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 집  2018년 물관리 최우수기관

워터저널·국회환경포럼·㈔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수도경영연구소·글로벌물산업정보센터 공동 선정


2018년 물관리 최우수기관

부천시

국내 유일의 ‘물’ 전문잡지인 『워터저널』·㈜물사랑신문사(발행인 겸 대표이사 고재옥)는 국회환경포럼(회장 권은희 국회의원)·㈔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회장 류재근)·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한국수도경영연구소(소장 김길복)·글로벌물산업정보센터(센터장 배철민) 등과 공동으로 맑은물 공급에 앞장서 온 자치단체를 선정,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시상을 하고 있다.

‘2018년 물관리 최우수기관’으로 부천시(시장 장덕천·www.bucheon.go.kr)를 선정, 오는 10월 17일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개최되는 ‘2018년 하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 기념식에서 시상을 한다.

급수인구 20만 명 이상 지자체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부천시(급수인구 약 87만4천500명)는 쾌적하고 환경친화적인 방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혁신적인 상하수도 행정을 구축해 지속적인 환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를 재처리한 물을 재활용한 생태하천복원 조성사례의 선행 개발 모델로서 정보를 공유하면서 시민들이 자원의 소중함, 자연환경의 이로움을 느끼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로써 부천시는 환경문화적·환경친화적 도시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을 개발해 나가는 데 주민, 시민단체, 지자체의 힘을 모으는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각 단체의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생태적으로 지속적·안정적인 도시 조성에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워터저널』·국회환경포럼·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수도경영연구소·글로벌물산업정보센터 등은 부천시를 ‘2018년 물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깨끗하고 쾌적한 선진 환경도시 구현으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수변도시를 꿈꾸다”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도심침수 예방 하수도 정비로 안전성 확보
생태하천 복원·하수처리수 재이용…수변길 100리 조성해 물길 유기적 연결


▲ 장 덕 천 부천시장
부천(富川)시는 1990년대 수도권 일대 신도시 개발사업 일환으로 중동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도시화가 급격히 이뤄졌다. 26만 명의 인구가 유입되면서 서울 다음으로 인구가 밀집된 도시로 성장하였고 급속한 도시개발로 도시침수가 잦아지고 건천화가 심화되어 침수예방대책과 물순환 회복이 시급해졌다.

부천시는 그동안 △기후변화에 회복력이 있는 도시 △물길이 살아 숨쉬는 도시 △이웃과 소통하는 도시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물순환 체계를 만드는 것을 핵심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한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고 수질오염총량관리로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먼지 없는 도시 만들기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했다.

노후 급수관의 지속적인 개량으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급수환경을 조성하고 선진화·과학적인 수도시설 관리체계를 구축해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정수장 수돗물 생산시스템에 국제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을 도입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신뢰도를 높였다.

또 도시 침수 예방을 위해 하수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하수관로와 시설물을 정비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했다. 전국 최초로 4만5천㎥/일 규모의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설치해 인공하천인 상동 시민의 강의 유지용수로 공급함으로써 도심지 내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킴은 물론, 청계천 복원사업을 비롯한 타 지자체의 재이용사업 추진에 모범이 되었다.

아울러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통합운영, 하수처리시설 효율개선 공동연구반 운영을 통해 기자재 개발특허 출원 및 운영비 절감효과를 거두었으며, 2012년 1단계 에너지자립화사업에 이어 2019년 2단계 에너지자립화사업을 통해 소화가스 증대, 신재생에너지 생산 등으로 에너지자립률을 55%까지 높일 계획에 있다.

이 밖에도 심곡복개천·여월천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해 친환경 생태하천을 조성했으며,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부천시와 5개 하천을 연결하는 ‘부천 100리(4㎞) 수변길 조성사업’을 테마별로 진행해 ‘물길 따라 걷고 싶은 부천’을 만들고 있다.

▲ 2015년부터 올해까지 부천시는 시와 5개 하천을 연결하는 ‘부천 100리(4㎞) 수변길 조성사업’을 테마별로 진행해 ‘물길 따라 걷고 싶은 부천’을 만들고 있다.

