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달 28일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자생생물 조사·발굴 및 한국 생물지 발간사업을 착수하였다고 밝혔다.

동 사업은 환경부가 2005년 1월 국가 생물자원을 보전·관리하고 생물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수립한 '생물자원보전 종합대책(2005∼2014)'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

자생생물 조사·발굴 및 한국 생물지 발간 사업 추진을 위해 각각 사업단을 구성(2006년6월28일,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 단장 원광대 김병진 교수, 한국 생물지 발간 사업: 단장 서울대 박종욱 교수)하였으며 2014년까지 총 725억 원(자생생물 조사·발굴 455억 원, 한국 생물지 발간 27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차년도(2006년6월∼2000년4월)는 총 30억 원(자생생물 조사·발굴 20억 원, 한국 생물지 발간 10억 원)으로 사업을 착수했다.

각 사업은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I, 무척추동물 II(곤충), 고등식물, 하등식물, 하등생물 등 6개 분류군별 세부과제로 구성되었으며, 자생생물 조사·발굴은 무척추동물 II(곤충) 등 미발굴 생물이 많이 있는 분류군부터 우선 발굴하고, 한국 생물지 발간은 척추동물(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어류) 등 기발굴된 생물이 많은 분류군부터 추진하게 된다.

현재 10만 종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생물종 중 3만 여종만이 발굴되었으며, 자생생물조사 조사·발굴 사업을 통하여 2014년까지 3만 종을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

1차년도에는 척추동물팀 13명, 무척추동물 I팀 16명, 무척추동물 II(곤충) 16명, 고등식물팀 15명, 하등식물팀 15명, 하등생물팀 13명 등 총 92명의 박사급 인력이 참여하게 된다.

한국 생물지 발간은 한반도 자생생물의 분류학적 특성을 비교·분석하여 분류 검색체계를 완성하고, 세밀한 생태학적 특징, 분포, 용도 등 포괄적인 정보를 기술하는 사업이다.

1차년도에는 척추동물팀 13명, 무척추동물 I팀 13명, 무척추동물 II(곤충) 13명, 하등식물팀 12명, 하등생물팀 19명 등 총 62명이다.

자생생물 조사·발굴 및 한국 생물지 발간사업을 통해 우리나라도 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물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간 경쟁에 대비하여 우리나라 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관리함으로써 한반도 생물자원 주권을 확립하고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명확한 자료를 구축함으로써 무분별하게 해외로 유출되는 생물자원의 통제가 가능해진다.

또한 생물자원의 서식·분포 상태 등을 제시함으로써 국가간 소유권 분쟁 시 우리나라 생물자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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