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제, ‘지구촌 물부족 극복(Coping with Water Scarcity)’

환경부, 22일 기념식서 ‘수도비전 2030’ 선포
3월 한달간  ‘물’ 소중함 알리는 행사 전국서 열려

물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결정적 역할을 한다. 물은 환경을 온전하게 보존하고, 가난과 굶주림의 고통을 덜어주며, 인간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요소이다.
그러나 인구와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급속히 물부족 상태에 도달, 사회복지 향상과 경제개발이 많은 제한을 받고 있다.

   
▲ 오는 3월 22일은 UN이 정한 ‘제15회 세계 물의 날’이다. ‘물의 날’을 맞아 기념식 , 세미나·심포지엄, 물 관련 사진 전시회·백일장, 캠페인, 전국 강·하천·댐 정화운동 등의 행사들이 전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사진은 2005년 기념식 장면.
UN은 점차 심각해지는 물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992년 11월 제47차 UN 총회에서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선포하고, 매년 UN 산하기구가 번갈아 가며 주제를 정해 행사를 주관해오고 있다. 

1992년 UN 총회서 제정·선포

   
▲ 2006년 물의날 유공자 표창 장면.
■ ‘물의 날’ 유래  UN은 1965년부터 국제 수문 10개년 사업을 벌여 세계 수자원의 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조사해 왔다. 1967년의 세계 물 평화회의, 1972년 UN 민간환경회의, 1977년 UN 수자원회의를 개최했고, 1981년에는 ‘국제 음용수 공급 및 위생설비에 대한 10개년 계획(International Drinking Water Suply and Sanitation Decade)’을 수립, 1990년까지 안전한 식수 및 위생시설을 제공하기 위한 전례 없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물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UN은 1992년 6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UN 환경개발회의(UNCED)를 개최, 지구의 환경질서 보전을 위한 ‘리우선언’과 그 실천계획인 ‘아젠다(Agenda) 21’을 채택하여 21세기를 향한 지구환경보전 종합계획 제시했고, 그해 11월 열린 제47차 UN 총회에서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선포했다.

   
▲ ‘물의 날’ 기념 그림 그리기대회에서 입상한 한 어린이가 수자원공사 곽결호 사장에게 그림을 그린 의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UN은 점차 심각해지는 물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회의, 전시회, 홍보물 제작 등 여러 가지 수자원 관련 행사에 세계 각국의 동참을 요청하고 있는데, 1994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세계 물의 날’ 행사에는 120개 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수자원의 지속적인 개발과 관리를 위해 세계 모든 나라의 정부와 시민들이 준수해야 할 행동강령을 채택한 바 있다.

‘세계 물의 날’행사는 UN 산하 각 기구에서 번갈아 가며 매년 주제를 정해 주관해오고 있다. 올해 ‘제15회 세계 물의 날’ 주제는‘지구촌 물부족 극복(Coping with Water Scarcity)’으로 정했으며, FAO(UN식량농업기구)에서 행사를 주관한다.

‘물사랑’ 헌신 유공자 정부 포상

■ 주요 행사  우리나라도 국민들에게 물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990년부터 물 수요가 가장 많고 물로 인한 재해가 발생되기 쉬운 시기인 7월 1일을 ‘물의 날’로 제정, 매년 기념식, 물 심포지엄, 물사진 전시회, 물 백일장 및 저수지 대청결운동 등 전국 규모의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 왔다.

   
▲ 포스코 내 해병전우회 봉사원들이 형산강에서 환경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1993년부터는 ‘세계 물의 날’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UN개발계획본부에서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이 행사에 동참해 주도록 요청해옴에 따라, 1994년부터 3월 22일을 기해 매년 ‘물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1995년부터 3월 22일을 ‘물의 날’로 정해 정부 주도로 기념행사를 하고 있는데,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2000년부터는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합동으로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기념식은 환경부가 주관하고 있다.

