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밖 한국의 첫 특별보호구역…환경 보호에 관한 국제적 위상 제고

남극 세종기지 부근 펭귄마을을 한국 첫 남극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현지 생태계 조사가 1∼2월 실시된다.

환경부는 인류 공동의 유산인 남극의 환경보호를 위해 남극특별보호구역(ASPA, Antarctic Specially Protected Area)을 지정, 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2008년 5월 제 31차 남극조약 당사국회의에서 승인 받을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펭귄마을은 남극 세종기지에서 남동쪽으로 약 2㎞ 떨어져 있는 해안가 언덕으로 젠투펭귄 등 펭귄 3종류가 군집생활을 하고 있으며, 남극 도둑갈매기, 현화식물, 선태식물, 지의류 등의 다양한 육상식물이 서식하는 등 환경적 보호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보호구역으로 승인이 될 경우 우리나라는 펭귄마을에 대한 관리계획에 따라 출입통제, 모니터링 등 환경보호대책을 실시하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펭귄마을은 우리 영토 밖에 처음으로 관리하게 되는 특별보호구역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남극 환경보호에 관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극대륙에는 현재 영국·미국 등 15개국이 67곳의 특별보호구역을 승인 받아 관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