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내공기 오염에 대한 심각성이 사회문제화 되고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깨끗한 실내공기를 만드는 공기청정기 관련 기술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실내공기 오염은 외부공기의 유입, 건축자재 등에 의해 발생하며,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중국, 몽골 등에서 발생하여 국내로 불어오는 황사의 위협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이 또한 국민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2004년도 환경부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보면, 연평균 서울 황사일수가 1980년대 3.9일에서 1990년대 7.7일, 2000년 이후 18일로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특허청(청장 전상우)이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1년 이후 2005년까지 공기청정기 관련 특허출원은 236건으로서, 2001년 19건, 2002년 37건, 2003년 74건, 2004년 이후 106건(2005.6월)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청정기 전체 특허출원 중 95.8%는 내국인에 의한 출원이며, 이중 50.9%가 대기업이고, 44.9%는 중소기업 및 개인에 의한 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에 의한 특허출원은 전체 4.2%(10건)에 불과하나 기술내용은 공기청정기의 핵심기술인 필터에 관한 것이어서, 이는 우리기업들의 향후 기술개발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공기청정기 특허출원은 2002년 이전까지는 중소기업이 주류를 이루어 왔으나, 2003년 이후 삼성, LG 등 대기업의 공기청정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따른 기술개발도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 대기업 출원이 2배 이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 출원에 관한 주요기술은 공기흡입/배출팬, 공기유로, 필터의 배치 등 구조에 관한 것으로 45%(106건)를 차지하고 있고, 공기청정기와 디스플레이, 광고판, 액자, 화분 등을 조합시켜 실내인테리어를 겸하는 출원은 25%(59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공기청정기의 핵심기술인 먼지집진 방식(필터)은 전체 11%(27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기술별로 살펴보면, 일반필터에서부터 반도체 공장까지 널리 사용되는 HEPA 필터(1), 여기서 진화 발전된 물세척이 가능한 전기집진방식, 전기집진방식 성능을 향상시킨 Electric HEPA 필터, 냄새제거 방식도 활성탄에서 광(光)화학을 접목한 광촉매 필터가 다수 출원되고 있다. 아울러 항균과 바이러스 제거를 위한 은나노, 제균 Ion, 아로마 향 등 기능이 추가된 기술도 다양하게 출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건물신축 시 실내공기의 청정, 환기 및 냉방기술이 복합된 빌트인 형태의 특허출원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11%(25건)를 차지하고 있고, 기타 절전운전, 황사모드, 냄새제거모드 등 공기청정기의 제어방법에 관한 출원은 3%(7건)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맑고 깨끗한 실내공기에 대한 욕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고 이와 함께 웰빙 상품으로서 공기청정기 및 이와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기술개발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공기청정기 기술의 특허출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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