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축사
 


“하수 이용률 높이고 도심 침수 등 재해 대비 만전”

기술개발·사업화 지원·물산업 해외진출 지원시스템 구축 통해 국제경쟁력 강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봄기운이 완연한 빛고을 광주에서 유엔(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물 절약과 수자원 보호에 함께 노력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깨끗한 물, 건강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애써 오신 물관리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아울러 수질개선과 상수원 관리 등에 기여한 공로로 영예로운 정부 포상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물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의 필수자원입니다. 그러나 지구촌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화가 촉진되면서 수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깨끗한 물을 얻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18억 명이 오염된 식수에 노출되어 있고 6억 명 이상이 물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해마다 거듭되는 가뭄과 기상이변으로 물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수질관리 강화, 효율적인 수자원 확보, 농어촌 상하수도 보급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물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충남 서부, 경기 남부 등 상습적인 가뭄 지역에 대한 물공급 원활화, 용수원 개발 등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또한 주요 하천의 녹조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도 정수처리율을 제고하고 정수장의 수질감시 항목도 늘려가고 있습니다.

올해 물의 날 주제는 ‘하수(下水)’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상하수도 보급률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하수의 재이용률은 아직도 부족합니다. 정부는 재처리를 통해 하수의 이용률을 높이고, 낡은 하수관로도 지속적으로 정비하여 도심침수 등 재해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물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물시장 규모는 매년 3%가량 성장하여 오는 2020년이 되면 약 8천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세계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하여 민·관의 역량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물 관련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 그리고 물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시스템을 구축하여 우리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해수담수화 등 대체수자원 개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물관리 기술 확보 등으로 새로운 물시장 창출에 노력하겠습니다. 내년에 완공되는 ‘국가 물산업클러스터’가 이러한 노력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생명수(生命水)’라는 말이 있듯이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함께 국민 여러분의 관심이 꼭 필요합니다. 세계 물의 날이 물을 더욱 아끼고 관리하는 데 우리 모두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22일
대통령 권한대행 황 교 안

[『워터저널』 2017년 4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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