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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17’ 경주서 열려

 70개국서 1만여명 참가…국가 위상 제고·국내 기업 홍보 효과 기대
‘지속가능한 발전 위한 워터파트너십’ 주제로 실현 위한 행동강령 수립
‘제1회 아시아 국제물주간’과 통합 개최…5개 주제별 아시아 물 이슈 논의

 
9월 20~23일 4일간 HICO서 60개 프로그램 진행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17(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 KIWW 2017)’행사가 지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연인원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렸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환경부(장관 김은경)·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K-water(사장 이학수)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물포럼(총재 이정무)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하여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두 번째를 맞이했다.

특히 올해에는 아시아물위원회(AWC)가 주관하는 ‘제1회 아시아 국제물주간(AIWW)’ 행사를 경주시가 유치하면서 ‘KIWW 2017’과 동시에 개최되었다. AWC는 아시아 지역의 물 안보 확보에 기여하고 물산업 분야 활성화를 위해 K-water가 주도하여 지난해 3월에 설립됐으며, 창립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장관 등 각국의 고위급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세계물위원회 위원장 등 국제기구 인사, 호치민과 마닐라 등 10개국 도시 대표 등 세계 약 70개국의 물 관련 정부·민간·기관·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 개막식에서 세계물위원회(WWC) 베네디토 브라가 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왼쪽부터) 등이 K-water 대학생 서포터즈들과 함께 ‘KIWW 2017’·‘AIWW 2017’행사를 축하하고 있다.

▲ 이학수 K-water 사장의 개막식 환영사 모습.

역대 세계물포럼 개최국 ‘월드워터파트너십’ 진행

‘KIWW 2017’은 9월 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고위급 회담, 각종 주제별 세미나, 포럼, 경진대회, 전시회 등 총 63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 날 열린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워터리더스 라운드 테이블(Water Leaders’ Round Table)’에는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 라오스 보건부 차관, 세계물위원회 회장(브라질 상파울로주정부 물 특임장관), 태국 왕립관개청 청장, 글로벌 워터파트너십 의장, UN 지속가능발전센터장, UN 물과 재해 위험 감소 특사 등 각국 정부, 공공기관, 국제기구 대표 약 30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KIWW 2017’의 공식 주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워터파트너십’에 대하여 각국의 실행사례 및 의견을 공유하고 주제 실현을 위한 행동강령(Water Leaders’ Action 2017)을 수립하여 고위급 리더들의 실행을 독려하고자 열렸다. 향후 세계물포럼, 아·태물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물주간에 선언문을 전달하고 의제 확산을 위한 연계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를 포함해 역대 세계물포럼 개최국인 모로코, 네덜란드, 멕시코, 터키, 프랑스, 브라질 등 7개국 대표가 참석한 ‘월드워터파트너십(World Water Partnership)’이 진행됐다. 물 안보 증진을 위한 동반관계를 구축하여 기후변화 및 물 관련 재해 방지를 위한 세부실행 과제를 도출했으며, 이는 2018년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제8차 세계물포럼’에서 제안할 예정이다.

국내기업 해외진출 도모코자 면담 주선

이번 ‘KIWW 2017’에서는 각 주최 기관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했다. 우선 국토부는 아시아 12개국, 아프리카 4개국, 중동 및 중남미 4개국 등 주요 초청 국가의 사업 수요 및 상세 프로젝트를 소개하여 국내 물산업의 해외진출을 도모하고자 ‘워터비즈니스포럼(Water Business Forum)’을 개최했다.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국가별 수자원 현황 및 사업수요, 기술교류 및 협력사업 현황, 물 관련 유망기업의 혁신기술 적용사례 및 성과 등을 공유했으며, 비즈 매치메이커(Biz Matchmaker)를 통해 B2B, B2G 면담을 주선하여 우리 기업에게 해외 수주를 위한 논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국토부는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채택된 실행계획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세계물포럼 실행로드맵 점검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전 세계인이 함께 모여 앞으로 직면하게 될 물 문제와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월드 워터 챌린지(World Water Challenge)’를 열었다.

이에 더해 각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대상자로는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장관, 필리핀 마닐라 상하수도청장, 방글라데시 산업부 차관보, 파나마 환경부 사무총장,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총국장, 요르단 물관리청 부청장, 탄자니아 수관개부 국장, 몽골 환경부 국장 등이 참석했다.

