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낙동강 합천창녕보 고밀도 녹조 분석결과
8월 22일 유해남조류 126만4천52세포수/mL로 낙동강 역대 최고치 기록
긴 체류시간과 높은 수온의 영향 추정
하류의 창녕함안보는 합천댐 환경대응용수 방류 영향 등으로 상대적 양호
태풍 '솔릭'과 이어진 강우영향으로 낙동강 녹조는 상당폭 완화 전망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지난 8월 22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대표지점(보 상류 500m)에서 녹조(유해남조류)가 126만4천52세포수/mL을 기록함에 따라 이후 시료 분석이 완료된 8월 23일의 측정값까지 공개했다.

분석 결과, 8월 22일 기록한 낙동강 합천창녕보 고밀도 녹조는 4대강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합천창녕보 하류에 위치한 창녕함안보는 합천댐 환경대응용수 방류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하류 상수원에서 공급되는 수돗물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8.13~8.22. 낙동강 하류 녹조(유해남조류) 분석 결과(단위:세포수/mL)】

구 분

채수일자

8.13(월)

8.16(목)

8.20(월)

8.22(수)

(상류) 달성보

21,637

85,360

19,020

13,100

합천창녕보

221,500

718,000

236,000

1,264,052

(하류) 창녕함안보

228,838

260,253

350,693

154,446

합천창녕보에서 고농도 녹조가 발생한 요인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수질(총인농도)은 양호한 수준이나, 지속되는 폭염에 따른 수온 및 일조시간의 상승, 짧은 장마로 인한 체류시간 증가(유속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

특히, 합천창녕보는 보 앞 수심이 9m 가량 되어 물 흐름이 정체된 여건에서 올해 3월 30일부터는 수위를 약 1.3m 낮추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개방폭이 수심 대비 15% 수준에 불과하고 올해 장마가 일찌감치 종료되어 유입유량이 줄어들면서 올여름에는 2016년 이전과 비교하여 체류시간과 유속에 유의미한 변화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5년간 합천창녕보 녹조발생 요인 비교(8.1.~8.22. 기간 평균)】

구 분

유해남조류

(세포수/mL)

체류시간

(일)

수온

(℃)

일조시간

(시간/일)

총인

(㎎/L)

2014년

22,138

0.8

26.1

2.7

0.106

2015년

116,486

10.4

28.1

6.0

0.080

2016년

133,655

8.0

30.1

9.4

0.061

2017년

1,262

1.3

26.7

5.9

0.082

2018년

396,319

7.1

30.4

8.3

0.071

8월 13일부터 22일까지 녹조발생요인을 살펴보면 29℃ 이상의 높은 수온이 지속되고 8월 16일 강우(19mm)로 인해 감소했던 체류시간이 9일로 다시 늘어나는 등 물의 흐름 정체가 발생한 한편, 강우에 따른 영양염류 보충으로 인해 보 앞의 수심이 깊은 곳을 중심으로 남조류가 폭발적으로 증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 분

채수일자

8.13(월)

8.16(목)

8.20(월)

8.22(수)

유해남조류

(세포수/mL)

221,500

718,000

236,000

1,264,052

체류시간*(일)

6.6

10.7

4.6

9.0

수온**(℃)

30.2

30.7

29.0

29.2

총인**(mg/L)

0.103

0.096

0.068

0.054

한편, 올해 이전까지 낙동강에서 가장 녹조가 강하게 발생한 곳은 2015년 8월 17일 창녕함안보(유해남조류 55만6천740세포수/mL)였다.

올해의 경우 짧은 장마로 인해 물 흐름이 일찌감치 느려졌고, 폭염마저 겹치면서 8월 6일 창녕함안보에서 유해남조류 71만5천993세포수/mL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안동·임하댐과 합천댐에서 각각 1천800만㎥의 환경대응용수를 방류한 바 있다.

합천댐 방류 영향을 받는 창녕함안보에서는 수온과 체류시간이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질의 방류수가 유입되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남조류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태풍 '솔릭' 상륙 직전인 8월 22일 15만 세포수/mL로 상당히 감소했다.

그러나 합천창녕보의 경우 합천댐 방류 영향이 미치지 않고, 안동·임하댐으로부터 강의 거리가 길어(213km) 8월 22일까지 방류수가 미처 도달하지 못하여 8월 16일에 유해남조류 71만8천 세포수/mL로 올해 창녕함안보의 수치(8월 6일 기준 71만5천993세포수/mL)를 경신한 데 이어 8월 22일 100만 세포수/mL를 초과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태풍 '솔릭' 상륙 시기인 8월 23일 합천창녕보 상류 2.5km에 위치한 '율지교'에서 녹조(남조류) 시료를 채수·분석한 결과,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였고 물살 또한 세짐에 따라 전날 보 대표지점(보 상류 500m)의 10% 수준인 12만8천600세포수/mL로 나타났다.

8월 23일 이후에는 태풍 '솔릭'과 이어진 호우로 급류가 흐르면서 시료를 채수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8월 27일 상수원 조류경보 지점(칠서취수장 인근) 등에서 시료를 채수했다. 환경부는 분석(약 2~3일 소요)이 완료되면 물환경정보시스템(http://water.nier.go.kr)에 결과를 신속히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합천창녕보 구간에는 취·정수장이 없으며, 보 하류에서 가장 가까운 칠서취수장(합천창녕보 하류 36km)의 경우 8월 22일 유해남조류가 5만8천76세포수/mL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합천창녕보 하류에서 낙동강 하천수를 취수하는 정수장 14곳에서 8월 27일까지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 조류독소는 총 161건 검사에서 모두 불검출, 맛·냄새물질은 최대 0.005㎍/L 수준으로 기준치(0.02 ㎍/L)의 25% 이내로 안전하게 처리 중이다.

신진수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태풍 '솔릭'과 8월 말까지 예보된 호우로 당분간 낙동강 녹조가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일반적으로 호우가 그친 후 1주일~열흘 뒤부터 화창한 날씨에서는 녹조가 다시 발생하고, 특히 낙동강은 초겨울까지 조류경보 발령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녹조저감과 먹는물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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