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물 위기 물산업 발전 계기로 활용해야”

세계 물의 날  국무총리 치사
 


“세계적 물 위기 물산업 발전 계기로 활용해야”

농어촌 상수도 보급 확대·도서지역 먹는물 안전관리 한층 더 강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나라 최대의 해양도시인 부산에서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물의 소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물을 절약하는 데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온 물 관리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조금 전, 영예로운 상을 받은 유공자 여러분께 따뜻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물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꼭 필요합니다. 세계는 지금 이처럼 소중한 물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약 24억 명이 기본적인 물 위생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으며, 5억5천여 명은 깨끗한 식수마저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도 지속적인 가뭄과 기상이변으로 인해 물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가뭄대책과 취약지역 물 복지 확대, 그리고 건강한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수지 확충, 식수원 개발, 중·소규모 댐 건설 등 신규 수자원을 적극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상수도 비상 연계체계 구축, 노후 상수관 개량 등 물 공급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습니다. 또한 농어촌 지역에 대한 상수도 보급을 확대하고 도서 지역의 먹는 물에 대한 안전한 관리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유엔은 이번 ‘세계 물의 날’ 주제로 ‘물과 일자리(Water and Jobs)’를 선정했습니다. 이것은 물이 갖고 있는 경제적 측면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의 물산업 시장은 6천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 산업의 두 배, 석유 산업의 절반 수준이며 매년 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물산업은 플랜트·화학·소재 등 연관 산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의 세계적인 물 위기를 물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로 활용해야 합니다. 정부는 2018년까지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여 물 관리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 클러스터는 우리나라 물산업 관련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거점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물산업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하여 세계 물시장을 주도할 원천기술의 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물산업의 발전이 우리의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물 절약은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전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물 관리 정책과 함께 국민 여러분의 물 사랑으로 세계적인 ‘물의 위기’를 ‘물의 기회’로 만들어 나갑시다.

오늘 이 자리가 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다지는 전기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3월 22일
국무총리 황 교 안

[『워터저널』 2016년 4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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