▲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행사 둘째날인 9월 21일 ‘KIWW 2017’국제물산업박람회장을 방문하여 대구 물산업클러스터 입주예정기업인 ㈜지이테크 조윤현 대표이사로부터 ㈜지이테크가 개발하여 모로코,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수처리 기술의 특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K-water 홍보관에서 수돗물 맛을 감별하기 위해 워터 소믈리에(Water Sommelier)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환경부, ‘제2차 물환경정책포럼’ 개최

환경부는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 방향을 논의하고자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주제로 ‘2017년 제2차 물환경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환경부를 비롯해 대한상하수도학회, 대한환경공학회, 한국기상학회, 한국물환경학회, 한국생태학회, 한국습지학회,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한국하천호수학회, 한국환경분석학회가 주최·주관했다.

이 행사는 변화하는 물환경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민 수요에 바탕을 둔 물환경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여 물환경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9개 물환경 관련 학회 전문가와 함께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 ‘KIWW 2017’·‘AIWW 2017’행사에서는 9월 20∼22일 3일간 제2차 물환경정책포럼, 드론을 이용한 수자원관리, 제8차 워터비즈니스포럼, 물환경 국제포럼, 한-아세아 물산업투자진흥세미나, 대학생 물환경정책·기술 공모전 발표회, 물과 위생 특별세션 등 세미나·포럼·컨퍼런스 등이 개최됐다.

국내 최초 ‘물산업 유망기술 로드맵’ 발표

한편,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물산업은 기존 산업 분류에 없어 기술 분석이 미흡한 편에 속한다. 이에 경상북도는 물기업의 기술개발 수요를 바탕으로 물기업의 기술혁신과 사업화를 모색하고자 기업과 연구기관을 1대 1로 정합하는 ‘물산업 기술혁신을 위한 산학연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글로벌 물산업 특허 분석을 기반으로 세계 수준의 멤브레인 제조사인 코오롱과 도레이 등 산학연의 자문을 받아 마련한 ‘물산업 유망기술 로드맵’을 전국 최초로 발표했다.

경상북도 물산업과, ‘2017년 상하수도 업무 워크숍’ 개최

특히, 경상북도 물산업과는 ‘KIWW 2017’과 연계하여 9월 21∼22일 영천시 운주산 휴양림(첫째날)과 경주 HICO 인근 황룡원(둘째날)에서 상하수도협회와 공동으로 ‘2017년 상하수도 업무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상하수도 정책방향 및 최근 현안 공유를 통한 실무자 능력을 향상시키고 상하수도 관련 시·군 우수 시공 및 업무개선 사례 등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첫째날에는 K-water융합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소 조성배 박사가‘상하수도 시설물 내진설계 현황’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데 이어, △경사판 설치에 따른 침전지 성능개선 효과 분석 사례(경주시) △마을상수도를 지방상수도에 편입한 사례(김천시) △하수처리시설 지자체간 협력사업 추진사례(문경시) △하수처리장 공정개선사례(경산시) 등 경상북도 지자체의 상하수도 시공 우수사례 및 업무개선사례가 발표되었다.

경주 황룡원에서 열린 둘째날 행사에서는 맑은물 공급 및 하수처리장 효율적 운영관리에 공로가 큰 공무원(10명) 및 민간인(8명)에게 경북도지사 표창을 수여했으며, 이어 행정안전부 박제화 공기업정책과장을 초빙하여 ‘지방상하수도 경영효율화 추진 종합계획’에 대한 정책강의를 들었다. 오후에는 ‘KIWW 2017’행사장으로 옮겨 국내외 상하수도 등 물산업 신제품·기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물산업 박람회장을 둘러보았다.

▲ 경상북도 물산업과는 ‘KIWW 2017’과 연계하여 9월 21∼22일 영천시 운주산 휴양림과 경주 HICO 인근 황룡원에서 상하수도협회와 공동으로 ‘2017년 상하수도 업무 워크숍’을 개최했다.

▲ 물산업 박람회장 모습.

