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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뇌혈관질환’

증상 나타나는 순간 이미 치료 시기 놓친 것
50세 이상부터 3∼4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 필요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뇌의 존재를 가볍게 여기거나 아예 잊은 채 살아간다. 뇌는 우리 몸무게의 단 2.5%에 불과한 아주 작은 기관이지만 뇌에 흐르는 혈액량은 몸 전체의 20% 수준에 달하며 최대 800L 까지 혈액을 공급한다.

이토록 많은 혈액이 뇌를 통해 흐름으로써 우리는 충분한 양의 에너지와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며 생각이나 감각, 기억과 같은 지적 영역을 포함해 운동신경, 근육운동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직결되는 필수적인 일처리가 가능해진다.

문제는 뇌혈관질환이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작은 혈관이 막혔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큰 혈관이 막히고 병이 악화돼서야 질환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친 것으로 치료가 되더라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전조 증상으로는 흔히 손발 저림, 경련, 몸의 감각 둔화, 기억력 감퇴,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므로 즉시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증상 시작 후 3∼4시간 이내에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면 호전 또는 완전히 회복이 가능하므로 무심코 넘기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치매와 같은 합병증이 발병할 수도 있는 만큼 초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을 권하는 바이다. 50세 이상이거나 뇌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은 사람이라면 1∼2년에 한 번씩 뇌질환 관련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는 40세 이상부터 받을 것을 추천한다.

또한,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3∼4년마다 MRI와 MRA 검사를 받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뇌 구조를 볼 수 있는 MRI는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검사할 수 있고 MRA는 뇌혈관을 세밀하게 검사할 수 있어, 병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시행하는 방법들이기도 하다. 알레르기, 천식, 요오드 부작용이 있는 사람은 검사 전에 미리 알려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나 높은 만큼 예방을 위해 평상시 지방과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식단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혈관 내부의 지방을 분해해주는 데 탁월한 오메가3 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한 고등어, 연어 등의 생선류와 신선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기를 권한다. 아울러 체중 유지를 위해 매일 적당량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단일 질환 사망원인 1위인 뇌졸중. 별다른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쓰러져 그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뇌의 이상은 우리 몸의 어떤 기관보다도 훨씬 심각한 결과를 야기하므로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고 조기발견 및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워터저널』 2016년 10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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