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대비 각종 수처리 시스템 국산화 앞장국내 최초 개별 세대용·대용량 중앙정수시스템 실용화산업용 가습기시장 95% 점유…매년 3∼4억원 개발비 투자

국내 산업용 가습기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환경전문 벤처기업인 (주)대양하이테크(www.alphawater.co.kr).

이 회사는 1988년 설립, 후발 산업용 가습기 업체라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독창적이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케이티, (주)케이티프리텔, (주)데이콤, 하나로통신(주) 등 국내 주요 통신업체에 납품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대양하이테크가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산업용 가습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 대표이사인 이광기 사장(54)의 철저한 장인정신과 끊임없는 연구 개발, 그리고 지속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매년 3∼4억원을 기술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이 사장은 산업용 가습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가습 후 버려지는 물을 재처리하는 기술을 개발, 각 납품업체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이 기술을 응용하여 개별 세대용 및 아파트 단지에도 적용이 가능한 대용량 중앙정수시스템도 개발했다.

중앙정수시스템 분야 개척자

(주)대양하이테크의 중앙정수시스템은 개별 세대용의 경우 시간당 최대 1천800ℓ를 정수처리하여 각 가정의 전 배관에 정수처리 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대용량의 정수처리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별도의 저수조 및 정수조의 설치가 필요 없고, 컴팩트한 사이즈로 개별 세대에도 쉽게 설치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응용하여 아파트 단지의 중앙급수라인에 설치 할 수 있는 대용량 중앙정수시스템은 대한주택공사의 신축 아파트 단지에 납품되어 호평을 받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에 1억 달러 수출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은 아직 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물을 물 쓰듯’하고 있습니다. 상점에서 1천원짜리 물을 사서 마시면서도 당연한 듯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와함께 군부대 식수공급 및 지방자치단체 재난대비용인 ‘차량 탑재형 이동식 정수시스템’과 등산, 낚시 등 레저활동과 군사작전용에 알맞는 ‘휴대용 정수기(K-1, K-2)’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동식 정수시스템과 휴대용 정수기는 중국에서도 관심을 갖는 제품으로 중국 재계 7위인 동방그룹 산하 동방지산에서 합작 제의가 오기도 했다.

이 사장이 개발한 기술은, 물의 낭비가 심하고 유지관리비가 많이 소요되는 역삼투압방식 가정용 정수기가 주류를 이루던 우리나라 정수시스템 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 왔으며, 중앙정수시스템으로는 최초로 ISO9001을 획득한 것은 물론 조달청 우수제품에도 선정되었다.

“산업용 가습기를 제작 납품하면서도 우리나라 정수기 혹은 정수시스템 분야에는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준비해 왔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개발한 것이 아니지요. 사실 우리나라는 물을 저수하고 재사용하는 기술이 많이 부족합니다. 우리나라 주요 수자원인 비가 여름 한철에 집중되는 것도 하나의 문제점이지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개발해야 할 기술은 한정된 물을 얼마나 낭비없이 오래도록 깨끗하게 사용하느냐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은 물을 너무 많이 낭비한다는데 있습니다. 조금만 지켜봐 주십시오. 우리 대양하이테크에서 개발한 기술은 우리나라의 부족한 수자원 활용에 큰 공헌을 할 것입니다.”

이광기 사장이 개발한 기술은 비단 개별 세대용이나 다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중앙정수시스템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대부분 하천으로 유입되어 유실되는 우수를 재처리하여 식수로 공급할 수 있는 ‘빗물처리 정수시스템’을 비롯하여, 중앙집중식 냉방기의 냉각탑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 및 기타 병원성 세균을 완벽하게 살균, 처리하여 여름철 각종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고안된 ‘냉각탑 냉각수처리 정수시스템’, 넓은 면적의 공간과 고가의 기자재를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인력이 있어야 운용이 가능했던 중수도 장치를 개별 가정이나 소형 건물에 별도의 설비공사 없이 바로 설치 운용할 수 있는 ‘중수도 시스템’ 등을 개발, 실용화하고 있다.

