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2006 전국해안사구 정밀조사결과 발표

강릉에 위치한 안인 해안사구가 2천4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도 강릉의 안인 해안사구와 경북 울진의 평해 해안사구에 대해 지형, 식생, 동·식물상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 24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밝혀진 강원도 강릉 안인사구지대
조사결과에 따르면, 강릉 안인사구는 사구지대의 전체적 형태가 유지되고 있는 보기 드문 해안사구로 모래시료에 대한 광여기루미네선스(OSL) 연대측정 결과 최소한 2천400년 전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약 700∼1천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서해안의 대표적 해안사구 ‘신두리사구’보다 훨씬 오래 전에 형성된 것으로 국내 현존 사구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안인사구 주변에는 해빈, 석호, 해안단구 등 동해안의 특징적인 경관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울진 평해사구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해안에서부터 차례대로 3개의 해안사구열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동해안 해안사구의 형성과정 연구와 관련하여 학술적 보전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인사구에는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2급인 삵, 물수리 등 3종을 포함해 총 239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평해사구에서는 1급인 수달과 매를 비롯, 2급종인 삵, 말똥가리, 큰말똥가리, 새홀리기, 가시고기 등 7종을 포함해 총 289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호지역 지정·검토 등 보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전국의 국공립 도서관 및 대학, 유관기관 등에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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