국비 지원 받아 심곡천 생태복원사업 추진

▲ 홍 석 남 환경사업단장
‘어메니티(amenity) 자원’, 사전적 의미로는 쾌적함을 불러일으키는 장소 또는 환경을 뜻한다. 우리 사회는 현대화되는 과정에서 급격한 산업화·도시화를 이루었고, 그 과정에서 환경문제는 도외시되어 왔다. 그 결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빗물의 토양 침투량 감소, 이에 따른 지하수위 저감과 홍수 위험성 증대, 각종 비점오염원 유입에 따른 수질오염 등 다양한 환경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훼손된 자연환경 복원이 우리 시대의 주요 과제로 부각되었다.

그 중 하천 분야를 살펴보면, 1970년대 독일의 ‘근자연형 하천 가꾸기’, 1990년대 미국의 ‘디자인형 하천 가꾸기’와 ‘하천복원사업’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연친화적 하천복원사업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하천을 지역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자연친화적 하천조성사업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하천환경개선사업으로는 환경부의 ‘생태하천복원사업’과 국토교통부의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있다. 부천시의 경우 현재 생태하천복원사업으로 통합된, 환경부의 ‘도심 건천·복개하천 생태복원사업(구 청계천+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 심곡천의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했다.

부천시는 1973년 시(市)로 승격된 이후 여타 도시개발 사례와 마찬가지로 급격한 도시화를 이루었다. 그 과정에서 경제논리와 이용의 편의성에 따라 심곡천, 구지천 등 많은 하천들의 복개가 이뤄졌으며,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되면서 지방 하천인 굴포천 및 기타 베르네천 등 소하천 7개소를 제외한 모든 하천들이 사라지게 되었다.

▲ 부천시는 기존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과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도심부의 어메니티(amenity) 자원 활용방안의 일환으로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사진은 심곡천 복원 전(왼쪽)과 복원 후(오른쪽) 모습.

지역주민 의견 사업에 반영코자 ‘주민협의체’ 운영

그 중 심곡천은 1983∼1986년 복개되어 31년간 도로와 하수도로 이용되어 온 부천의 대표적인 사라진 물길이었다. 그러다가 2017년 복원 완료한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은 부천시가 친환경 생태도시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을 내딛는 상징적 사업이다. 부천시는 기존 자원을 활용한 도시 재생과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도심부의 어메니티(amenity) 자원 활용방안의 일환으로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이라는 대안을 제시했고, 2011년 환경부의 정책사업인 ‘도심 건천·복개하천 생태복원사업’에 공모하여 국비지원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이에 2011년 5월 환경부, 한국환경공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각 분야 전문가의 자문과 시민의견을 수렴하여 기본구상 및 실시설계를 거쳐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진행하여 2017년 5월 복원된 심곡천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었다. 물론 사업 추진과정에 마찰도 있었다. 기존 노상주차장 폐지에 따른 인근지역 상인들의 반대, 차로 축소에 따른 교통 문제, 장기간 공사에 따른 지역 주민 불편 등 사업 추진 전부터 많은 마찰과 반대민원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부천시는 기본계획 설계 단계부터 지역 주민의 현실적인 의견을 사업에 반영하고자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다. 타 지자체의 복원사례를 지역주민과 함께 견학하고, 각종 설명회 및 토론회를 통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갈등의 고리를 하나씩 풀어 나갔다. 사업 착공 이후에는 사업담당부서가 현장에 상주하면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현장에서 듣고 신속하게 해결함으로써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마찰을 최소화했다.

