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신기술


독일, 선박평형수 소독법 물리적 처리기술 연구

잠재적 독성물질 유발 없어 전기화학적 소독법보다 더 효율적
헬름홀츠 젠트룸 뮌헨연구소, 여과·흡착 등 물리적 공정 제시


처리되지 않은 선박평형수(ballast water)가 자연에 그대로 배출되면 살아있는 생명체나 병원균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갈 위험이 있으며, 지역 환경에 비토종 생명체 및 외래 유입종 유입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독일 헬름홀츠 젠트룸 뮌헨(Helm-holtz Zentrum Munchen)연구소 연구진은 선박평형수를 적절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여과 등 물리적 처리 공정이 잠재적 독성물질의 생산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전기화학적 소독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권고한다. 그동안 유해한 유기생물체의 이동을 막기 위해 종종 선박평형수에 전기화학적 소독이 실시되었다.

Philippe Schmitt-Kopplin 교수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선박평형수의 전기화학적 소독으로 인해 수많은 소독부산물(disinfection by-products, DBPs)의 생성이 유발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소독부산물의 독성학적 특성이 완벽하게 규명되기 전까지는 선박평형수 소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된다.

▲ 독일 헬름홀츠 젠트룸 뮌헨연구소 연구진은 선박평형수 내 소독 부산물의 첫 심층 분석을 통해 기존의 전기화학적 소독법을 대체할 수 있는 처리법으로 여과·흡착 등 물리적 공정 활용을 제시했다.

헬름홀츠 연구소 생물지구화학 분야의 연구진은 미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처리 및 미처리 선박평형수 시료를 비교·분석했다. 고해상도 질량분광기를 이용한 결과 선박평형수의 전기화학적 소독이 450여 가지의 다양한 화합물의 형성을 유도한다는 점을 밝혔으며, 소독부산물에 관한 보고와 구조적 분류에 대한 연구는 이전까지는 거의 없었다.

연구진에 의한 선박 평형수 내 소독 부산물의 첫 심층 분석을 통해 유도 생성물의 높은 복잡성이 밝혀졌으며, 기존의 전기화학적 소독법을 대체할 수 있는 처리법으로 여과·흡착 등 물리적 공정 활용이 제시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상품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선박들은 이전보다 숫자가 많아지고 규모가 커졌다. 선박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수송하는 동안 상품이나 연료의 무게 변화와 균형을 맞추고 해상에서 위치를 안정시키고자 사용되는 선박 평형수의 부피 또한 상응해서 증가한다.

전 세계의 전문가들은 선박 평형수의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처리되지 않은 선박 평형수를 그대로 배출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는 일반적으로 선박평형수 처리를 위해서 전기화학적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Michael Gonsior 박사는 “전기화학적 소독 처리된 큰 부피의 선박 평형수는 매일 연안 해역에 배출되고 있으나, 소독부산물의 환경 영향에 관한 예측 연구결과는 거의 없다. 향후 연구를 통해 연안 생태계에 미치는 소독부산물의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선박 평형수 처리를 위한 대체 방법론 마련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출처 = KISTI 미리안(http://mirian.kisti.re.kr) 2015년 8월 7일]

[『워터저널』 2015년 9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