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환경부, 하수관로 뒤채움재 국내 첫 개발
             (가소성·속경성·수중불분리성)

하수관로를 빠르고 튼튼하게 감싸 지반침하 근본적 예방 가능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은 지반침하와 도로함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하수관로 침하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가소성(假塑性) 뒤채움재를 최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가소성 뒤채움재는 화력발전 등 산업 부산물로 나오는 플라이애시(Fly ash)와 알루민산칼슘(Calcium aluminate)계 결합재를 활용해 개발됐으며, 처음에는 물에 갠 밀가루처럼 유동성을 지니지만 하수관거 부설 현장에서 타설하면 3∼4시간 이후 굳어져 하수관로를 감싸게 된다.

흙을 활용한 기존 뒤채움재는 하수관 누수시 물에 쓸려갈 위험이 있고 하수관로 아래에 공동이 발생하면 지반 무게로 인해 하수관이 파손되어 지반침하를 유발한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가소성 뒤채움재는 하수관로 하부에 공동이 발생해도 하수관 모양을 유지해 파손을 방지하고, 굳는 성질 때문에 하수관 누수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지반침하를 막을 수 있다.

 
또한 빨리 굳는 속경성이 있어 긴급한 공사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고 굳은 후에는 물 속에서 분리가 일어나지 않는 수중불분리성 때문에 지하수가 유입되어도 유실되지 않는 등 공동 발생을 최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별도의 다짐 과정이 필요 없어 공간이 협소한 지역에서도 하수관로를 설치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만큼 딱딱하게 굳지는 않아 추후 노후 하수관로 보수·교체 시에도 재굴착 작업을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환경산업선진화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케미우스코리아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2014년부터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해 왔다.

[『워터저널』 2016년 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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