시민 안식처·열섬 완화·재해예방 기능까지 갖춰

그 결과 현재는 심곡천 주변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심사모(심곡천을 사랑하는 모임)’가 결성되어 주민 주도형 하천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근 지역 상인들도 ‘상인회’를 구성해 심곡천 복원이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심곡천 복원을 위한 소통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심곡천 복원 이후 2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심곡천은 시민의 안식처와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호우 시에는 재해예방의 기능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일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심곡천에서 휴식을 찾고 즐기고 있으며,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는 생태학습의 장으로, 주말과 공휴일에는 각종 버스킹 공연과 문화행사를 위한 공연장으로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또한 바람길을 형성해 도시의 온도를 저감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부천시는 심곡천 뿐만 아니라 여월천, 베르네천과 같은 부천의 소중한 물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물자원의 종적 연결을 통한 수변 생태벨트 구축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전국 제일의 물순환 도시 부천(富川)을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 심곡복개천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왼쪽)과 심곡복개천 야경(오른쪽) 모습.

수질오염물질 배출량 관리로 지속가능 생태 조성

한편, 부천시는 수질오염 예방을 위해 생활하수·산업폐수 등에 대해 배출허용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개별 오염원에서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천에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총량이 늘어나 수질환경기준을 초과하는 등 제도적 한계에 다다랐다.

이에 시는 오염총량관리제도라는 과학적 토대 위에서 하천(굴포, 안양)의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굴포하수처리장에 총인(T-P)처리시설(450억 원), 생물반응조 공정개선(26억 원), 역곡하수처리장 증설(1만5천㎥/일, 381억 원), 하수관거정비(494억 원) 등을 통해 방류수 수질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불특정하게 발생하는 비점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28개소 저감시설의 유지관리와 함께 초기우수처리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더 많은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해 굴포천 비점오염원 저감시설(V=3만㎥, 420억 원), 굴포천 초기우수처리시설(V=7천300㎥, 136억 원)을 설치해 강우 시 고농도 비점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지역개발 계획 시 오염물질 삭감계획을 함께 수립해 수질을 보전하면서 개발사업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효율적인 총량관리를 위해 매년 시행계획을 토대로 이행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과 개발 간 조화를 유지하면서 환경친화적인 도시환경 및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돗물 수질 고급화 위해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수도권 1천300만 명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수질은 연간 ‘좋음’ 등급(수질 및 수생태계 환경 기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후변화 등에 의한 조류 발생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조류는 지오스민, 2-MIB 등 맛·냄새 유발물질과 마이크로시스틴 등 독소를 배출하는데, 이는 수돗물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부천시 까치울정수장은 후오존산화 및 입상활성탄 흡착방식의 고도정수처리 공정의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일반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수돗물의 맛·냄새 유발물질, 미량유기오염물질, 암모니아성 질소, 내염소성 병원성 미생물 등을 제거하기 위한 생물처리, 오존처리, 활성탄처리, 정수용 막여과, 고도산화 등의 시설을 말한다(환경부고시 2011호).

표준정수처리 공정은 원수→착수정→혼화지→응집·약품침전지→급속여과지→정수지→배수지→가정의 단계로 수돗물을 공급하지만, 고도정수처리 공정은 급속여과지에서 정수지로 보내는 과정 중간에 오존접촉조와 입상활성탄 흡착지를 지나는 단계를 추가로 거친다.

오존접촉조에서는 오존을 생성해 정수된 물에 주입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을 소독하고 유기물 분해, 부유물질 등을 제거해 수돗물의 불쾌한 맛과 냄새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입상활성탄 흡착지 단계에서는 흡착현상이 있는 활성탄 층에 통과시켜 정수에 남아 있는 유기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 부천시는 까치울정수장(사진)에 후오존산화 및 입상활성탄 흡착방식의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도입했다.

이렇게 고도정수처리 된 수돗물은 기존의 방법으로 정수된 수돗물보다 훨씬 깨끗하고 안전하다. 이러한 이유로 부천시는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철저히 수질과 상수도를 관리하고 있다. 부천시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항목보다도 더 엄격한 기준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제표준기구가 개발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22000 인증을 획득했을 정도로 식품으로서 철저하게 검증된 안전하고 건강한 물을 가정으로 공급하고 있다.

