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 Focus


2016년 국민 93.2%가 공공하수도 혜택 받아
관로 총길이 14만㎞…하수도요금 평균 469.1원/㎥

하수처리 후 공공수역 방류수질, 2007년 BOD 8.0㎎/L서 2016년 4.0㎎/L로 개선
하수처리수의 공업용수 등 재이용량 2008년 7억㎥서 2016년 11억㎥로 증가 추세


환경부, ‘2016년 하수도 통계’ 발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공공하수도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수 오염물질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처리시설 확충으로 하수처리 후 공공수역 방류수질은 개선되고 있으며, 하수처리수의 공업용수 등 재이용량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하수도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16년 하수도 통계’를 지난 5월 22일 발표했다. 하수도 통계는 관로 및 처리장 등의 하수도 시설을 비롯해 공공하수도 서비스를 제공받는 인구, 하수처리장의 유입·방류 수질, 하수도 처리원가 및 요금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2016년 하수도 통계’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부터 1년간 지자체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공받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 지난 2016년의 우리나라 하수도 보급률은 93.2%이며, 하수관로의 총길이는 14만3천168㎞로 경부고속도로 길이의 39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구 중 공공하수도 서비스를 제공받는 인구 즉, 공공하수도 보급률은 93.2%로 전년 대비 0.3%p(포인트) 증가했다. 인구수로는 전년대비 35만69명이 늘어난 5천285만7천894명이다.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는 하수의 평균 수질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하 BOD) 기준으로 166.6㎎/L이다.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적정하게 처리된 이후 공공수역으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의 평균 수질은 BOD 기준으로 4.0㎎/L로 나타났다.

또 처리시설에 유입되는 하수의 제거효율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7년 94.1%(유입수 134.5㎎/L, 방류수 8.0㎎/L)에서 2013년 96.9%(유입수 153.8㎎/L, 방류수 4.8㎎/L), 2016년 97.6%(유입수 166.6㎎/L, 방류수 4.0㎎/L)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빗물과 하수를 분류하는 하수관로가 늘어나면서 처리시설에 들어오는 하수의 오염물질 농도가 매년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하수처리수의 수질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질 기준 강화와 이에 따른 시설의 확충 및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방류수 수질기준(BOD)은 1995년 이전 30.0㎎/L에서 1996∼2001년 20.0㎎/L, 2002∼2011년 10.0㎎/L, 2012년부터는 5.0㎎/L 수준으로 점차 강화됐다.

2000년부터 하수관로 분류식화 추진

 

2016년 전국에 설치된 하수관로의 총 길이는 14만3천168㎞(경부고속도로 길이의 399배)로 2015년 대비 5천975㎞(4.4%) 늘어났다. 빗물(우수)과 오수를 같은 관에 모아 이송하는 합류식 관로의 길이는 전체의 30.6%인 4만3천738㎞이며, 오수전용 이송 관로는 40.7%인 5만8천334㎞, 나머지 28.7%는 빗물 전용 이송 관로로 길이는 4만1천96㎞이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합류식 하수관로의 확충이 급속히 이뤄졌으나 2000년대 이후부터는 하천수질 개선, 도시침수 예방, 악취 저감 등을 고려하여 분류식 하수관로 정책이 추진됐다. 이에 따라 분류식 오수관로는 2007년 2만6천532㎞, 2013년 4만7천935㎞, 2016년 5만8천334㎞로 증가하는 추세이나, 합류식 오수관로는 2007년 4만9천636㎞에서 2013년 4만5천415㎞, 2016년 4만3천738㎞로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하수도 보급지역 확대, 고도처리시설 확충 등으로 하수도 설치비, 개·보수비 등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하수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도 1㎥당 1천61.9원으로 지난 10년간 79.3% 증가했다. 연간 하수도 투자비는 2007년 4조9천348억 원에서 2011년 6조5천140억 원, 2015년 8조9천132억 원, 2016년 9조6천909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수도요금 전국 평균 ㎥당 469.1원

▲ 2016년의 1㎥당 하수처리비용은 1천61.9원이지만 하수도요금은 전국 평균 1㎥당 469.1원으로 하수도 요금현실화율이 4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당 하수처리비용은 2007년 592.4원에서 2011년 807.1원, 2015년 1천17.8원, 2016년 1천61.9원으로 점차 증가했다. 2016년 하수도요금은 전국 평균 1㎥당 469.1원으로 2007년의 252.4원보다 8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 하수도요금은 부산(611.1원/㎥), 인천(554.1원/㎥), 서울(524.2원/㎥)순으로 높고, 세종(246.7원/㎥)이 전국 광역시·도 중에서 가장 낮았다. 

 전체 하수도 재정 지출 중 하수도요금으로 충당하는 비율은 지난 10년간 42.6%에서 44.2%로 소폭 상승했다. 하수도요금은 2007년 252.4원에서 2011년 289.3원, 2015년 410.9원, 2016년 469.1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하수도 요금현실화율(하수도요금/총괄단위원가×100)은 2007년 42.6%에서 2011년 35.8%로 줄었으나, 2015년 40.4%에서 2016년 44.2%로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 시·도별로는 인천(87.0%), 대구(76.9%), 부산(73.3%) 순으로 높았고, 강원(16.3%), 제주(17.8%) 순으로 낮았다.

이 밖에 연간 하수재이용량은 2008년  7억㎥에서 2015년 10억㎥, 2016년 11억㎥로 증가했다. 2016년 기준으로 재이용 하수처리수의 주요 용도는 △하수처리장 내 이용(5억7천만㎥, 50.7%) △하천유지용수(3억9천만㎥, 35.4%) △공업용(6천만㎥, 5.6%) △농업용(1천만㎥, 1.1%) 순이다.

