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대구서 성황리 마쳐

‘지속가능발전 워터 파트너십’ 주제로 장관급 회의·포럼·전시회 등 열려
62개 나라서 1만2천여명 참가…국제 물이슈·물산업 육성 방안 등 논의
제2회 행사는 내년 9월 경주 HICO서 ‘아시아 국제물주간’과 통합개최 예정


EXCO서 10월 19일∼22일 4일간 열려

▲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행사가 환경부를 비롯한 정부부처, 국내외 산·학·연 물 관련 관계자 등 1만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은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의 기념촬영 모습.

국내 최대 규모의 물 관련 행사인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이 환경부를 비롯한 정부부처, 국내외 산·학·연 물 관련 관계자 등 1만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19일∼22일 4일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K-water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물포럼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작년 4월 대구와 경주에서 주최된 ‘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기존 대구의 ‘대한민국 물산업전’과 경상북도의 ‘낙동강 국제물주간’ 행사 등을 통합하여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워터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이번 ‘제1차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이집트, 세네갈 등 5개국 장·차관을 포함한 세계 62개국의 물 관련 정부·민간·학계 관계자 1천900여 명과 베트남 호치민, 필리핀 마닐라 등 10개국의 도시 대표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고위급 회담, 세미나, 포럼, 전시회 등 총 34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특히 19일부터 3일간 진행된 전시회에는 80개사의 250개 부스가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기념촬영 후 전시회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 실현 위한 선언문 채택

첫 날 열린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각국 물 관련 정부, 공공기관, 기업, 학계, NGO 등 고위급 40여 명이 참석한 ‘워터 리더스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기 프라딘(Guy Fradin) 세계물위원회 이사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 KIWW의 공식 주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워터파트너십’에 대해 실행사례 및 의견을 공유하고, 제롬 프리스콜리(Jerome Priscoli) 글로벌워터파트너십 회장의 진행으로 주제 실현을 위한 실행계획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하는 시간을 가졌다. 향후 선언문 이행 및  의제 확산을 위해 대표단을 구성하여 타 국제물주간과의 연계활동 등 후속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모로코, 네덜란드, 멕시코, 터키, 프랑스, 브라질 등 역대 세계물포럼 개최국의 물 관련 고위급 인사 등 10여 명이 참석한 ‘월드워터파트너십’에서는 기 개최국 간 전 세계 주요 아젠다(Agenda)인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실행방안 : 물안보 증진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해 좌장을 맡은 기 프라딘 이사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됐다.

그 후, 물과 위생을 위한 세계물파트너십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기후변화, 물분쟁 등의 물안보 문제와 관련해 이전 개최국들의 물문제 해결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했다. 폐회사는 특별히 ‘제8차 세계물포럼’ 개최국인 브라질의 파울로 알메이다(Paulo Almeida) 연방특별구 국장이 맡았다.

미래지향적 물관리 정책 논의 이어져

한편, 변화하는 물환경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민수요에 바탕을 둔 물환경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여 물환경 현안에 대한 대화 및 토론의 장도 마련됐다.

대한상하수도학회, 대한환경공학회, 한국물환경학회 등 9개의 물환경 관련 학회와 환경부가 개최한 ‘제3차 물환경정책포럼’에서는 미래지향적 물관리·정책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으며, 관련 전문가뿐만 아니라 물환경 기관 및 기업체, 대학생들도 다수 참석해 포럼을 지켜봤다.

이날 대전대학교 임봉수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전문가 포럼에서는 △유역의 물관리를 위한 인공강우 기상조절 기술의 현황과 미래(오성남 연세대 교수) △물·에너지 융합 개념 및 미래 물관리 방향(김현욱 서울시립대 교수) △수계 내 미량오염물질에 대한 차세대 유해성 평가 및 관리방안(김성표 고려대 교수) △청정 물환경관리를 위한 기술적 대안 : 생물전기화학기술(송영채 한국해양대 교수) △국내 화강암 기반 시설 지하수 내 우라늄 분석의 중요성(박태진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등 5개 주제 발표가 있었다.