상수도 시설물 개량…수돗물 안정적 공급에 총력

이 뿐만 아니라 부천시는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누수 등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매년 노후 수도관 약 20㎞, 노후 제수밸브 약 300개를 정비·개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시 누수 진단시스템을 활용해 주·야간으로 관내 전(全) 구역의 수도관 1천380㎞에 대한 집중 누수탐사를 실시, 지하로 낭비되는 소중한 수돗물을 연간 163만6천216㎥가량 방지하고 1천67만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노후관 교체공사와 연계하여 기존에 구축한 블록시스템 중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블록을 대상으로 운영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시설 교체·보강으로 기존 상수도 시설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물공급 서비스 향상과 유수율 제고를 통한 생산효율 향상으로 생산과 공급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절감함으로써 상수도 경영 합리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ICT 기반 상수도 스마트검침시스템 구축 추진

부천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상수도 분야 전국 최초로 스마트 검침팀을 출범했다. 센서에 해당되는 디지털 수도미터기, 사물인터넷에 해당되는 통신단말기, 클라우드에 해당되는 시스템 서버, 빅데이터에 해당되는 검침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영역 전반에 적용되는 상수도 스마트 검침시스템을 시범도입해 상수도 경영 업무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부천시 상수도 보급률은 100%이며, 급수전수는 12만여 전으로 검침원이 호별 방문을 통한 수기검침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급수전 개수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검침하는 인력은 총 30명뿐이며, 이마저도 검침 인력의 고령화로 향후 5년 이내에 절반이 자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증가하는 상수도 시스템 대비 부족한 인력으로 다양한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면검침으로 검침원 사칭 범죄, 사생활 침해, 수용가 부재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기검침으로 검침데이터 오류 등의 우려도 있다. 격월검침으로 누수의 발견과 조치가 지연되고, 이사 정산 등 즉시 처리 민원이 지연되면서 수도요금이 전월 대비 높게 부과되는 문제로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부천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 원격 자동검침으로 행정의 효율을 높이고 누수 경보를 통한 유수율 제고, 에너지 절감 등 수돗물의 수용가와 공급자 간 실시간 양방향 정보를 제공하는 검침방식을 구현하고자 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이를 통해 배터리 방전, 통신장애 등의 문제를 해소해 갈 수 있다. 

 이에 올해 1단계 사업으로 열악한 지역검침, 다량수용가를 우선 구축했으며,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협약을 통해 기존 형식승인 시험 이외에 5가지 시험을 추가하여 디지털 수도미터기 기술 안정성을 보완했다. 이는 올해 본 사업 추진 시 적용할 계획이다.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이 구축되면 시민이 실시간 물 사용량을 휴대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 옥내 누수 발견이 훨씬 쉽고, 사생활 침해나 검침 곤란지역의 위험요소 등을 제거할 수 있으며, 물 사용 정보를 독거노인 안심서비스와 연계해 복지 안전서비스 정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검침업무의 빅데이터화가 가능해 정확한 자료에 의한 원수 및 물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며, 도시 통합운영센터와 연계하여 긴급 누수지점을 신속하게 확인 후 싱크 홀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정수처리공정 위생관리 체계 효율성 극대화

부천시 수돗물이 국내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22000 국제인증을 획득하며 ‘먹는 식품’으로서 인증을 받았다. 수돗물을 보다 체계적이고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품’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법을 도입해야 하는데 증가된 수돗물 안전성에 대한 고객 요구사항과 정수처리공정의 위생관리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자 국제 인증을 추진하게 되었다.

ISO22000은 식품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표준 규격으로, 안전성·위생관리·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이는 수돗물 생산 전(全) 과정에 대한 인증으로, 부천의 수돗물이 안전하고 엄격한 관리를 통해 생산·공급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 셈이다. 수돗물 인증으로 시민들이 수돗물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향후에도 수돗물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危害)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업그레이드된 정수장이 될 것이다.