   
▲ ‘물의 날’을 맞아 전국 광역상수도 정수장 시설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오는 22일 오후 2시에는 COEX 오디토리움에서는 권오규 국무총리 직무대행, 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 이치범 환경부장관, 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 정부 및 공기업 주요인사와 시민·환경단체, 관련기관 종사자, 업계전문가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리며 수질보전, 맑은물 공급 등에 물사랑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이 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상하수도의 미래상을 제시할 ‘수도 비전 2030’이 선포될 예정이다. ‘국민이 신뢰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수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단 ‘수도 비전 2030’은 △고객이 만족하는 수도 △효율적인 수도 △스스로 발전하는 수도 △환경친화적인 수도 △글로벌 수도 등 5개의 큰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고객이 만족하는 수도’에서는 소비자가 신뢰하는 수도, 원수가 깨끗한 수도, 맛있는 수도, 공평한 수도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효율적인 수도’는 협력과 경쟁을 강조하는 한편 중복과 낭비가 없는 정책추진의 방향을, ‘스스로 발전하는 수도’는 단수 없는 수도, ‘환경친화적인 수도’는 자연을 보전하는 수도, ‘글로벌 수도’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수도를 만들기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경남물EXPO’ 22∼24일 열려

또 언론, 지자체, 기업체 및 시민·환경단체들도 3월 한달간을 ‘물의 달’로 정해 기념식, 세미나·심포지엄, 물 관련 사진 전시회·백일장·그림 그리기대회, 물 아껴 쓰기 캠페인, 전국 강·하천·댐 정화운동 등의 행사들이 전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먼저 본지와 (사)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한국지하수협회·대양바이오테크(주)는 지난 2월 27∼28일 강원도 강릉시청에서 제15회 ‘제15회 세계 물의 날’기념 「2007년 상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중앙부처 및 전국 지자체 물담당(상수, 하수, 지하수 등) 공무원을 비롯해 학계, 연구계, 기업체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2007년 상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관련 기사 49면 참조)

특히 1990년부터 ‘물의 날’을 지정, 매년 다양한 행사를 펼쳐온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에도 △물사랑 작품 전시회(3. 20∼22/과천청사) △수돗물 마시기 캠페인(3. 22) △전국 초·중·고교생 대상 물사랑 포스터 공모전(3.19∼30) △인터넷 물상식 퀴즈 이벤트(3. 1∼26) △심포지엄(3.21/과학기술회관) △물사랑 시민 대토론회(3.21∼22/서울·대전 등) △물사랑, 지역사랑 캠페인(3월 한달/전국 다목적댐) △다목적댐, 수도시설, 시화호 등을 둘러보는 Water Tour(3∼11월) 등의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전국 자치단체들도 자체별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경상남도는 지속가능한 물과 지구의 미래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제1회 경남물EXPO’를 22일부터 24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22일 오전 10시에는 창원컨벤션센터 대회의실에서 ‘경남 물EXPO’ 개막식 및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을 경남도의 각급 기관장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갖는다.

이어 물EXPO 전시박람회장 개막 커팅식이 열리고, 경남물포럼 개회식 및 기조발표가 이어진다. 오후에는 국제빗물포럼 및 한국물정책포럼이 열리며, 저녁에는 ‘경남물EXPO’ 개막 축하만찬이 개최된다.

또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경남물포럼조직위원회(민·관·산·학·연 112개 기관·단체)가 주최하고 (사)시민환경연구소 수질환경센터 등 18개 기관·단체가 주관하는 제4차 ‘경남물포럼 2007’ 행사가 열린다. 이밖에도 경남하천살리기대회, 낙동강 자전거 대탐사와 물사랑 그림대회 등 환경생태와 물과 관련된 풍성한 체험마당이 3일간 펼쳐진다.

서울시는 ‘세계 물의 날’을 전후하여 환경, 건축, 도시관리, 토목, 조경 등의 전문가와 관련공무원, 시민이 참여하는 워크숍과 빗물침투시설, 이용시설 제품과 설치사례 등을 홍보하는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지역별로 물 사진전 등 ‘물’을 주제로 한 각종 행사가 열리며, 전국 다목적댐과 광역상수도 정수장 시설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또한 한강 등 4대강 및 다목적댐 등 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정화활동도 대대적으로 전개된다.    <배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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