개도국 진출 사례 통한 해외진출 모색

아울러 ‘새마을 세계화와 물 협력’ 세션에서는 국내 물기업과 새마을세계화 재단이 공동으로 세네갈, 필리핀 등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 물부족 해결을 통한 기업의 해외진출 및 물산업 활성화 모델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5개국 100여 명이 참가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세네갈 수자원정책(디엔느 파예 국무장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 수자원정책(뜰라우 사크티 산토사 수자원국장) △필리핀 새마을 시범마을용수개발 사례(카롤린 파리나스 산 펠리페 시장) △물기업의 개도국 진출 사례(채수항 ㈜경동엔지니어링 전무) 등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이어 물기업 해외진출 및 시범마을 연계 사업에 대해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채택된 총 16개의 이슈별 실행계획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성취 목표와 실행 방안을 실행로드맵으로 작성하여 ‘제8차 세계물포럼’ 전까지 추진하고자 ‘세계물포럼 실행로드맵 점검회의’가 19∼20일 이틀간 열렸다.

IWA(국제물협회), 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등 국내외 실행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각 실행로드맵에 대한 전문가 조언 및 협력 가능성을 논의해보는 그룹 토론이 진행됐다. 이어 발제한 실행로드맵에 대한 보완사항, 향후 발전 방향 논의, 국제적 의제와의 연계 등을 논의하는 그룹 워크숍 시간을 가졌다.

물산업클러스터 논의에 WEF 등 참여

▲ 10월 20일 오전 WEF(미국물환경연맹), Water TAP(캐나다 온타리오 클러스터), USEPA(미국 환경청), NWA(네덜란드 물연합) 등 해외기관 및 국내 지자체, 기업체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산업클러스터 및 파트너십 리더스 포럼’이 환경부 주최로 열렸다.

이튿날인 20일에는 WEF(미국물환경연맹), Water TAP(캐나다 온타리오 클러스터), USEPA(미국 환경청), NWA(네덜란드 물연합) 등 해외기관 및 국내 지자체, 기업체에서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산업클러스터 및 파트너십 리더스 포럼’이 환경부 주최 하에 개최됐다.

해당 프로그램의 주관을 맡은 윤주환 한국물산업협의회 회장의 개회사로 문을 연 포럼은 환경부 양우근 사무관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및 지원프로그램 발표로 시작됐다. 이어 미국, 네덜란드, 캐나다 순으로 각 국의 클러스터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클러스터 성공조건 및 파트너십의 필요성, 기술혁신과 클러스터의 역할에 대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이 모여 국내 물관리 우수기술 및 해외사례를 통해 물산업기술발전협의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우수 물기술 현장 적용 사례 공유 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미국의 우수기술 현장 적용성 평가제도(LIFT) 소개 △MSD공법을 이용한 전오존처리 효과 △하수처리공법 개선을 통한 운영 효율 및 수질 저감 △K-water 지원제도를 통한 우수기술 성과공유사례 등 3편의 주제가 발표됐다.

IWA 등 물산업 선진도시 협력에 참석

경상북도는 물기업의 기술개발 수요를 바탕으로 물기업의 기술혁신과 사업화를 도모하고자 기업과 연구기관을 1대 1로 매칭하는 ‘물산업 기술혁신을 위한 산학연 매칭’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현제 대한상하수도학회장의 ‘물산업 국내외 시장 전망과 기술개발 동향’에 대한 기조강연 이후, △물기업 관련 산학연 매칭 기술 △R&D 역량 강화 및 사례 △물산업 기술 또는 사업화 사례 등 3개 부문에서 총 9편의 발표가 이어졌다.

▲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행사에서는 고위급 회담, 세미나, 포럼, 전시회 등 총 34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진은 ‘월드워터시티포럼’ 모습.