▲ 부천시 수돗물이 지난해 12월 11일 국제표준기구(ISO)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22000 인증을 획득했다. 수돗물이 ISO22000 인증을 획득한 것은 서울시에 이어 부천시가 두 번째이며, 기초자치단체로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사진은 인증서 수여식 후 기념촬영 모습.

전국 최초 지하 10m·지름 4.3m 선진국형 하수터널 설치

한편, 부천시는 상습적인 침수피해를 겪고 있는 원종동과 성곡동 일대를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반지하 및 복잡한 지하시설이 많은 구도심의 특성을 반영하여 지하 10m 깊이에 관경 4.3m의 하수터널을 2013∼2016년에 설치했다.

2017년부터 장마기간에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시설을 가동하여 사업지역 내 침수피해 걱정에서 벗어나게 했다. 하수관로와 인근 베르네(복개)천을 약 1㎞ 길이의 하수관 터널을 연결시켜 일정 수위가 됐을 때 베르네천으로 모아둔 빗물을 직방류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단순한 하수터널의 기능 뿐 아니라 빗물을 1만5천400㎥까지 저류할 수 있는 저류기능까지 갖췄다. 이로써 시간당 91㎜의 폭우 처리가 가능하다.

부천시가 적용한 국내 최초 국산화한 도시터널용 토압식(EPB) 쉴드 TBM(Shield Tunnel Boring Machine)공법은 지하 10m 깊이에 발파 없이 약 1㎞ 길이의 터널을 만들어 시공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근로자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공법이다.

▲ 부천시는 2013∼2016년 상습적인 침수피해를 겪고 있는 원종동과 성곡동 일대를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 반지하 및 복잡한 지하시설이 많은 구도심의 특성을 반영,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도시터널용 토압식(EPB) 쉴드 TMB 공법을 적용하여 지하 10m 깊이에 관경 4.3m, 길이 1㎞의 하수터널을 설치했다.

노후 하수관 정비 통해 침수피해 138억원 절감

부천시는 우기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2017년부터 침수예방사업 253억 원,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 135억 원을 확보하여 하수관로 23.5㎞를 정비하고 있다. 또한 2016년,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노후 하수관로 350㎞를 정밀진단·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시급히 정비가 필요한 하수관로 58㎞를 2025년까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장마철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침수예방을 위한 하수관로 통수능 확보 및 빗물받이 시설을 마련하고 심곡천의 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공사를 통해 직·간접적 침수피해 138억 원을 절감했다. 또한 체계적인 하수도 관리로 주민의 만족도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부천시는 도심지역 침수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핵심과제로 선정, 침수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장래에는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수관정비사업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 도심 지반침하 우려가 높은 곳을 대상으로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과 집중호우에 의한 도시침수 예방을 목적으로 하수관로 준설사업을 실시해 상습침수피해 및 수질악화를 예방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4만5천㎥/일 규모 굴포 재이용시설 설치

급격한 도시팽창으로 친수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된 반면,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시민들의 자연환경에 대한 욕구는 날로 증가했다. 이에 부천시는 수자원의 효율적 재이용과 안정적인 수원 확보를 위한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추진했다. 2004년 전국 최초로 1일 4만5천㎥ 처리규모의 굴포 방류수 재이용시설을 설치해 관내 인공하천인 상동 시민의강과 심곡 시민의강의 유지용수로 활용했으며, 이 밖에 각종 공업용수, 도로청소용수, 조경용수 등으로 공급했다.

▲ 부천시는 2004년 전국 최초로 1일 4만5천㎥ 처리규모의 굴포 방류수 재이용시설을 설치, 관내 인공하천인 상동 시민의강과 심곡 시민의강의 유지용수, 공업용수, 도로청소용수, 조경용수 등으로 공급했다. 사진은 굴포하수처리장 전경.

상동 시민의강은 예전 부천시의 성주산과 거미산에서 흘러내려와 한강까지 이어졌던 구산천 옛물길을 되찾아 수변의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고자 제안된 것으로 총 길이 5.5㎞로 조성되었다. 하천유지용수로 굴포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여 공급함으로써 많은 타 지자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방문이 이어져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심곡천은 부천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옛 물길로 도시화 과정에서 사라진 부천의 대표 하천이다. 원래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시설이었으나 환경문제 중요성 확산과 도시균형발전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2014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복원사업을 진행한 끝에 2017년 5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해 운영 중이다.

