복사강제력이 증가하는 데 82%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사강제력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물질들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척도(W/m2)이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1989년 ‘몬트리올 의정서’에 의해 규제물질로 분류된 오존층 파괴 온실가스인 염화불화탄소(CFC-11)의 감소 추세가 느려져 이에 대한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번 온실가스 연보를 통해, 2012년 이후의 염화불화탄소(CFC-11) 감소세가 2002년~2012년 사이 감소세의 2/3 수준으로 둔화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반구와 남반구의 농도 변화율 및 다른 가스들과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동아시아 지역의 배출을 감소세 둔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량이 여전히 전 지구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온실가스 정책지원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 분석 결과를 기상청 기후정보포털(www.climate.go.kr)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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