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2주년 특집②  Part 03. 콜롬비아 보고타시 하수도 사업 추진 계획
 

“보고타시, 지형적으로 경사 급해 수질관리 곤란”


살리트레강·카노아스 하수처리장 중심 ‘보고타강 위생 프로젝트’ 시행
12억달러 규모 PPP사업 통해 2018년까지 1·2차 하수처리 프로젝트 완료


(Sandra Margarita Rodriguez Rincon)
보고타 상하수도공사 차장
지리적 단점 극복 위생프로그램 마련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Bogota)시는 동부의 오리엔탈 산맥 기슭의 넓은 고원에 자리 잡고 있다. 도시의 평균 고도는 해발 2천625m로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La paz),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Quito)에 이어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고원에 자리 잡은 탓에 보고타시는 좌우가 모두 높은 산지로 가로막혀 있으며, 도시의 서쪽으로 흐르는 보고타강은 해발 345m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경사가 높지 않은 중부유역(Medium basin)은 유속이 느려 하수가 가장 많이 유입되는 구역으로 수질관리가 어렵다. 지형적으로 경사가 급한 하부유역(Low basin) 역시 하·폐수 수집시설인 ‘인터셉터(interceptor)’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지리적 특성 탓에 시는 ‘보고타강의 위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폐수처리 △수질개선 △강 하류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살리트레(Salitre)강과 카노아스(Canoas) 지역의 하수처리장을 주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카노아스 지역은 현재 시공 작업을 진행 중이다.

▲ 보고타강은 해발 345m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경사가 높지 않은 중부유역은 유속이 느려 하수가 가장 많이 유입되는 구역으로 수질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 보고타시는 보고타강의 하·폐수처리, 수질개선, 강 하류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하는 위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화학처리·살균 등 최적화 공정 추구

살리트레강에 위치한 하수처리시설은 1차 화학처리를 거쳐 2차 살균처리에 이르기까지 최적화된 하수처리 공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에서의 처리 용량은 초당 4㎥에 이르며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40%, 부유물질(SS) 처리 60%의 효율을 보이고 있다.

2차 처리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계약이 진행 중에 있으며 환경청에서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 단계에서는 초당 7.1㎥의 처리가 가능하며, BOD 및 SS처리 효율은 각각 30㎎/L 수준이다.

이곳에서는 펌핑스테이션과 폐수처리시설 설치 프로젝트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펌프에는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폐수를 지하 48m 깊이까지 연결함으로써 기본적인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게 된다. 펌프에는 모터가 설치되어 1년 내내 가동될 예정으로 현재 7개의 펌핑 단자(unit)가 장착되어 있으며, 총 용량은 초당 38.5㎥ 수준이다.

 
3차처리 통해 BOD·SS 30㎎/L 목표

한편, 카노아스 하수처리장에서는 1차 화학처리, 2차 살균처리, 3차 질소 및 인 제거처리 등 총 3단계로 처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각 처리단계에서는 △(1단계)BOD 40%·부유물질 처리 60% △(2·3단계)BOD 30㎎/L·부유물질 처리 30㎎/L △질소 함량 26㎎/L·인 함량 5㎎/L 이하 등을 목표로 현재 대략적인 설계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이로써 하수 등에서 발생하는 부산물(biosolid)은 각 단계별(1∼3단계) 처리과정을 거치며 하루당 각각 471㎥, 667㎥, 764㎥만큼 제거(분리)되면서 점차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화된 부산물은 함유된 분변대장균이 그램(g)당 1천 개 이하인 A그룹과 1천 개 초과 200만 개 이하인 B그룹으로 구분된다. A그룹과 B그룹의 필수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원수에서 중금속 제거 처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12억달러 하수처리 프로젝트 추진

이에 따라 카노아스 하수처리장에는 총 14억5천500만 달러의 프로젝트 투자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세부 단계별로 6억5천만 달러, 5억5천만 달러, 2억5천5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1단계의 예상 시공 기간은 4년, 이후 가동 및 커미셔닝(commissioning) 기간은 1년으로 계획되어 있다.

연간 운영 및 유지관리 비용은 고정비용과 가변비용을 합해 1단계와 2단계 각각 2천951만 달러, 5천428만 달러 가량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 고정비용에는 △노동비 △유지비 △전기유지비 △전기설비 유지비 △설치·제어 유지비 등이, 가변비용에는 △에너지 요금 △화학제품 투입 비용 △부산물 제거비용 등이 고려되었다.

 
고정비용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항목은 전기설비 유지비로, 1단계에서 666만 달러, 2단계에서 1천144만 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가변비용에서는 화학제품 투입비용이 가장 높게 책정됐으나 2단계에서는 에너지비용이 1억955만 달러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보고타시는 1억1천500만 달러를 투입해 내년 3월까지 ‘카노아스 하수 펌핑스테이션’의 세부 설계 및 시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콜롬비아 정부는 총 12억3천7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1·2차 하수처리설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며,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의 계획 하에 민·관 협력 파트너십(PPP) 방식으로 진행된다.

▲ 보고타시는 1억1천500만 달러를 투입해 내년 3월까지 카노아스 하수처리시설의 하수 펌핑스테이션의 세부 설계 및 시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워터저널』 2016년 12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