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뉴스

프랑스, 세계 최초 부상식 풍력발전소 건설 착수

지중해·대서양 해상·론강 하류 등에 10개 프로젝트 단지 건설 계획
EDF·인지·베올리아 등 중·대기업 국내외 제휴 통해 프로젝트 적극 참여


10개 프로젝트 단지 건설 계획…지원 늘어날 전망 

원자력 발전 종주국인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미래 에너지 산업이라 불리는 부상식 해상풍력발전산업 육성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골렌 루아얄 프랑스 환경·에너지 장관은 브르타뉴 그루아(Groix)만과 지중해 그뤼상(Gruissan) 연안 14㎞ 지점에 부상식 풍력발전단지 2개를 건설할 업체들을 이미 선정했으며, 오는 9월 지중해와 론강 하류에 1개를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 등 10개의 단지 건설을 계획 중이라고 지난 7월 22일 발표한 바 있다.

프랑스는 미래를 위한 투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에 보조금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 지원정책에 따른 발전차액(1㎿h당 250유로) 등 총 1억5천만 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부상식 풍력발전기 4대를 기준으로 발전단지 1개 건설비용(1억5천만∼2억 유로로 예상)의 7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건설업체들은 향후 정부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재적 시장 규모 240GW…기존시장 능가 

현재 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일본·노르웨이가 몇 대의 부상식 풍력발전기 시제품을 개발한 상태이며, 상업용 시범제품으로 개발을 완료해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것은 프랑스가 최초의 시도다.

글로벌 IT 컨설팅 업체인 베어링 포인트(Bearing Point)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부상식 풍력발전의 잠재적 글로벌 시장 규모는 240GW 수준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기존의 고정식 시장 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의 시장 잠재력은 6GW로 기존 해상풍력발전 시장 규모(13GW)의 46%에 해당한다.

부상식 풍력발전기의 단점으로는 생산단가가 높다는 점이 꼽히나 이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보급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관련 업계는 향후 글로벌 수요 증가와 함께 단가가 낮아져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 DCNS사의 관 모형의 부상식 풍력발전기.※ 자료원 : DCNS사 홈페이지

▲ Quadran사의 정사각형 수영장 모형의 부상식 풍력발전기.※ 자료원 : Quadran사 웹사이트

국내 풍력발전 부품기업 수출 기회 노려야

프랑스전력회사 EDF, 가스·에너지회사 인지(ENGIE), Total 정유회사, 부이그(Bouygues) 및 뱅시(Vinci) 등 건설회사, 베올리아(Veolia) 등 폐수처리회사와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Nenuphare 등 부상식 풍력발전기를 개발한 중소기업들은 독자적 또는 국내외 기업과의 기술·자본 제휴 등을 통해 프랑스 정부가 발주할 계획인 부상식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려 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이미 해외에 시범용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등 국내외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 중이다.

프랑스는 대서양 중부에 위치한 폐쇄 위기에 처한 조선소의 일부를 해상 풍력발전부품 및 항공기부품 제조공장으로 개조해 지역경제 및 제조업 활성화에 성공한 바 있다. 조선 및 철강산업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산업 전환정책 및 전략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 Nenuphare사의 H형 부상식 풍력발전기.※ 자료원 : Nenuphare사 웹사이트

또한 풍력발전 부품기업 또는 건설기업들은 프랑스가 대대적으로 건설할 부상식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에 참여해 투자 및 수출 증대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요구된다.

[출처 = KOTRA GlobalWindow(www.globalwindow.org) / 2016년 8월 9일]

[『워터저널』 2016년 9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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