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날리는 석면 잡는 ‘비산안정화제’ 성능평가 신기술 개발

석면이 함유된 자재로 지어진 건축물 중 내구연한이 남은 건축물엔 석면이 공기 중으로 날리지 않도록 ‘석면 비산안정화제’를 뿌린다. 건축물을 철거하거나 해체할 때에도 석면이 공기 중에 노출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비산안정화제 활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석면 비산안정화제’의 성능을 기존 방식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올 1월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특허 명칭은 ‘비산측정용 고효율 시료포집 장치’며 특허 번호는 제10-1824130호다.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한 장비가 출시되면 시가 시중에 유통되는 ‘석면 비산안정화제’의 성능을 평가해 고품질 제품의 생산과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연내 완료를 목표로 현재 장비를 제작 중이다.

이렇게 되면 시중에 고품질 제품의 유통을 유도해 학교 등 건축물의 석면 안전 관리도 강화되고 석면이 함유된 건물에서 활동하는 시민과 학생들이 유해요소로부터 보다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석면의 날림 정도는 석면 함유 물질이나 비산안정화제가 처리된 자재에 바람을 분사시켜 떨어지는 석면을 측정해 평가한다.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KS시험’의 경우 공기를 한 방향으로만 분사시키고 속도만 조절할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실제 대기 환경과 유사하게 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람을 불어주는 ‘공기 분사 노즐’에 모터를 달아 360도, 상하 회전하도록 만들어 공기를 사각지대 없이 균질하고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실험체 거치대에 센서도 부착해 바람이 일정하게 부는지 정도를 알 수 있도록 했다. 공기의 유량과 유속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석면은 세계적으로 아직 많이 사용되고 있어 비산안정화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장비가 출시되면 해외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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