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Seminar  선진국의 지속가능한 물관리 기술·정책 사례

선진국의 지속가능한 물관리 기술·정책 사례

국회 물관리연구회, ‘지속가능 물관리 위한 국제세미나’ 개최
미국·이스라엘·슬로바키아 선진 물관리 사례 공유…빗물관리 방안 논의
수요·보수 측면에서 버려지는 물과 빗물 저장·관리하는 방안 주목

7월 28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서 열려

국회 물관리연구회(대표의원 주승용)는 ‘지속가능 물관리를 위한 선진국의 기술·정책사례’를 주제로 우리나라 물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세미나를 지난 7월 28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주승용 의원실이 주최하고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물관리 연구센터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대표의원인 주 의원을 비롯해 신용현 의원, 소병훈 의원 등 국회 물관리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한국·미국·이스라엘·슬로바키아 물관리 전문가들, 언론, 학계, 연구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2025년부터 물기근국가…물전쟁 시대 올 것”

주승용 의원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물 없이 단 하루도 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물을 소홀히 여기고 있다”며 “20세기가 석유전쟁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전쟁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극심해짐에 따라 가뭄은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접어들었으며 우리나라 역시 2025년이 되면 물기근국가가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견하고 있다.

주 의원은 “물공급도 중요하지만 수요와 보수 측면에서 버려지는 물과 빗물을 어떻게 저장·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만큼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선진국의 물관리 방안을 듣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1인당 보유 수자원량은 세계 평균 6분의 1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당 하루 물소비량이 독일의 3.7배, 일본의 1.5배에 달하는 우리나라는 물부족국가이면서 동시에 물과소비국가”라고 지적했다.

기후변화와 생활용수의 증가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물부족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물은 국가의 핵심 연구과제가 되었으며 물산업 시장의 규모는 나날이 증대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물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측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획기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1인 물소비 300L로 줄여 수도권 취수원 옮겨야”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천500만 명 수도권 시민들의 물줄기인 팔당댐 물은 이미 다 썩어서 앞으로 1급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면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총 12조 원을 투자했고 2015년부터 향후 2020년까지 5조 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아직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소 의원은 “지금까지는 부족한 취수량 탓에 취수원을 옮기는 데 실패했으나, 우리 국민이 하루 약 300L씩 물을 소비하는 수준으로 물사용량을 줄인다면 천연 1급수 지역으로 취수원을 옮겨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물소비량이 많은 이유는 값싼 수도 요금에서 찾을 수 있다”며 “요금의 현실화를 이루지 않고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또 “과학자, 기술자를 비롯한 관계자를 제외하고 상황을 거시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정치인의 존재도 요구된다”며 정치인들이 물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국제세미나에는 발표자로 LA카운티의 심연 박사, 이스라엘의 라난 아딘 아딘 홀딩스 워터 컨설팅 CEO, 슬로바키아의 마이클 크라빅 피플앤워터 회장이 참여해 △미국 LA 지역의 지속가능한 물순환 관리 △이스라엘 물절약의 비밀 △슬로바키아의 빗물관리로 시원한 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3편의 주제발표 내용을 특집으로 게재한다.   

[취재·정리 = 동지영·최해진 기자]

[『워터저널』 2016년  9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