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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비닐봉지 미사용·수거 캠페인 본격화

지난 두 달간 수거된 비닐봉지 1천460톤 …10월 수거목표 5천톤 이상
유리·플라스틱 등 비닐봉지 대안 수요 증가…에코백·장바구니 제품 진출 유망


지난 2달간 비닐봉지 1천460톤 수거

오는 11월 7∼18일 동안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2)’ 준비를 위해 모로코 국내외 노동조합, 시민협동조합, 환경협회들이 모여 지난 2월 모로코 기후정의행동 연합(Coalition Marocaine pour la Justice Climatique, CMJC)을 구성했다.

모로코는 2010년 7월 국내 플라스틱을 기본 재료로 한 비닐봉지의 사용·판매·수입·생산을 금지하는 법령(법 제 22-10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해당 법령의 발효가 확정되면서 모로코 기후정의행동 연합을 주축으로 비닐봉지 미사용 및 수거 캠페인인 ‘Zero Mika’를 본격화했다.
 

▲ 지난 7월 모로코 기후정의행동 연합을 주축으로 비닐봉지 미사용 및 수거 캠페인인 ‘Zero Mika’가 본격화됐다. 사진은 모로코 Zero Mika 캠페인 포스터. [자료원 = http://www.zeromika.ma]

지난 6월 24∼26일 동안 국내 비닐봉지 수거 캠페인이 진행됐으며 불법투기 및 방치된 비닐봉지도 함께 수거됐다. 6월 캠페인 진행 후 8월 말까지 1천여 명의 일반인 자원봉사들에 의해 수거된 비닐봉지는 약 1천460톤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비닐봉지들은 유해물질 차단 처리된 시설에서 소각될 예정이다.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끝난 덕에 10월에 2차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며 수거 목표는 5천 톤 이상이다.

페이스북으로 대체상품 사용 권장 홍보효과 노려

비닐봉지 미사용 운동과 더불어 모로코 기후정의행동 연합은 △광목 등 일반섬유 재질 가방 △전통 시장가방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재질의 음식용기 △유리재질의 음식용기 △종이가방과 같은 비닐봉지 대체 상품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모로코 사회에서 페이스북을 통한 홍보가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이용하여 ‘Zero Mika’ 페이스북 및 다양한 SNS 매체에 비닐봉지 사용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게시하고 대체 상품을 사용토록 격려하고 있다. 이에 모로코에서 비닐봉지 사용 자제 움직임은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상품 공장포장용, 공업용, 농업용 비닐제품의 사용은 비닐봉지 사용금지 법안 발효 후에도 가능하나, 그 외의 상품에 대한 비닐봉지 사용은 실제로 급감했다.
 

▲ 다양한 SNS 매체에 비닐봉지 사용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게시하고 대체 상품을 사용토록 격려하고 있다. 사진은 비닐봉투 대체 사용 가능 가방 및 상품 홍보 포스터. [자료원 = Zero Mika 홈페이지]

한편, 비닐봉지 대안으로 소개되고 있는 유리 및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인 유리 및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한국 업체들의 모로코 진출 가능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에코백 및 친환경 장바구니 분야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 혹은 기술 관련 제휴가 가능한 한국 기업들의 모로코 진출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16년 9월 23일]

[『워터저널』 2016년 10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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