대구시, 미국 밀워키시와 자매결연 맺어

대구시는 물산업 선진도시 및 개도국 도시들과 상호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각 도시의 물산업 분야 공동발전 및 협력방안을 마련하고자 ‘제3회 세계물도시포럼’을 개최하고, 포럼 지속 발전 상호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세계물도시 협력 선언문’을 채택·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네덜란드 프리슬란, 미국 오렌지카운티 및 밀워키, 일본 요코하마, 프랑스 몽펠리에, 대만 타이페이,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이싱 등 대구시를 포함한 10개국 11개 도시와 WEF(미국물환경연맹), IWA(국제물협회), GWP(글로벌워터파트너십) 등 3개 기관이 참가했다.

대구시는 세계적 물산업 선진도시인 미국 밀워키시와 자매결연을, 워터 캠퍼스로 유명한 네덜란드 프리슬란 주와 물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 및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water, ICT 기반 통합물관리 기술 선보여

이 외에도 대구시는 물산업 분야 선진기술을 교류하고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제3회 국제물산업컨퍼런스’를 개최했으며, 환경부는 지속가능발전 선도 국가로서 UNOSD, UNU-INWEH, 한국환경공단과 합동으로 물 관련 지속가능목표 달성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또한 경북도의 대표적인 수변지역인 경주시, 안동시, 울진군은 ‘수변지역 지자체 포럼’을 마련하여 생태하천 개발, 물 문화 및 물산업 육성 등 수변지역이 가진 문제와 해결책을 공유하고 지구촌과 함께 할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K-water는 SWM(Smart Water Management) 기술을 접목한 EXPO 홍보관을 운영하여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통합물관리, 위성을 활용한 가뭄예측, 수재해 예방 등 K-water의 수자원관리 우수 기술을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선보였다.

21일에는 경주 보문호 일대에서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국제물주간 기념 보문호 걷기 및 음악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물주간 행사 내·외빈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등 약 1천여 명이 참여해 길거리공연, 마술쇼, 워터퍼포먼스, 음악회 등을 즐겼다.

AIWW, ‘아시아에서 세계로 선언문’ 채택

한편, 동시행사로 개최된 AIWW(Asia International Water Week)는 국내외 정부·국제기구·기관·학계·NGO 등이 참석했다. 특히 별도의 고위급 회의를 통해 물 이슈 해결을 위한 ‘아시아에서 세계로 선언문’이 채택됐다. ‘Asia Solution for Water’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 물과 위생시설,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 물·에너지·음식 넥서스(Nexus), 에코시스템 및 워터프론트(waterfront)를 위한 물 등 5개 주제 25개 세션을 통해 아시아의 물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물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워터프로젝트 포럼’에서는 다자간개발은행(MDB)과의 협의 세션과 국가별 세션을 운영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해당 정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비즈 포럼이었다.

▲ ‘AIWW 2017’에서는 ‘아시아에서 세계로 선언문’을 채택했다.

HELP 및 해수담수화 학술 심포지엄 개최

아울러 부대 행사로 물 관련 국제 고위급 회의체인 HELP와 해수담수화 국제 학술 심포지엄 행사(ISIDT)가 개최되어 물 분야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HELP(The High Level Experts and Leaders Panel on Water and Disaster)는 기후변화 및 물 관련 재해 피해를 경감하기 위한 글로벌 정책 의제와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주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HELP는 2007년에 UN 사무총장 자문기관으로 설립된 회의체로,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다.

해수담수화 국제 학술 심포지엄 행사는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해수담수화 신기술 연구개발(R&D)의 성과를 공유하고 유럽담수화협회 및 호주,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 주요 학계 저명인사들과 기술 동향 및 상용화에 대해 논의하고자 열렸다. ‘해수담수화 미래기술’을 주제로 8개 세션으로 세분화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실증파일럿플랜트를 현장 방문하는 시간도 가졌다.

해외참가자들 경주 에코물센터·탑동정수장 견학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온 행사 참가자들은 경주 에코물센터 투어를 통해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특허공법을 활용한 하수급속처리기술과 하수처리 단계별 공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현장 견학을 했으며, 탑동정수장에서는 공정별 정수처리시설을 둘러보고 맑은 물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경주시의 선진화된 물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AIWW와 동시에 개최된 이번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국내 기업 홍보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제7차 세계물포럼’으로 확보한 국제사회 물이슈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온 행사 참가자들은 경주 에코물센터 등을 방문하여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특허공법을 활용한 하수급속처리기술과 하수처리 단계별 공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현장 견학을 했다.

[특별취재 = 배철민 편집국장·최해진 기자]

[『워터저널』 2017년 10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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