▲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이용한 상동 시민의 강의 봄·여름·가을·겨울 모습. 부천시는 굴포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재이용시설에서 하루 2만㎥의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수처리수를 하천유지용수로 재이용

이처럼 부천시는 하천유지용수로 버려지는 하수를 재이용함으로써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이용함은 물론, 지역주민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역사회 발전 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깨끗한 물을 저렴하게 공급해 조경용수와 공업용수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삼정공업단지 내 공업용수 및 상동지역 내 중수로도 사용하고 있다.

‘부천시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조례’에 따라 재이용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하는 업체들은 상수도 요금보다 78% 저렴한 양질의 재이용수 공급, 하수도 요금 30% 감면, 기존 시설 유지관리비용 절감 등 1석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재이용수 생산으로 부천시는 연간 3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17년 6월에는 옥길·항동 공공주택 택지개발사업으로 일일 1만5천㎥/일의 역곡하수처리시설 증설공사를 준공했다. 계획단계부터 전량 하천유지용수로 사용하여 방류수질을 하천유지용수 수질기준 이하로 처리했으며, 하수처리수를 전량 역곡천·베르네천 유지용수로 재이용함으로써 도심지 내 환경개선과 시민 편의시설 제공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부천시는 물재이용, 빗물이용 등 사업의 단계적 추진을 통해 물순환 정책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 2017년 6월에는 옥길·항동 공공주택 택지개발사업으로 1만5천㎥/일 규모의 역곡하수처리시설 증설을 추진, 계획단계부터 전량 하천유지용수를 사용하고 방류수질을 하천유지용수 수질기준 이하로 처리하여 역곡천·베르네천 유지용수로 재이용함으로써 도심지 내 환경개선에 기여했다. 사진은 역곡하수처리장 전경.

에너지자립률 실적 30.7%, 목표 55.1%

지난 4월 19일 환경부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자발적 에너지 절감 및 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한 에너지자립 성공모델 발굴·확산을 위해 각 시·도에 에너지자립화사업 지원신청을 받았고, 지원한 총 35개 지자체 중 에너지자립률이 높은 5개 지자체를 선정해 국고지원사업을 추진했다. 부천시도 에너지자립화 시범사업에 지원해 그 대상으로 선정됐다.

부천시는 1단계 에너지자립화 사업을 2012년에서 2015년에 걸쳐 사업비 182억 원을 투입하여 음폐수 전처리수 소화조 투입 및 슬러지가용화설비 설치를 통한 소화가스를 증대 및 소화가스를 활용하여 발전, 슬러지소각시설 연료대체 등의 개선을 하여 에너지 자립률을 6.3%에서 30.7%로 향상시켰다.

2019년부터는 에너지자립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 2단계 에너지자립화 사업기간은 2019년에서 2020년으로 예상사업비는 222억 원이다. 분뇨전처리수 농축 후 소화조 투입 및 생슬러지 소화조 교반방식 개선 등을 통한 소화가스 증대로 기존 발전설비 및 탈황설비 추가설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증대로 에너지자립률을 50%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부천시는 그동안 수질 및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시설추가 등의 영향으로 전력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절감,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한 전력사용량 절감을 위해 태양광발전설비(발전용량: 480㎾) 설치, 소화가스를 활용한 열병합발전(발전용량: 2천826㎾) 및 공정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이를 확대해 생물반응조 산기장치 개선, 대용량설비의 인버터 설치 및 소화가스 증대를 통한 발전량 증가 등의 개선 등을 추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에너지자립률을 현재 30.7%에서 55.1%로 개선함으로써 에너지자립 성공모델로 타 지자체 에너지자립화 확산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며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따른 에너지저감으로 운영비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워터저널』 2018년 10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