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2주년 특집② Part 02. 베트남 호치민시 상하수도 사업 소개
“호치민시 하수처리량, 총 배출량의 13% 불과”
현재 2개의 하수처리장만 운영…2025년까지 처리용량 하루평균 300만㎥로 확대
2020년까지 주요 지역 5곳에 신규 하수처리장 설치…ADB·WB 등에 투자 요청
(아시아개발은행) (세계은행)
하수처리·배수 시스템 마련 급선무
호치민(Ho Chi Minh)시는 베트남 남쪽에 위치한 특별시로, 전체 면적은 약 2천95㎢, 24개의 행정구획으로 구분되어 있다. 인구는 작년 기준 약 840만 명이며 강수량은 연평균 1천949㎜ 정도이다. 호치민시는 1.5m 이하인 지형이 도시 전체 면적의 63.52%에 달할 정도로 지형 자체가 낮은 편이다.
조수가 하루 두 번 12시간마다 밀려드는 수문학적 특성 탓에 호치민시는 효과적인 배수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2008년 ‘1121/QN-UBND’라는 정부 법령에 따라 도시 하·폐수를 처리하고 하수도 시스템을 관장하는 ‘도시 홍수 컨트롤 프로그램 스티어링 센터(SCFC)’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센터는 주로 △도시 홍수 및 조류(tidal flow) 컨트롤 △도시 배수·하수 시스템 관리 관련 연간 및 장·단기 계획 수립 △하수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수처리 관련 사업 계획 및 협조 △호치민시 하수도 시스템 및 폐수처리장 운영·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도시의 하수도 시스템 및 폐수처리장에 대한 소유권도 갖고 있다.
호치민시는 오는 2025년에는 도시 인구가 약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체적 마스터플랜을 수립, △기본적인 배수시설 및 홍수 컨트롤 시스템 완공 △사이공·동나이강 시스템(Saigon·Dong Nai river system) 주변 나무·물 연계 경관 조성 △홍수 컨트롤 저수지 시스템 개발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처리용량·수질 등 처리효율 개선 나서
현재 호치민시는 빈 헝(Binh Hung)과 빈 헝 호아(Binh Hung Hoa), 2개의 집수지역에서 하수처리장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들의 하루평균 처리 규모는 각각 14만1천㎥, 3만㎥에 불과해 도시 내 총 배출량의 약 13.2%만 처리하는 수준이다.
이에 호치민시는 기존 하수처리시설의 처리용량을 확대하고 처리용수의 수질을 개선키로 결정했다. 빈 헝 하수처리장의 경우 하루 처리용량을 약 46만9천㎥로 확장하는 2단계 사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3단계 사업을 최종적으로 완료해 총 51만2천㎥/일의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부유물질(SS)의 처리 효율을 기존 각각 50㎎/L, 100㎎/L 수준에서 20㎎/L, 50㎎/L로 높일 예정이다.
빈 헝 호아 하수처리장은 부유물질(20㎎/L),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11㎎/L), 화학적산소요구량(41㎎/L), 암모니아(9.2㎎/L) 등의 항목에서 높은 처리 효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의 국내 폐수 관련 기술 규정인 ‘QCVN14:2008/BTNMT(National technical regulation on domestic wastewater)’의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현재는 기존 3만㎥/일의 규모를 18만㎥/일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시행 중이다.이외에도 △탐 루옹 벤 캣(Tham Luong Ben Cat) 하수처리장 △니에우 록 티 느게(Nhieu Loc Thi Nghe) 하수처리장에 대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탐 루옹 벤 캣 하수처리장은 전체 부지면적 13㏊, 총 처리용량은 13만1천㎥ 규모이며, 푸 디엔(Phu Dien)의 시공사인 로얄 인터내셔널 시큐어리티스(IRS)가 투자자로 나섰다. 지난해 4월 시공에 들어가 오는 2018년에 운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니에우 록 티 느게 하수처리장 프로젝트는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5억2천500만 달러를 투입해 진행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현재 입찰 단계를 마치고 주요 계약업자를 모색 중에 있다.
하루평균 300㎥ 목표 마스터플랜 수립
호치민시는 도시 인구의 증가로 하수처리 시스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2025년까지 ‘일평균 하수처리용량 300만㎥ 달성’을 목표로 총 12개의 하수처리장을 건설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호치민시는 2020년까지 △탄 호아 로 곰(Tan Hoa Lo Gom) △떠이 사이공(Tay Sai Gon) △박 사이공(Bac Sai Gon) 1 △빈 탄(Binh Tan) 등 주요 지역 근처에 총 150억8천850동(VND)을 투입해 민·관 협력 파트너십(PPP)을 통해 신규 하수처리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JICA 등에 투자 협상을 요청 중이다.
첫 번째로 신푸 구(푸순 시)에 들어서는 사이공 웨스트(Sai Gon West) 하수처리장은 부지 면적 11㏊, 처리용량은 약 150만㎥/일 규모로, 인터셉터(interceptor) 시스템과 펌핑스테이션을 각각 1개씩 보유할 예정이다.
투자는 BTO(Build-Transfer-Operate), BOT(Build-Operate-Transfer) 등의 민간투자방식 또는 공적개발원조 형태로 이뤄진다.
2020년까지 하수처리장 5개소 설치
빈 탄(Binh Tan) 하수처리장은 켄(Kenh) 19/5 운하를 수원으로 활용해 약 18만㎥/일의 처리 규모를 갖추게 되며 인터셉터 시스템과 펌핑스테이션이 각각 1개씩 설치된다. ODA, BOT, BTO 등의 투자 방식으로 총 2억5천만 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던녁 빈 짠(Tan Nhut-Binh Chanh) 지역에 설치되는 탄 호아 로 곰 하수처리장에는 총 3억 달러가 투입되어 하루 약 30만㎥의 하·폐수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추진 중인 다른 프로젝트와 동일한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투 득(Thu Duc) 지역과 롱 트루옹 워드(Long Truong Ward) 지역에 추진 중인 사이공 북부1·2(Sai Gon North 1·2) 하수처리장은 각각 사이공강(Sai Gon River)과 옹 니에우(Ong Nhieu) 운하를 취수지로 활용해 17만㎥/일, 13만㎥/일의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북부1지역의 하수처리장은 2천342㏊의 압도적인 면적에 3개의 펌핑스테이션이 들어설 예정으로, 사업에는 각각 2억6천700만 달러, 1억5천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워터저널』 2016년 12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