전제품 환경평가 거쳐 생산

이는 이광기 사장이 추구하는 ‘사람이 접하는 모든 물을 재처리하여 사람에게 가장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요약할 수 있다. 개별 건물에 공급되는 원수를 중앙정수처리하여 필요한 배관에 공급하고, 사용된 물은 중수처리하여 생활용수로 재사용하며, 우수를 재처리하여 최초 공급되는 원수를 절약하는 시스템을 전국의 모든 가정 및 기관에 공급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이 사장은 모든 기술적 개발은 이미 끝내 놓은 상태다.

“문제는 의식 전환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은 아직 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점에서 1천원짜리 물을 사서 마시면서도 당연한 듯 생각하고 있죠.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물을 물 쓰듯’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물입니다. 어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국민이 합심하여 의식개혁을 해야 할 때입니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특허나 각종 인증서들을 다량 획득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기술들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는 한번쯤 의문을 가질만하다. (주)대양하이테크가 보유한 특허권이나 실용신안, 의장등록을 비롯하여 ISO 9001/14001, CE 등의 인증서들은 모두 현재 생산중인 제품에 적용되는 실질적인 기술력의 산물들이다.

특히 ISO 14001은 이 사장이 환경산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산물로서, 생산되는 전 제품은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생산되며, 앞으로 개발될 제품에도 기본적으로 환경보전에 대한 정신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환경부장관 표창,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중소기업기술혁신 대상, 경기벤처기업 대상 등의 다양한 상신으로 대변되기도 한다.

다양한 환경제품 개발

이광기 사장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비단 중앙정수시스템에서 그치지 않았다. 타 업체들이 ‘실내공기질관리법’ 발효에 맞추어 평형을 부풀린 공기청정기를 생산해 낼 때도 이 사장은 실제로 대형 평수를 청정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에어콘 모양의 멋진 케이스에 소형 필터를 끼워 대형평수를 커버한다고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품들이 사용자에게 정말 깨끗한 실내공기를 제공할까요? 대양하이테크에서 만드는 공기청정기와 타사 공기청정기의 필터 단면적은 같은 평형일 경우 우리 제품이 3배 이상 넓습니다. 오염된 공기를 흡입할 팬(fan)도 타사가 소음문제와 가격상승을 우려하여 소용량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는 소음규격에 적합하면서도 훨씬 고성능인 대용량 시로코 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적인 차이지만 제품의 성능차이는 하늘과 땅차이 입니다. 음이온발생 방식을 예를 들어 볼까요? 타사는 전극판에 고압의 전류를 흐르게 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단순히 음이온은 많이 발생하지만 인위적 음이온은 기기 1m 앞에서 거의 모두 소멸해 버립니다. 오히려 부수적으로 오존이 다량 발생하여 인체에 나쁜 효과를 줄 우려가 있지요. 당사는 천연물질을 이용하여 자연발생적인 음이온을 생성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국내 어느 업체도 이런 방식은 사용하지 않지요….”

이 사장은 제품의 생산에 원가계산보다는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는지를 더욱 중요시 한다. “원가가 높아 이윤이 적더라도 사람들이 결국에는 좋은 제품을 찾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모두가 똑같은 제품을 생산할 필요는 없지요. 우리 대양하이테크의 식구들은 나름대로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의지와 고집이 있습니다.”

철저한 장인정신

요즘 한참 붐이 불고 있는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는 제품 역시 대양하이테크는 개발을 끝내 놓은 상태다. 공기청정기에 적용된 천연물질을 이용한 음이온발생 방식을 응용하여 실험실 기준이 아닌 실제 도포시 다량의 음이온이 발생하는 바인딩기술로 ET마크를 신청 중이며, Low VOC 기술을 접목하여 국내 건설업체로부터 개발 완료와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광기 사장을 비롯해 전직원은 “하나의 제품을 만들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정말 필요한 제품은 고객이 먼저 알아보는 법입니다. 기술자가 할 일은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간파하고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것뿐이지요.”

즉, 완벽한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은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광기 사장의 철학이다.
우리나라의 환경과 수자원을 생각하는 이광기 사장과 같은 기업인이 있기에 우리 앞날의 환경은 깨끗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문기영 기자 designtimesp=1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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