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의원(한나라당·성남중원)

   
국립공원 계곡 오염이 심각해 계곡물을 이용한 상행위 제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상진 의원(한나라당·성남중원)은 전국 주요 강으로 흘러드는 물줄기가 발원하는 국립공원 계곡의 오염은 전국 강물의 오염과도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 확대로 국립공원 탐방객이 늘면서 국립공원 내 계곡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계곡을 이용한 상행위가 급증하면서 계곡이 오염되고, 계곡주변 음식점에서 나오는 오폐수로 계곡 오염이 악화되고 있다. 일부 국립공원 지역은 화장실 오수가 계곡에 그대도 방류돼 심한 악취까지 풍기는 실정이다.

금년 9월 현재, 국립공원 내 계곡변 음식점 902개 가운데 38.4%인 347개가 계곡수나 지하수를 식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국립공원 계곡에 있는 생물체는 오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약간의 오염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계곡수의 오염으로 가재와 물고기가 살지 않는 구간이 늘고 있으며, 자연 휴식년제 계곡의 바닥이 시커멓게 오염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1999년∼2006년 상반기 국립공원 내 계곡수 수질분석 결과, 국립공원 계곡수의 수질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총대장균의 경우에는 여전히 많은 지점에서 수질 환경기준(Ⅰ등급)에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5∼2006년 상반기 총대장균수를 보면 총대장균수 97마리 중 △Ⅰ등급40(41%)인 반면, Ⅱ등급 55(57%), Ⅲ등급 2(2%) 나타나 총대장균군의 경우 여전히 많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립공원 주요 계곡별 총대장균군의 경우 △가야산 홍류동 계곡 1149 △주왕산 상의계곡 201 △속리산 법주사 계곡 128 △설악산 백담계곡 92 △지리산 화엄계곡 79, 천은계곡 56 △변산반도 직소천 51마리 등 순으로 검출됐다.

신 의원은 "국립공원의 계곡수 수질에서 총대장균군의 오염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원인은 국립공원의 약 40%가 사유지로 자연취락 지역과 농경지 등이 다수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천수질의 대표적인 지표인 BOD의 경우 매년 개선돼 금년 현재 Ⅰ등급 기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총대장균군의 경우에는 Ⅰ등급 기준에 미달한 지역이 거의 59%로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국립공원 계곡수에 대해 거론한 바 있는 신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향후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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