오염물질 97.6%가 처리장서 처리

■ 하수도 보급 현황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하수도 서비스의 지속적인 확대로 2016년 전국의 하수도 보급률은 93.2%에 이른다. 이는 2015년 대비 0.3%p 상승한 수치다. 2016년 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하수도 보급률은 각각 95.5%, 68.7%로 전년 대비 0.4%p, 1.6%p 증가했다. 또 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보급률 격차도 2014년 29.1%, 2015년 28%, 2016년 26.8%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전국에 가동 중인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총 3천963개소이며, 시설용량은 2천567만1천㎥/일이다.

■ 전국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 효과  2016년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는 하수의 평균 수질(BOD 기준)은 166.6㎎/L이며, 처리장에서 적정처리 후 공공수역으로 방류되는 하수의 평균 수질은 4.0㎎/L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97.6%가 처리장에서 처리되고 있다. 제거효율은 2007년 94.1%, 2013년 96.9%, 2016년 97.6%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때 방류수 수질기준은 「하수도법」 시행규칙에 따라 Ⅰ지역을 기준으로 한다.
 


수도권 지역의 상수원으로 사용되는 팔당댐 상류 유역(광주시 등 총 9개 시·군) 내 164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경우, 2016년 기준 유입하수의 평균 농도(BOD)는 211.3㎎/L, 적정처리 후 공공수역으로 방류되는 하수는 1.9㎎/L로 오염물질의 99.1%가 제거됐다. 이곳의 BOD 제거효율은 1995년 89.6%에서 2007년 96.6%, 2013년 98.7%, 2016년 99.1로 꾸준히 증가했다.


해당 유역은 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 및 하수도 시설의 보급 확대 등으로 대표지점(팔당댐)의 2007∼2016년 평균수질이 1.8㎎/L로 ‘좋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환경보전법」 생활환경기준에 따라 ‘좋음’은 수질이 BOD 기준 2.0㎎/L 이하를 의미한다. 

현실화율 44.2%…인천 최고·강원 최저

■ 하수관로 분류식화  2016년 기준 전국에 설치된 하수관로의 총 길이는 14만3천168㎞로 계획연장 17만8천951㎞의 80.0%이며, 이중 우수와 오수를 동시에 배제하는 합류식 관로는 4만3천738㎞(30.6%), 오수관로는 5만8천334㎞(40.7%), 우수관로는 4만1천96㎞(28.7%)이다. 분류식화율은 69.4%로 전년 대비 1.6%p 늘었으며, 2007년부터 증가 추세에 있다. 이처럼 하수관로의 분류식화율 증가로 정화조 폐쇄에 따른 악취 개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하수도 요금 현황  2016년 전국 하수도 평균요금은 1㎥당 469.1원(상수도 평균요금 703원)으로 전년 대비 58.2원(1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하수도 재정지출 중 하수도요금으로 충당하는 비율(요금현실화율)은 전년(40.4%) 대비 3.8%p 증가한 44.2%로, 10년 전 42.6% 수준을 회복했다. 

 
시·도별 하수도 요금은 부산광역시(611.1원), 인천광역시(554.1원), 서울특별시(524.2원), 울산광역시(510.5원) 순으로 높았으며, 세종특별자치시(246.7원), 전라남도(328.4원), 경상북도(337.6) 등이 낮았다. 요금현실화율은 인천광역시(87.0%), 대구광역시(76.9%), 부산광역시(73.3%)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강원도(16.3%), 제주특별자치도(17.8%), 세종특별자치시(19.7%) 등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처리시설 위탁율 85.2%…증가 추세

■ 하수처리수 재이용 현황  2016년 연간 하수처리수 재이용량은 약 11억2천100만㎥로, 2008년 7억1천200만㎥에서 2015년 10억270만㎥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 총 하수처리량 71억6천600만㎥ 중 재이용 비율은 15.6%이다. 2016년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는 △하수처리장 내 이용(5억7천만㎥, 50.7%) △하천유지용수(3억9천만㎥, 35.4%) △공업용수(6천만㎥, 5.6%) △농업용수(1천만㎥, 1.1%) 순의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용수는 다시 △장내 기타용수(3억㎥, 53%) △세척수(4천733만㎥, 29%) △냉각수(3천133만㎥, 8%) 순으로 사용됐다.


■ 하수도 운영인력 및 위탁현황  공공하수처리시설의 고도화된 관리 요구 등으로 지자체 인력이 직접 운영하는 곳보다 민간 전문관리업체에 위탁하는 곳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6년 기준 처리시설은 총 3천963개이며, 이 중 위탁운영이 3천378곳, 직영이 585곳이다. 위탁률은 85.2%로 전년 대비 2.3%p 증가했다. 2016년 공공하수처리시설 전체 운영인력은 7천168명으로 전년 대비 213명(약 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수도통계에 에너지자립도 추가 계획

유호 환경부 생활하수과장은 “하수도의 기능이 오염된 물의 처리와 빗물의 신속한 분리에 그치지 않고, 수자원(하수처리수 이용)으로서의 활용, 에너지 생산·절약 등으로 발전함에 따라 향후 ‘하수도 통계’에 ‘에너지 자립도’를 추가하는 등 하수도통계 관리체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2016년 하수도 통계’의 상세 자료는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동지영 기자]

[『워터저널』 2018년 6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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