또 물산업 선진도시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세계 각 도시의 물산업 분야 공동발전을 도모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미국 오렌지카운티, 프랑스 몽펠리에, 베트남 호치민 등 한국 포함 11개국 11개 도시 대표가 참석한 ‘월드워터시티포럼’도 진행됐다. 11개 도시 외에도 IWA, WEF, IFTS(국제필터테스트연구소) 등 3개 기관에서 참석했으며, ‘Cities & Water for Sustainable Development’라는 주제를 통해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물산업 선진도시 시장단 및 물 전문가, 물 관련 유관기관 및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산업 분야 공동발전 및 협력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워터 리더스 갈라 디너’가 개최됐다. 행사를 주최한 대구시는 물산업 선진도시의 시 관계자 및 물 전문가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물산업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과 물산업 중심도시라는 대구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술 홍보 및 비즈니스 미팅기회 제공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마련된 ‘워터비즈니스포럼’이 20∼21일 이틀간 물 관련 유관기관, 언론, 학계, 업계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세미나와 홍보 부스를 통해 국내외 물기업 홍보를 위한 기술을 강연하고 국내기업 상품 등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해외 발주처와 국내기업 간 면담을 주선해 국내 물산업의 해외사업 발굴·수주가 가능토록 적극 지원했다.

특히, 해외 39개국의 관계자가 참여해 자국의 물 이슈를 발표하고 성공적으로 해외진출을 한 국내기업의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이에 20일에는 △세계 물시장 최신 동향 및 혁신 기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사업 및 계획 △스마트물관리, 21일에는 △수자원개발 해외 현황과 니즈(Needs) △해외시장 선도유망기술 △해수담수화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 엑스코 전시장 내 설치된 세미나장에서는 ‘워터비즈니스포럼’이 행사기간 동안 열렸다.

또 21일에는 청소년들이 물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물에 대한 창의적인 지식을 제고하고자 2009년부터 매해 개최되어 온 ‘코리아 주니어 워터 프라이즈’ 행사가 있었다. 이번 대회는 △기후변화 △물과 위생 △먹는물 △물과 농업 △물과 한반도 통일 등을 주제로 각 고등학생 참가팀이 논문을 제출, 그 중 선정된 16개 팀이 10분 이내의 짧은 프레젠테이션 후, 평가를 통해 시상식이 진행됐다.

물이슈 관련 공모전 성공적으로 거행돼

아울러 물환경분야를 선도할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연구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3회 대학생 물환경 정책·기술 공모전’이 열렸다. 지난 5월 4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팀 중 서류심사를 거쳐 상위 10팀이 선정됐으며, 심사위원 앞에서 각 15분씩 발표 후 질의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효율적인 녹조 수확을 위한 추진 분리기 제안’을 주제로 디스크형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녹조분리 방안과 녹조 수확형 개선방안을 제안한 AQUASEN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환경부장관상 및 ‘2016 북경 국제 수질·멤브레인 전시회’ 관련 해외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최우수상 1팀과 우수상 2팀에는 환경부장관상과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됐으며, 대상을 포함한 4팀은 향후 한국환경공단 및 환경산업기술원에 인턴 지원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또한, 전 세계인이 함께 모여 앞으로 직면하게 될 물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월드워터챌린지’가 개최됐다. 공모를 통해 사전에 선정된 11건의 도전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접수받아 1차 평가 후, 우수사례를 선정하여 당일 초청해 최종경연을 거행했다. 대상은 ‘캄보디아 천연원료로 제조한 필터 장착 정수기 개발’을 주제로 발표한 황광택 한국세라믹기술원 수석연구원이 수상했다.

향후 국제사회 물문제 주도 기대

행사에 참석한 정부 고위급 인사와 양자면담을 가진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수자원 개발·관리 수요가 높은 아프리카 및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자원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면담에는 △세네갈 수자원위생부 특임장관 △이집트 수자원관개부 특임장관 △에티오피아 수관개전력부 특임장관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차관 △몽골 환경관광부 차관 △세계물위원회(WWC) 위원장 대리 등 5개국 및 1개 기관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성공적으로 개최된 이번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를 발판 삼아 우리나라는 앞으로 ‘제7차 세계물포럼’에 이어 국제사회에서 물문제를 주도하고,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국내 기술 홍보 및 비즈니스 미팅기회 등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우리기업이 해외진출 허브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2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는 2017년 9월 경주 HICO(화백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아시아 국제물주간’과 통합해 개최될 예정이다. 

 [최해진 기자]

[『워터저널』 2016년 1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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