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해 4월부터 금년 2월까지 4계절에 걸친 독도 자연생태계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 조사 대상지역

독도 자연생태계 정밀조사는 지난해 3월 독도입도 규제완화 조치와 더불어 생태계 보전 차원에서 시작되었으며, 국립환경과학원의 생태조사단과 외부전문가 등 21명이 참여하여 조류, 곤충, 포유류, 식물상 등 9개 분야에 걸쳐 진행되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독도에는 107종의 조류와 49종의 식물, 93종의 곤충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류의 경우 금번 조사에서 검은댕기해오라기, 중대백로 등 26종이 추가로 관찰되어 독도 내 서식하는 조류는 전체 107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 멸종위기종은 매(I급), 벌매, 솔개, 뿔쇠오리, 올빼미, 물수리, 고니, 흑두루미(이상 II급) 등 8종

- 개체수가 가장 많은 조류는 괭이갈매기(약 10,000여 개체)와 바다제비(600개체), 슴새(50개체)순

 

   
▲ 독도의 괭이갈매기. 1만 여 마리가 확인돼 독도 내 조류 중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물은 울릉도 특산식물인 섬장대를 포함, 도깨비쇠고비 등 49종이 관찰되었는데, 독도의 지형 및 기상조건이 식물생육에 적합하지는 않은 관계로 육상에 비하여는 다양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행초는 울릉도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독도에서만 발견되어 독도의 식물정착이 울릉도와는 독립적으로 이루어 졌음을 시사한다. 식물종 49종 중 19종이 독도 자생종이 아닌 외부유입종 또는 식재종으로 밝혀짐에 따라 외부유입종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 번행초. 번행초는 울릉도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독도에서만 발견돼 독도의 식물정착이 울릉도와 독립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가, 독도를 대상으로 환경부가 수행한 최초의 4계절 자연환경 정밀조사인 관계로, 과거시점과의 비교를 통한 변화추이 분석은 어려우나, 향후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정밀조사를 통해 독도 생태계의 변화추이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적 자료를 확보하였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환경부는 향후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을 연1회에서 2회로 늘리고, 매 5년마다 4계절 정밀조사를 실시하여 생태계 변화추이를 분석하는 동시에, 외부유입종이 독도 고유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조사·관찰하고 문화재청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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